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순 시인의
<대전투데이>에 연재된 나영순 시인의 푸른거울로 보는 시
[거울로는 뒤를 볼 수 없다] 발간
대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나영순 시인이 <대전투데이>에 1년간 매주 1편씩 시와 시인의 말을 올린 것을 엮었다.
시와 함께 짧은 시인의 말도 곁들여,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시대와 삶을 들여다본다.
<저자 소개>
2012 《서라벌문예》 등단
2015 시낭송 전국대회 금상 수상
2017 제8회 백교문학상 수상
2017 대전문인협회 올해의 작가상 수상
2018 호주문학상 수상
2022 한국문인협회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전) 대전문인협회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덕향문학회 회장
대전투데이 칼럼위원
시집
『숨은 그림 찾기』(2015)
『꽃을 만진 뒤부터』(2017)
『하나의 소리에 둘이』(2019)
『그림자는 빗물에 젖지 않는다』(2021)
『꽃섬에 닿다』(2023)
『거울로는 뒤를 볼 수 없다』(2024)
동시집
『소나기는 말썽쟁이』(2020)
<요약/본문 부분>
강의 물낯에 비춘 구름을 본 적이 있는가. 늘 한결같이 흐르는 물줄기지만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느껴보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물며 거기에 얹힌 구름이야. 너무 바쁘고 지치고 힘겨워서 인생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살아가는 방법은 전혀 같지 않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질 것 같으면 걱정할 일도 없다”는 티베트의 속담에 익숙하면서도 그것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인생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윌슨은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안다.”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무심한 듯 흐르는 물줄기에 자신의 온 것을 얹히는 구름처럼 그렇게 잠깐의 유유함이라도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강을 거슬러 오르는 구름」에서
<목차>
시인의 말 4
제1장_ 멈춰서야 할 때
4월에는 12/숫자 14/그 사이 어디쯤 16/손을 내밀지 않아도 18/낯선 20/멈춰 서야 할 때 22/자전거와 길 24/작은 채소밭 26/책상 달력 28/창과 입김 30/거울로는 뒤를 볼 수 없다 32/폭포 34
제2장_ 손톱 속의 그림
새장 38/장터 40/벽화 42/새 페이지 44/날아가는 것과 날고 싶을 때 46/팥빙수 48/판화 50/손톱 속의 그림 52/가을의 우체통 54/저 길로 가면 56/달빛 푸른 숲 58/브레이크타임 60
제3장_ 소리 없는 바람
소리 없는 바람 64/풍경은 소리로 울지 않는다 66/우리는 68/흑백 사진과 틀 70/커피와 액정 72/촛불 74/거울처럼 76/비, 그리고 가로등 78/눈 오는 어느 날 80/푸른 신호등 82/12월의 종소리 84/푸른거울로 보는 86/돌아오는 길 88
제4장_ 바람도 때론 멈춘다
길목 92/바람도 때론 멈춘다 94/느린 그림 96/겨울을 걸어서 98/그 어느 가을 100/빛은 흐르지 않는다 102/강을 거슬러 오르는 구름 104/달빛 안의 새들 106/마루 108/소품처럼 110/자막 112/물그림자 114/양면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