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사무총장 내정 통보·선대위 발표 다음주" 정청래 "당 대표, 개인 밑으로 들어가는 건 당원 모독"
■ 방송시간 : 11월 1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동래 콤비의 날이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권성동 안녕하세요?
◎범기영 축하드립니다.
▼권성동 감사합니다.
◎범기영 아직 공식화되진 않은 거죠? 사무총장?
▼권성동 내정 통보는 받았습니다.
◎범기영 통보는 받으셨어요?
▼정청래 축하드립니다.
▼권성동 감사합니다.
◎범기영 지금 가장 큰 관심사인데 내일 일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해도 됩니까?
▼권성동 어떤 거...
◎범기영 선대위 인선 1차 발표.
▼권성동 선대위는 조금 더, 이번 주는 좀 힘들 것 같고 내주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다음 주로 넘어간다?
▼정청래 본인이 비서실장 되더니 셀프 임명한 거 아닙니까, 사무총장?
◎범기영 해명을 좀 해 주세요, 셀프 임명.
▼정청래 양쪽 권한을 다 쥐고 있어요.
◎범기영 아니, 임면권자인 후보가 임명했지 제가 어떻게 셀프 임명하겠습니까?
◎범기영 선대위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 면면이 워낙 많아서, 제가 일일이 확인하려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고 확인해 주실 수도 없잖아요, 사실.
▼권성동 그렇습니다.
◎범기영 조직도 저희 준비해 놓은 거 있죠? 그걸 좀 보죠. 후보는 확정이 돼 있고 총괄선대위원장도 확정이 돼 있는 거죠?
▼권성동 사실상 그렇습니다.
◎범기영 사실상. 상임선대위원장은 당 대표가 당연직으로 일단 들어가고.
▼권성동 글쎄 뭐 그 부분은, 그 이후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상임과 공동을 통합해서 운영할지 분리를 할지에 대해서는 아마 좀 더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이름도 계속 나왔다 들어갔다 하던데. 어떤 역할을 좀 맡으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권성동 글쎄 뭐 경선 때부터 여러 차례 자문을 구하고 또 많은 조언을 해 주셨기 때문에 선대위에서 어느 정도 일정한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것이 제 추측이고 최종 결론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마지막 담판을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좀 정리를 한 다음에야 확정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상황이세요?
▼권성동 그렇습니다. 두 분, 우선 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모시기로 한 거는 다 알려진 사실이니까, 두 분이 만나서 좀 의견 조율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최종 인선 작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혹시 논의가 어렵게 꼬여가는 어떤 구체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권성동 전혀 그런 건 없고요. 두 분간에는 아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워낙 많은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자리에 거명을 하고 있어서, 그거를 보면서 좀 주목되는 이름이 있으셨어요?
▼정청래 언론이 지적하지 않는 거를 제가 합리적으로 지적을 해볼게요.
◎범기영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거.
▼정청래 당 대표는 직접 선출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후보도 그렇고? 그래서 당을 대표하는 것은 당 대표고요. 물론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림표에서 보시다시피 당원들에 의해서, 국민에 의해서 뽑힌 당 대표가 그냥 일개인의 밑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이거는 이준석 당 대표를 뽑아준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다, 저는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어찌 됐든 윤석열 후보가 후보로 뽑히고 어쨌든 지금 지지세가 있는 것은 공정함, 부패 척결, 이런 이미지도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부패 전력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동화은행 뇌물 사건으로 실제로 실형을 산 사람이거든요, 추징금도 받고? 그러면 과연 윤석열에게 이미지화돼 있는 공정, 부패 척결, 이런 거하고 맞는 거냐. 이런 것을 제가 지금 처음 제기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이재오 고문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지금 제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안 맞다. 그리고 또 하나는 후보가 전권을 갖는 게 맞는 거지, 무슨 선대위원장은 참모인데, 리더도 아니고. 그런데 전권을 달라, 말라. 내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다. 이거는 본인이 선출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냥 본인 말대로 자리 사냥꾼의 기술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게 맞는 거냐, 이런 생각은 제가 듭니다.
◎범기영 우려에 대해서 답변을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네요.
▼권성동 뭐 민주당하고 저희하고 당헌이 다릅니다. 민주당은 당무 우선권을 후보자에게 부여를 안 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희 당 당헌은, 우리 당 당헌은 후보자에게 당무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고요.
