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학학원을 선택하는 방법 - 초등편
앞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학 상위권’ 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학습에 대한 태도와 습관은 초등학생 시기에 많은 부분 형성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초등3학년의 분수개념 나오기 시작하면서 너무 어려워져 수학이란 어렵고 지루한 과목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의미 없는 연산만 반복하는 귀찮은 과목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등수학은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쉬운 영역이므로 수학학원 분위기가 좋고 주변의 평판이 나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정도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선 곤란할 것입니다.
1. 초등수학의 전문성 있는 강사진과 수학의 기초개념을 확실하게 잡아 줄 수 있는 수업내용과 방법(시스템)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학원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수학의 여러 분야를 학년과 학기별로 조금씩 나누어 단계별로 학습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예시>
5학년 1학기 | 6학년 1학기 |
자연수의 혼합 계산(대수학) 약수와 배수(정수론) 규칙과 대응(해석학, 이산수학) 약분과 통분(대수학) 분수의 덧셈과 뺄셈(대수학) 다각형의 둘레와 넓이(기하학, 측도론) | 분수의 나눗셈(대수학) 각기둥과 각뿔(기하학) 소수의 나눗셈(대수학) 비와 비율(집합론) 여러 가지 그래프(통계학) 직육면체의 부피와 겉넓이(기하학, 측도론) |
수학공부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계속 누적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5학년1학기 자연수 혼합계산을 잘 못하거나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면 중학교 1학년 1학기 정수의 혼합계산을 못하게 되고, 이후 모든 혼합연산은 무너지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초등3학년에 등장하는 분수의 계산은 조금씩 단계를 밟아 6학년까지 이어지는데, 6÷3=2 는 쉬웠는데, 6÷1/2=12 는 자연수를 어떤 수로 나누었는데 왜 6보다 더 큰수인 12가 정답이 되는지 계산은 가능하지만, 이유를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유를 모르고 푸는 수학이 재미있을 리가 없고, 응용과 심화는 더 머리가 아파옵니다.
오히려 수능이나 내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문제의 유형을 외우고, 문제를 더 쉽고 빨리 풀 수 있는 스킬이 도움이 되지만, 초등수학에서는 아이들 개별적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원리적 설명을 다양한 사례와 문제를 연결하여 확실하게 이해될 때 까지 지도해주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수학공부의 루틴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를 설명하는 학원
저는 개인적으로 수학공부의 출발을 수학노트를 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개념노트➜숙제노트➜오답노트 순으로 정리하게하고, 점검합니다.
수학노트를 써 보지 않은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수학개념은 설명으로 듣거나 눈으로 보면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이 습관은 고등학생이 되어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 때에도 암산으로 정답만 쓰거나 풀이과정을 써 보지 않으면 말은 할 줄 알지만 글자를 쓸 줄 모르는 것과 같고, 더 어려운 문제는 암산으로 불가능하므로 추론적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밥 먹고 학교 가는데 30분이면 보통 가능합니다. 일어날까말까, 세수할까 말까, 밥먹을까 말까, 학교 갈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실행하게 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공부를 한다는 것은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고, 과제를 수행하고 틀린 것을 다시 풀어 보는 것. 그것을 할까 말까 고민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최대한 집중해서 해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시기 이 습관이 정착되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금액의 적금을 하나 들어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3. 반 구성을 학생 중심으로 하는 학원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개별적 지도가 더욱 필요한 과목입니다. 초등학생들은 더 세밀한 관심과 학습보완이 필요합니다. 한반의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학원사정 상 여러 학년이 섞여있거나 수준의 격차가 큰 학생들이 모여 있다면 학습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때 다니기 시작한 학원이나 교습소를 중등, 고등까지 다니는 경우가 많고, 그 이유가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정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바로잡아야 할 잘못된 인식이고, 그렇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수학공부 대한 올바른 학습태도가 세워지길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4. 아이들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칭찬으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철학을 가진 학원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공부 자체에 대한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니까 하고, 좀 잘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칭찬이라는 보상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지만,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아직 자아가 덜 형성 되어 있으니, 자신을 둘러싼 어른들과 환경의 영향이 중고등학생들에 비해 절대적이며, 이 시기에 들은 칭찬 한마디가 평생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저도 초등학생들은 가르치게 되는 경우는 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고 말 한마디 더 조심하게 됩니다.
단순한 조심스러움을 넘어서는 교육철학이 있어야 일관된 자세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고, 작은 성과나 변화를 발견하여 칭찬해 줄때 직접적인 동기부여가 되고 학습효과도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