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송곡관광고등학교 도서관에서의 실습이 시작되었다. 첫날인 오늘은 마침 학생들의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라, 선생님께서 시험감독을 맡으셨다고 미리 알려주셨다. 덕분에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혼란스럽지 않았고, 처음 방문임에도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서관은 계단을 올라가 오른쪽에 바로 보였다. 먼저 함께 실습하게 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던 중, 시험감독을 마치신 선생님께서 도서관으로 돌아오셨다.
이후에는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양원숲속도서관을 방문했다. 7월 7일 월요일에 사용할 일본 문화와 관련된 도서를 미리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문화’라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게 느껴져 어떻게 도서를 골라야 할지 막막했다. 그때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제목에 '일본'이 들어간 책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도서 분류 번호나 주제 키워드를 참고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 덕분에 보다 체계적으로 자료를 탐색할 수 있었고, 몇 권의 관련 도서를 대출할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온 뒤에는 일부 도서부 학생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고, 이어서 선생님께서 학교 전체 구조를 안내해주시며 여러 선생님들도 소개해주셨다. 송곡중학교, 송곡여자고등학교, 송곡관광고등학교 세 학교가 붙어 있어서인지 규모도 크고, 복도 구조도 복잡했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지도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 실습생들이 준비한 자기소개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오늘은 실습생들과 선생님 앞에서만 발표했지만, 월요일에는 도서부 학생들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떨리고 긴장이 되었다.
비록 실습 기간이 4주에서 3주로 줄어들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도서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습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