▼정청래 저희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그다음에 선거대책 기구의 장이, 즉 선대위원장이 선거 기간 동안은 당무를 통할 조절한다, 이렇게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당헌·당규에 의해서 후보자, 선대위원장 그다음에 당 대표, 이런 식의 서열이 매겨져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들 당헌이 헌법 아니겠습니까, 저희 당에서는. 그래서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김종인 박사에 대해서 부패 전력자라고 자꾸만 비판하는데, 김종인 박사 필요할 때 민주당도 모셔 가가지고 20대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모실 때는 괜찮고 우리 당에서 활동할 때는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다, 명분이 없다, 이렇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김종인 박사께서 전권을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또 본인 말씀에 의하면 내가 이제 나이가 80이 넘어서 에너지도 떨어졌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만 하겠다, 라고 말씀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우리 윤석열 후보와의 그런 소통도 잘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여러 차례 일할 수 있는 여건, 이런 발언을 해오셔서, 그 일할 수 있는 여건의 핵심은 뭘까요?
▼권성동 아무래도 선대위라는 것이 조금 현역 의원 중심으로 구성되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현역, 또 중도에 계신 분들, 또 사회적 약자, 이런 분들이 선대위에 포진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지, 달리 뭐 내가 무슨 어느 총괄 본부장을 내가 임명하겠다, 이런 의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일하는 자리를 요구한다고 그랬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일 내는 사람이에요, 지금 이분이. 왜냐하면, 어찌 됐든 간에 윤석열 경선 캠프에서 고생한 사람들 있잖아요? 그분들에게 사실은 위로와 격려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당장 파리 떼다, 하이에나다, 자리 사냥꾼이다, 그러면요. 열심히 뛴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설령 그분들이 자리를 비켜나고 2선으로 물러날 수는 있는데, 그렇게 공격을 해버리니까요. 그러면 결국은 자기 사람 심겠다, 이것밖에 안 되고 내 말 잘 듣는 사람하고 난 일하겠다,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듣고 있기로도 윤석열 캠프에서 열심히 일했던, 묵묵하게 일했던 의원들은 이게 뭐냐는 거죠. 무슨 점령군도 아니고 왜 이러냐. 그래서 일단 이거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비판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본인이 무슨 자리에 가서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는 허수아비 노릇은 안 하겠다. 그러면 실권을 쥐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밖에 두면 더 공격할 거예요, 국민의힘. 그래서 내부로 들어오면 더 분란을 일으키고, 그래서 밖에 둘 수도 없고 안에 둘 수도 없고. 그냥 계륵 같은 존재죠, 사실은.
▼권성동 그런 게 아니고 문장의 전체를 봐야 되는데, 대부분은 다 열심히 일하는데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출세욕이 앞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든 대선 캠프나 선거 캠프에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경계하라는 의미에서 파리 떼라고 말씀을 하신 거고, 그다음에 전권 요구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분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일을 하려고, 도와주려고 오시는 거지, 본인이 이제 그 연세에 무슨 선출직, 임명직을 바라겠습니까, 선출직을 바라겠습니까? 그래서 그분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나는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제 얘기가 아니고요. 이재오 고문이나 홍준표 의원이 뭐라고 표현하냐 하면, 아니,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일을 하려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는 거죠.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냥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 거지. 그런데 홍준표 의원은 뭐라고 했냐 하면, 몸값 흥정을 나는 하지 않겠다. 이게 이제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빗대서 한 얘기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재오 고문 같은 경우는 킹메이커도 아니지만, 킹메이커는 한 번 하는 거지, 뭐 할 때마다 그러냐. 그런데 사실은 킹메이커가 아니라 될 사람 옆에 그냥 가 있는 재주가 있는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당장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한다, 이것보다도 사실은 6.3%밖에 차이가 안 난 차점자인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사실 더 큰 문제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나 언론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요. 홍준표 없이 김종인 데려오면 홍준표는 영원히 갈 수가 없어요. 왜? 동화은행 뇌물 사건 때 직접 수사가 검사가 홍준표 검사고 홍준표 의원이 개인적으로 저와 만나서 그렇더라고요. 내가 10분 만에 자백받았다고, 김종인. 그러니까 둘은 같이할 수가 없는 거예요.
▼권성동 아니, 왜 같이...
▼정청래 그런 문제가 더 크죠.
▼권성동 아니,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충분히 같이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분들도 다 성숙한 정치인들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고 그다음에 자기가 몸담고 있는 당을 위한 길인가, 또 국민을 위한 길인가를 다 판단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두 분 사이의 개인적인 구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함께 행동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또 후보께서 이 두 분, 홍준표, 유승민 경쟁 후보를 선대위에 참여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지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전화도 안 받고 있다고 후보가 인터뷰 때 이야기했던데요.
