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짧은 여행(128)-(내장산 내장사 - 전주)
목필균
아침 10시에 사당역에서 강교감을 만나기로 했다. 정읍이 고향인 강교감이 놀러 왔을 때 내장사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가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병원장에게 선물 받은 벤츠로 내장사로 달렸다.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면 신나게 달려도 내장산은 멀었다. 전주서 한 시간 동안 걸렸다. 입구에 차를 내장산 국립공원에 두고 걸어 올라갔다
가다가 보니 대우 스님 시비가 두어 개 서 있었다. 대부분 효심을 절절히 담은 것이다..
데크로 되어있어서 걷기도 좋았다. 신선폭포를 지나서 우화정을 지나니 도량이 보였다.
반야교를 건너서 천왕문으로 들어서니 너른 경내가 보였다. 어쩐지 텅 빈 느낌의 도량을 둘러보는데 대웅전은 2021년 소실되고, 극락전 만 남아있었다. 극락전 아미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나와서 다시 한 바퀴를 둘러보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수행 속에서도 무슨 욕심으로 불을 냈는지. . . .
다시 극락교를 건너서 돌아오면서 자꾸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다보았다. 다시 전주로 들어서니 저녁식사 때가 훨씬 지나서 숙박할 곳 가까운 비빔밥 전문점에 들려서 전주 전통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내장사 방문이 안타까웠지만 강교감 아니면 누가 나를 시간 내서 데려다줄까?
두어 번 와 보았어도 시가 없어서 시간을 냈는데..........
빈 것은 빈 것대로 울림이 컸다
첫댓글
이번 짧은 여행기를 읽고나니 몇일전 올라왔던 시 '내장사'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하게됩니다
극락전은 건재했지만 대웅전이 수행자의 방화로 소실되었기에 천년도량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어진 시 였음을...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안내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강교감님이 있었기에 내장사에 대한 시가 없어 허전하던 목시인님에게 매듭을 지어주었으니 나로서도 고맙네요..^^
강교감이 고맙지요. 누가 퇴직한 전임 상사를 데리고 다니겠어요.
사실 몸이 안 좋아져서 늦어지고 짧아졌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나마 쓸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내장사에 다녀 오셨군요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내장사 사진의 배경을 보니 가뭄만 아니면
벌써 초록빛이 보일 듯 한 느낌입니다..
글을 읽으며
예전에 걸었던 그 내장사 분위기를
생각해 봤습니다..
내장사 일주문 현판의 글씨는
제 맘에 쏙 드는 글씨체이기도 합니다..
다시 보니 반갑네요...^.^
내장산이 국립공원이 되어서 다닐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더구나 케이블카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도 겨울이라서 운행이 중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좋았습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걸아서 반야교를 건너갔습니다.
@목필균 (18회)
아하~~
강교감님이 목시인님이 퇴임한 정릉초교? 후임 교감선생님 이었군요
옛상사를 잊지않고 찾아와 목시인님의 발과 눈이 되어 전북지역의 명소를 안내해 주었음은 그만큼 상사였던 목교감님과의 인간적인 인연이 소중했다 느꼈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지나주간 목시인님의 반응속도가 늦다고 느꼈기에 살짝 걱정했는데 역시 몸이 문제였음을 알게됩니다
나도 그동안 나의 몸을 위한 병원출입은 거의 없었는데 출방에 출석인사로 올린대로 어제 처음으로 강동성심병원 등록카드 발급 받고 진료를 받았어요.
100세 시대라니 이제부턴 몸이 남은 여생을 좌지우지 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