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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포스팅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덥죠?
친정맘의 거주지인 부산 다대포는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그닥 덥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부두가에서 일하는 남푠님께서는 "덥다~덥다"를 남발할때~
친정맘은 요정도로 뭐가그리 더울까?? 하며 콧빵귀를 "팅~"하고 뀌였드랩니다 ㅋㅋ
아웅~ 그런데 어제랑 오늘은 이 친정맘도 쬐금 덥네요~ ㅎㅎ
밥하고 아이들 챙기고 하면 땀이 삐질삐질...
그래도 하루 세끼는 챙겨먹어야 하는법..ㅎㅎㅎ
어제 아침 출근하는 남푠님께서 한말씀하십니다~
" 어.. 저~ 번에 먹었던 초계...실패...국수???... 그게 먹고 싶네요~ "
"잉~ 무슨?? 말이지..." 생각하다 풋! 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ㅎㅎ
그게 말이죠~
작년 이맘때쯤 되었을꺼예요~
아는 동생을 집에 초대하니 영양보충할수 있는 시원~한 "초계탕"이라는걸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초계탕"... 들어는 봤지만 눈으로 본적도.. 먹어본적도 없는 음식을 그것도 손님초대상에...
컥... 눈 앞이 깜깜해 지는걸 겨우겨우 추스리고
"그래 그까~~~껏 ㅠㅠㅠㅠㅠ" 하며 손가락 운동을 시작했답니다..^^::
손가락 운동을 시작한지 몇초도 안되어 초계탕의 정보는 우르르 쏟아져 나왔지만...
당췌 맛이 어떤 맛인지?? 먹어본적이 없으니 정~말 가름하기 힘든겁니다~ ㅠ.ㅜ
그래도 용기내어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제일 맛나 보이는 요리레시피 하나를 찜하고는 그~대로 정말 한치 오차도 없이... 사력을 다해 만들었어요~ 헉..헉... ㅠ.ㅜ::
대충 다~ 만들어 갈때쯤.. 다행이도 남푠님께서 동생보다 빨리 집으로 귀가한지라
맛평가를 받아야 되겠다 싶어...쪼르르 달려가~
"여봉~~ 맛이어때용?? ^^*" 하고 콧소리를 약간 섞여가며 물었지요...
"음.... 무슨맛이예요??"
" ㅠ.ㅜ 맛이없어요??"
"아니~ 원래 초계탕이라는게 이런맛이예요??"
"네? 원래 이런맛이 아니예요?"
"아니 먹어본적이 없어서 전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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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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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먹어보지도 못한 요리를 왜 손님초대요리로 택했는지... 엉~엉~
원망스럽던 남푠님~ 빠직
그래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ㅋㅋㅋ
초계탕의 국물맛이 영~ 입맛에 맞지 않는것 같아
국물이 들어간 초계탕이 아닌
메밀비빔국수로 메뉴를 급수정~
그래서 만든
"초계메밀비빕국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였던가요~ ? ㅋㅋㅋ
제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
완전 "대박!!" 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 이후론
저희 남푠님 이런 대작?의 요리를
" 초계.. 실패....국수~ " 이럽니다~ -..-:: 빠직 -..-+
초계... 실패... 국수의 재료~ ㅎㅎㅎ
손질잘~된 닭 한마리(엉덩이 부분에 비계가 달려있어요 그부분은 제거해 주세요~), 대파 2뿌리, 양파 큰것 한개, 대추, 통마늘, 소주약간~
초계양념장 ( 겨자, 천일염, 후추, 참기름 )
메밀국수, 오이, 배, 당근
메밀국수양념장 ( 고추장, 매실액기스, 깨소금, 식초, 꿀, 다진마늘약간 )
먼저 대파,양파, 대추, 통마늘,소주약간을 넣어 닭을 푹~ 삶아 줍니다~
그리고 삶은 닭이 식을동안 닭육수를 체에 한번 걸러내고~
기름종이에 한번 더 걸러내어 둡니다~
초계탕에서는 요 육수를 차갑게 식혀 겨자,설탕,식초로 새콤달콤 간을하여 부어주는데요~
저는 요걸 생략하고~ 비빔냉면이나 비빔밀면먹을때 따라오는 진~한국물을 만들었답니다~
걸러낸 육수 반쯤을 다시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하고
손님상에 낼때 부추를 잘게 썰어 넣어줍니다~ 그럼 구수하고 시~원한 육수국물이 되어요~
그리고 남은 육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김치찌개나~ 부대찌개~ 요런 전골국물에 사용하면
정말 진~하고 구수한 국물맛을 낼수 있답니다~^^
보통 초계탕에는 닭가슴살을 많이 이용하지만 ~ 저는 다리살과 날개살을 참 좋아해서
그 부분도 빠지지 않고 살을발라 후주와 천일염, 겨자소스, 참기름으로 간을 해서 재워 두었답니다~
그리고 준비한 야채와 과일을 채 썰어 둡니다~
붉은 양배추나 파프리카 요런게 있다면 더 색감도 있고 맛도 있겠죠 ㅎㅎ
참.. 과일중에는 배가 좋아요~ 시원하고 달달하공...ㅋㅋ
매실액기스가 들어간 메밀국수 양념장도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두세요~^^
모든게 준비가 되면 메밀국수를 삶아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음 준비해둔 양념장으로 새콤달콤 비벼주세요~^^
채썰어둔 야채와 겨자양념으로 재워 둔 닭살을 메밀국수 위에 고명으로 얹어 주면~
친정맘의 "초계 메밀 비빔국수~" 완성~^^
후덥지근한 여름~
친정맘의 새콤달콤매콤한 초계...실패...국수~
아니 초계...대박...국수 ㅋㅋㅋ
어떠세요~^^*
그냥 가시면 섭섭해요~ 앙~ ㅎㅎ
첫댓글 빤짝 빤짝 맛나게도 해놓으셨네요 맛있게 먹을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