▼권성동 전화는 아직까지는 안 받고 있는 것 같은데 더 노력하면 받지 않겠어요? 또 그분들도 마음을 또 다스릴 그런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거니까. 그런데 우리 정치권이라든가 우리 언론계에서는 너무 급해요. 저도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해봤습니다만 그 쓰라림이 가는 게 꽤 시간이 걸리거든요.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그런 시간적 여유도 안 주고 당장 하루 이틀 내에 찾아가라 그러고 하루 이틀 내에 만나야지 직성이 풀리는 게 우리 또 언론계가 아닌가, 우리 정치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부정적으로 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김종인 대표의 그 메시지 파워라는 것은 굉장히 크고, 또 굉장히 핵심을 찌르거든요. 그리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장점만 보면 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지난 대선 때 본인이 출마했다가 불출마 선언하고 안철수 밀지 않았습니까? 그 혜안도 없어요, 제가 보기에. 잘하시기 바랍니다.
▼권성동 공천 탈락시켰다고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요.
▼정청래 지난번에 공천 탈락되더니 많이 출세하셨습니다, 2년 만에.
◎범기영 선대위 조직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볼까요? 국민통합위원회를 후보자 직속으로 두는 방안 자체는 확정이 됐습니까?
▼권성동 그 부분은 처음부터 그렇게 준비를 했고요. 중도라든가 탈진보, 또 호남 지역 인사분들, 또 비당원. 이런 분들이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국민통합위원회 안을 저희가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자 직속으로 이렇게 병렬적으로 만들어놓은 건 맞습니다.
◎범기영 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권성동 우리 후보께서 정치 참여를 하면서부터 김한길 대표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또 수시로 전화나 만나서 여러 가지 조언과 권고를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범기영 위원장으로 구체적으로 제안을 하셨거나 그런 상태까지는 아닌가요?
▼권성동 그 부분은 후보로부터 제가 직접 들은 적은 없는데, 아마 쭉 그런 관계 때문에 저희들 생각에서는 김한길 대표가 오시는 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아픈 대목일 수도 있겠네요.
▼정청래 국민통합위원장은 양당이 다 선거 때 만드는 조직이고요. 그리고 지난 대선 때는 저희는 김홍걸 의원이 이걸 맡아서 주로 호남 쪽, 동서 화합, 이런 걸 이제 역할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저도 오늘 기사를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김한길 대표가 지금 하마 평에 오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하고는 개인적으로 선후배 관계고 굉장히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전화를 한번 해봐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박주선, 김동철 전 의원들도 이제 갔는데, 사실은 그 두 분 같은 경우는 저희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범기영 간 게?
▼정청래 그렇죠. 왜냐하면, 광주, 호남 이런 데에서 어? 이래? 그러면 우리가 더 열심히 뭉쳐야지, 이런 역결집 효과를 하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김한길 대표 같은 경우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니까 제가 뭐라고 코멘트하진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안 가시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권성동 김한길 대표께서 우리 후보와 만나서 지금의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권은 과거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 이런 식의 국정 운영은 나라를 망치는 길이다, 그런 인식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게 이제 조직과 인사 관련한 이야기 저희가 쭉 좀 했고, 내용을 좀 여쭤보고 싶은데. 김종인 표 기본소득, 약자와의 동행, 이런 기치를 들 것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권성동 김종인 대표께서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에 계실 때 약자와의 동행 그다음에 국민 통합을 부르짖으면서 호남 행보를 하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약자와의 동행이라든가 빈곤과의 전쟁, 코로나 대책은 우리 후보가 누누이 강조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미 저희들 조직도 안에 들어가 있는 위원회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기본소득은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돼 있는데 그 기본소득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예산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구체화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본소득을 기본소득답게 하려면 정말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정청래 국민의힘 정강정책, 제가 오늘도 들어가서 다시 한번 살펴봤는데 진짜 있더라고요. 1조에 이렇게 돼 있어요.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입니다.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이 영위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된다. 그러니까 지난번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당내에 굉장히 반발하고, 그래서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역정을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 도대체 왜 이러냐, 이렇게 했는데. 이제 만약에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정책을 막 발표할 거예요. 그러면 권성동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까지 그 방향이 아니었거든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의 기본 시리즈, 기본소득, 기본주택을 다 지금까지 공개 비판했는데, 총괄선대위원장이 이걸 해야 된다고 그러면 이 자체가 이제 국민의힘의 또 하나의 분란이 되고 그 방향키 잃은 조각배 같은 그런 신세가 되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과연 김종인 위원장의 불만을 그래도 꾹꾹 누르고 있던 의원들이 아니, 이런 좌파 정책을 막 얘기를 해? 이재명 기본 시리즈 힘 실어주는 거야? 이런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뜨거운 감자다, 김종인 위원장 자체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 기본소득 조항을 집어넣었는데 그건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될 목표라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지금 바로 적용하자는 건 아니고요. 이 기본소득이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기본소득과 같은 개념인지 아닌지도, 조금 다른 개념일 수도 있고. 이건 진짜 실질적으로 월 300 정도는 줘서 최저 생계비 정도는 줘야 기본소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이재명식으로 30만 원, 50만 원, 이게 무슨 기본소득이 되겠습니까?
▼정청래 그러니까 기본소득에 대해서.
▼권성동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내에서 논란이 일어나진 않을 겁니다.
▼정청래 기본소득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면 이런 거예요. 지금 아동수당 지급하지 않습니까? 기본소득이라는 것은 노동의 대가 없이 국가가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주는 돈이에요, 쉽게 말하면. 그러니까 아동수당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거든요. 그냥 기본적으로 주는 거예요. 아동 기본소득입니다, 이게. 기초 노령연금 20만 원 이렇게 주지 않습니까? 그러면 노동의 대가가 아니거든요. 그러면 20대, 30대, 40대, 50대 여기도 그런 개념으로 주자는 거예요. 그래서 기본소득 개념은 노동의 대가 없이 국가가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주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그거를 당장 매달 10만 원씩 못 주면, 두 달에 한 번씩 10만 원씩 주자든가 이런 논의는 지금 할 수 있는 거고 이번 대선에 저는 충분히 쟁점이 될 수 있는 정책 사안이다. 이거는 좌파와 우파를 떠나서, 진영을 떠나서 한번 논의해봐야 된다.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도 내가 대통령 되면 50조 풀겠다,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재난위로금 같은 경우 25조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25조대 50이에요. 토론해야죠, 그러면. 재정은 어떻게 할 건가. 그래서 기본소득도 대선의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짧게 반론을 듣고 갈까요?
▼권성동 아니요. 반론없어요. 뭐... 어떤 그런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 여야 간의 격렬하고 아주 대립적인 그런 토론하는 것은 저는 적극 장려합니다.
◎범기영 더구나 지금 또 예산 국회...
▼권성동 아무래도 TV 토론에서 그 기본소득과 관련돼서 아주 양 후보 간의 격렬한 논쟁이 있을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늘 제가 말씀드리지만 사사건건 플랫폼은 열려 있다는 거, 양당의 정책 토론은 정말 환영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논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권성동 네, 그래요.
◎범기영 그러니까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추가로 방역 지원금을 줄 것이냐, 아니면 두텁게 손실 보상을 해줄 것이냐.
▼권성동 소상공인들, 예.
◎범기영 이거는 얼마든지 논의해볼 수 있는 정책적인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 이야기를 쭉 해오고 있는데...
▼정청래 그런데 왜 국민의힘 선대위로 얘기하고 민주당 선대위는 얘기 안 합니까?
◎범기영 하려고요. 지금 하려고 합니다. 대본에 이렇게 쓰여 있어요. 선대위가 일찍 출발했는데 왜 임팩트가 부족할까요? 그러니까 오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의원들 만나서, 정말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또 했던데.
▼정청래 거기에 참석했던 의원하고 제가 전해 들었어요, 얘기를. 그런데 이제 양정철 전 원장 같은 경우는 2002년 대선 때부터 여러 가지 대선 때 로드맵도 그리고 책사 역할도 하고 브레인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부족한 게 뭐고 이런 게 보이겠죠. 저도 이제 문제점도 저도 연구를 했어요, 지난주에. 그런데 다 공개할 수는 없는데, 예를 들면 그냥 기계적으로, 기계적 원팀, 여기에 너무 매몰돼 있지 않았을까. 이제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질적 전환이 좀 필요하겠다. 그리고 왜냐하면 농번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나서서 하는 것처럼 선거는 너 나 없이 다 필요한 요소가 있거든요. 그래서 선거하면 이해찬인데 이해찬 전 대표가 역할을 할 수 있게 뭔가 부탁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리고 양정철 전 원장 같은 경우도 선수인데 왜 놀게 하느냐,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그래서 좀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그렇게 하자. 그리고 후보의 장점이 좀 부각될 수 있도록 의원들은 좀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그림자 역할을 하자. 이렇게 이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데, 저도 그런 생각에 공감을 하고 저도 이러이러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관련해서 정 의원도 구체적으로 뭔가 역할을 좀 맡으실 생각은 없어요?
▼정청래 저는 여러 가지 맡았습니다, 이미.
◎범기영 잘 안 보여서.
▼정청래 e스포츠 위원장입니다, 제가.
◎범기영 e스포츠 위원장.
▼정청래 후보도 어제 오지 않았습니까?
▼권성동 아니, 우리 경력에 비해서 직책이 너무 낮은 것 같은데요? 역할이 너무 미미한 것 같아요.
◎범기영 비서실장, 사무총장 이렇게...
▼정청래 음지에서 일하고...
▼권성동 양지를 지향해요?
▼정청래 양지에서는 후보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그건 국정원의 이념인데?
◎범기영 좀 조언을 해 주세요. 지금 당장은 일단...
▼권성동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선대위 일찍 발족을 했잖아요. 저희는 아직 발족도 못 했지만. 그런데 이게 직책을 보면 일하는 선대위라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선대위 같아요. 한 직책에 8명씩 있어요, 어떤 경우 보면. 비서실장도 4명이 들어가고요. 그래서 제가 민주당의 좀 친한 의원한테 물어봤어요. 볼 때마다 그래요. 이번에 뭐 맡았어요, 선대위? 하면 뭐 무슨, 무슨 본부장 맡았습니다. 그러면 몇 명이에요? 이러면 많아요. 그러면 실제 일 안 해요? 이름만 걸쳐놨죠, 뭐. 누가 일하나요? 이러니까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주로 일을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좀 친한 의원 만났더니 선대위 핵심이 너무 문제가 많다. 또 이런 비판도 하고. 이렇게 조언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후보가 좀 더 돋보이게 일을 할 수 있게끔 돋보이게 해야 되는데, 이 사람이 잘못 오더를 해가지고, 민주당의 참모 해가지고. 요새 후보가 갈팡질팡한다, 이런 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뭐 이미 선거 끝난 거 아니냐. 나는 그냥 조용히 있으련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뭐 그래요. 내가 이재명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데 나는 알고는 못 도와주겠다. 그렇지만 당이니까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지만 내가 그냥 뒤에서 물러나 조용히 있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의원도 있어요. 제가 다 듣고 하는 얘기입니다. 제가 뭐 사정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청래 제가 지금 저 화면에 제가 나오지 않습니까, e스포츠, 2030게임 세대들을 위해서.
▼권성동 나오네요.
▼정청래 중요한 직책을 제가 맡았고요.
▼권성동 전문성을 살린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로 바꾸려면 조금 체제 개편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이 들고요. 우선 문제는 선대위가 문제가 아니고 후보 자체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거기에서 뜨지 않는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선대위에 도움 좀 주시라니까 또 후보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권성동 아니, 정청래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바꿔놓으면 확 달라지죠.
▼정청래 권성동 의원님이 지금 지적하시는 부분은 저희가 몇 군데에서 아픈 부분이 있긴 있습니다. 몸집이 크다 보니까 걸음이 느린 이런 부분도 있고. 그리고 이제 지나치게 원팀에 매몰되다 보니까 그냥 아까 말씀하신 부분대로 그냥 의원직 배치하고. 그래서 실제로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런 부분에 불만을 많이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그걸 지금 리모델링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아까 권성동 의원이 누구한테 전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당에 알면 못 돕는다,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이 없고요. 오히려 저희는...
▼권성동 직접 들었어요, 전해 듣지 않고 직접.
▼정청래 저는 윤석열 후보의 소위 말하는 본부장 리스크. 본인, 부인, 장모 리스크. 어느 모 잡지의 표지 모델로도 나왔던데, 그리고 조만간 좀 이따 얘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부인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그 의혹 가지고 수사는 불가피해 보이고, 점점 본부장 리스크가 국민의힘을 덮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본부장 리스크를 꺼냈으니까, 우선 본인에 관해서 얘기를 하면, 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하고 문재인 정권에 대들었다고 해가지고 1년 6개월 동안 탈탈 털었어요. 탈탈 털었습니다. 그런데 뭐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어요. 지금부터 나온다고 하는 거는...
▼정청래 검찰총장 때 다 막혔던 게 다시 재수사 되고 있죠, 지금.
▼권성동 아니, 정치적인 이런 수사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부인 리스크? 지난번에 도이치모터스 관련해 가지고 통장 내역, 거래 내역 다 공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고 오히려 손해를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다음에 논문? 그거요. 요즘 논문 표절 프로그램 있지 않습니까? 돌리면 6%밖에 안 나와요, 6%. 그리고 실험적인 논문이기 때문에, 그 질문 자체가. 남의 걸 베낄 수가 없어요, 표절할 수가 없어요.
▼정청래 멤버 유지 이런 걸 이렇게 그걸... 논문이라고 냅니까?
▼권성동 베낄 수가 없어요, 베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 심사는 국민대 박사들이 한 거예요. 심사위원들을 모독하는 발언이에요, 그거는.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장모 사건은 이미 지금 진행 중이니까 그건 사법 결과를 지켜보면 되고, 이미 뭐 그리고 결혼 전에 일어났던 일이에요, 장모 사건은. 그거 갖고 탓하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연좌제 폐지돼 있습니다.
▼정청래 본인이 통장 거래 내역을 했다는데, 일정한 시기만 지금 했고 그 앞뒤 시기는 지금 아직 미공개된 상태고요.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 때 탈탈 털었다고 했는데 총장 때 탈탈 못 턴 게 많고요. 예를 들면 판사 사찰 의혹이라든가 징계는 정당했다든가 이런 게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본인에 대한 사법적인 조사, 이런 건 불가피해 보일 뿐만 아니라 어쨌든 지금 본인은 손준성 검사, 지금 수사 상황에 대해서 본인도 지금 수사받을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또 본인은 본인과 관련된, 본인이 증권을 맡겨가지고 했던 그 선수라는 그분도 도망갔다가 지금 잡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도 지금 구속됐고. 그래서 이거는 아무리 검찰총장 출신 때 다 털었다, 이렇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야당 대선 후보라도 법 앞에는 평등하니까 결국은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권성동 결국 다 터놓고 벌써 그 수사가 종결... 그 수사가 어려운 사건도 아니에요. 일찍 종결할 수 있는데도 계속 끌고 가지 않습니까? 대선 끝날 때까지 아마 끌고 갈 거예요. 그리고 총장 시절에 못 했다고 하는데, 총장 그 당시 수족이 다 잘린 허수아비였어요. 허수아비였고 서울검사장이 누구였습니까? 이성윤이었어요. 대표적인 친문 검사, 친정권 검사 아닙니까? 이성윤 검사가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탈탈 털었는데도 아무것도 나온 게 없어요. 그런데 또 바꿔서 또 하고 있어요, 지금. 이건 정말 그야말로 이런 정치 탄압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이 다 평가를 할 겁니다.
◎범기영 일단 뭐 수사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이건 하나 짚고 넘어가죠, 간단히. 일단 후보자들의 부인들이 본격적으로 아직은 등판은 하지 않은 상황인데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지금 잡고 있습니까?
▼권성동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빨리 활동할 계획은 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김건희 씨가 나오면 표 많이 떨어질 겁니다, 제가 봤을 때.
◎범기영 나오면 떨어질 거다?
▼정청래 그리고 시중의 여론이 이런 거예요. 저런 분이 무슨 영부인이야? 이런 게 있어서 지금 등판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 같은 경우는 계속 행사장에도 다니고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지금 김건희 씨 같은 경우는 외부 출입을 못 하고 있어요. 그것도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후보하고 같이 동행도 하고 행사장에 같이 다니고 해야 되는데 못 나오는 거예요, 지금.
▼권성동 못 나오는 게 아니고...
▼정청래 표 떨어질까 봐.
▼권성동 안 나가는 거죠. 표 떨어질까 봐, 그건 정말 너무 남을 폄하하는 것이고.
▼정청래 아니, 한 표, 한 표가 지금 아쉬운데 다니면서 득표 활동을 해야죠.
▼권성동 비방, 그거는 정말 비방 수준이고.
▼정청래 비방이 아니죠. 당연히 후보는요. 부인하고 다 다니는 거예요, 행사.
▼권성동 들어보세요. 아직 후보 등록도 안 했어요, 본선에. 후보 등록을 안 했기 때문에 천천히, 천천히 나설 겁니다. 그런데 이 김건희 씨 자체가 이렇게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자기 사업은 열심히 하고 굉장히 능력도 발휘하고 전문 사업가로서의 그런 능력은 굉장히 뛰어난 분이지만 사람 앞에 나서서 얘기하고 대중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손짓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이다. 그런 걸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거고요. 그다음에 시기가 되면 다 나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청래 만나보셨어요?
▼권성동 그거를 왜 남의 사생활을 물어봅니까?
▼정청래 아니, 김건희 씨를 본 적이 있냐고요.
▼권성동 그럼요, 봤죠.
◎범기영 비서실장이시니까 보셨겠죠.
▼정청래 지금 보니까 작전이 윤석열 후보는 말만 하면 실언, 망언 이렇게 되니까 가급적이면 말을 안 하고, 말을 안 하니까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런 얘기 있고 부인 나오면 안 되니까 지금 못 나오게 막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어요.
▼권성동 아, 그런 거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절대 아니고 남는 앞에 나서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나올 거고요. 앞으로 무슨 종교 행사나 이런 데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얼굴을 보일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볼까요? 청년 기후활동가들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있죠?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오지혁 / 청년기후긴급행동 공동대표
국회 정문에다가 목을 걸고 끌려나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20일간 석탄발전소를 닫으라고 얘기하면서 단식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대통령 차량이 지나갈 때 그 도로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마지막에 말씀드린 거는 제가 한 행동이었는데요. 누군가는 과격하고 급진적이다, 아니면 무모하겠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우리의 삶을 또 미래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고, 기성 정치인들이 침묵하고 거짓말로 일관하고 또 기후 위기 대응을 미뤄가는 상황에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자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저항 방식, 그런 것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실 저는 여러분하고 같이 손을 잡고 싶은 면이 있습니다. 우리도 한때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들에 대해서 범법자다, 저도 전과자입니다. 범법을 하는 때도 있죠. 범법자로 몰릴 때도 있죠. 투쟁의 양식이 선을 넘을 때, 아마 본인도 그런 거 한 거죠. 아마 도로교통법에 걸렸겠죠. 그게 옳은지 그른지 사실은 각자가 판단하는 겁니다. 우리 공동체에 합의된 룰을 일부 어겨가면서 이 주장을 세상에 알리는 것조차도 더 큰 효율성이 있을 수 있죠. 응원합니다. 저는 그런 식의 삶을 응원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범기영 야당에서는 불법적 수단까지 정당화한다. 떼법 정부를 예고했다, 이렇게 비판했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청래 저건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요. 우리가 지하철 노조에서 투쟁을 할 때 준법 투쟁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앵커도? 그러니까 평소에는 다 불법이라는 거예요. 배차 시간이나 이런 게 너무 빠르게 다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합법적으로 준법 투쟁을 한다. 법을 지키는 것이 투쟁의 수단이 되는 경우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이런 것처럼 하다 보면, 준법 투쟁 같은 성격의 투쟁을 하다 보면 범법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예를 들면 집시법 같은 경우도 하다가 도로 위에 나오면 다 도로교통법 위반인 거예요. 그런데 예를 들면 민주노총이든 어디든, 아니면 극우 단체 태극기 부대든 하다 보면 그거 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다 입건이 될 수 있는 사안이죠. 물론 다 건건이 족족 이렇게 하지는 않지만, 경찰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투쟁을 하다 보면 그런 사례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지극히 합리적인 얘기죠.
▼권성동 저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듣고 정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말 의아한 발언이거든요.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가 최고 지도자를 지향하는 분이 범법을 해도 괜찮다?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불법적인 것도 괜찮다? 이거 조장하는 발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자기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서 지나가는 차량에 몸을 던진다는 것은 말려야죠. 그렇게 과격한 방법으로 본인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할 수가 있다. 이렇게 타이르고 그다음에 설득을 할 생각을 안 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걸 보면서 표를 위해서는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구나,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범기영 더구나 자리가 또 이게 기후 활동을 하는 청년 운동가들을 만난 자리여서 아마 더 감정이입을 한 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유권자들이 보시면서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힘들다고 자주 입에 올리고, 당도 좀 더 나서달라,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 곳간지기들이 왜 이러느냐, 이런 발언 많이 하잖아요? 지지층들을 의식해서 한 발언...
▼정청래 그렇다기보다는 사실 이제 예를 들면 외교, 안보, 국방에도 외교부 장관의 멘트와 포지션, 국방부 장관의 멘트와 포지션, 통일부 장관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기본소득 그리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 이렇게 하는데 또 곳간지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같은 경우는 본인의 포지션에서 또 방어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는 뭐 어쨌든 논란이 될 수도 있고 논쟁을 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후보 일정이 굉장히 많고 또 일정이 없는데 놀고 있고 잠자고 있느냐, 그런 게 아니거든요. 실제로 신체적으로 몸이 피곤한 건 맞고, 그런데 이제 아까 우리가 선대위 문제를 지적했듯이 후보가 되면 선대위가 다 마음에 들겠습니까? 당이 다 마음에 들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더 잘해 달라, 이렇게 하는 차원이고. 그래서 결국은 제일 급한 것은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본인 심정이 돼 달라, 이런 얘기예요. 또 하나의 이재명이 돼 달라, 그런 부분으로 저는 윤석열 후보인들 당연히 다 마음에 들겠습니까?
▼권성동 그런데 대통령 후보가, 최고 지도자를 바라는 분이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아무리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 안 됩니다. 그냥 뒤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도와 달라, 그리고 협조해 달라, 그리고 이렇게 호소를 하고 설득을 할 생각을 해야지,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 탓하고, 언론 때문에 잘 안 된다고 그러고. 이 모든 것이 왜 그러냐면 지지율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는데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에 반해서 윤석열 후보는 치열한 경쟁 끝에 당 후보가 된 이후에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격차가 많게는 20%, 15%, 10% 이렇게 나잖아요. 그게 쭉 몇 주간 지속이 되다 보니까 이제 몸과 마음이 지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자꾸만 남 탓을 하게 되는 거예요. 선거에 있어서 후보자가 절대 남 탓하면 안 됩니다. 잘 된 거는 모두 캠프 탓이고 못 된 것은 전부 자기 탓. 이런 마인드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선거를 치러야 거기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주는 거지, 자꾸만 언론 탓, 캠프 탓, 당 탓, 이렇게 하면...
▼정청래 탓한 적은 없어요. 잘해 달라고 요구한 거지.
▼권성동 그렇지,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지게 돼 있거든요. 그게 사람 마음이에요.
◎범기영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한 달이 참 아쉽긴 할 것 같습니다. 먼저 확정하고 선대위도 띄웠는데 그렇게 바람을 못 타는 이런 상황은...
▼정청래 이제 객관적으로 보면 이런 거죠. 어쨌든 이낙연 후보가 어쨌든 한 열흘 정도 이런저런 요구가 있었죠. 그것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고 부각되면서 컨벤션 효과가 사그라들고 이런 게 있었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 사실 같은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거든요. 차점자인 홍준표 의원이 나는 선대위 참여하지 않겠다. 이거 굉장히 큰 뉴스예요. 그런데 포털이든 어디든 뉴스가 안 됩니다, 지금. 그러니까 결국은 이재명 후보로서는 아니, 우리의 약점, 이런 것은 한 열흘 동안 집중 부각돼서 컨벤션 효과가 없어졌고, 그런데 국민의힘도 지금 마찬가지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차점자가 선대위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게 진짜 심각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평온한 것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김종인 논란으로 그냥 다 덮어버렸거든요? 그런 부분의 아쉬움을 이제 후보로서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정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언론의 보도 태도에서.
▼권성동 그러니까 우리 정청래 의원 분석이 잘못된 거예요. 번지수를 지금 잘못 찾은 겁니다. 왜 이재명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못 거뒀냐? 이낙연 후보의 승복 지연 때문에 그런 게 절대 아닙니다. 뭐 때문에 그랬느냐? 그 후보로 확정될 즈음에 대장동 비리 의혹 사건이 본격화된 거예요. 그 외 백현동 등등해서 계속 뉴스가 쏟아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후보 개인의 리스크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안 난 거지, 마치는 그 탓을 이낙연 탓을 하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청래 이낙연 탓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한 거죠.
▼권성동 보도 행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다 똑같아요. 우리도 홍준표, 유승민, 말은 승복인데 실제적으로 승복 안 해, 이런 보도가 많이 쏟아졌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관계없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거든요? 이거는 결국 이재명 후보 개인 리스크 때문에 그런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권성동 백약이 무효라니까요, 지금?
▼정청래 곧 본부장 리스크 터집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첫댓글 늘 양지에서는 후보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정청래의원님.!!
더욱더 큰 정의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그날을 위해 응원합니다.
역시 진정한 참 정치인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