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 부지에 1군 행정동 신축 가닥
원주시 활용방안 밝혀
지역 경기 활성화 도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태장동 옛 국군 원주병원 부지의 활용 방안이 최근 국방부가 원주시에 제안한 제1군수지원사령부 행정동 이전 신축(본지 5월28일자 10면)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원주시는 3일 오후 태장2동 주민센터에서 김기홍 도의원과 권영익·허진욱·용정순·김정희 시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가 제시한 옛 국군 원주병원 부지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국방부의 제안은 옛 국군 원주병원 부지에 이전 예정인 1군지사의 행정동을 신축하는 것으로, 선사 유적 등 문화재 발굴로 민간 매각을 통한 개발이 불가능한 부지를 재활용한다는 점과 수많은 군인들이 밀집하는 군 행정시설 조성으로 침체돼 있는 인근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원주시가 옛군인병원 부지 매입을 통해 박물관이나 노인복지센터 등을 신축하는 방안도 제기돼 왔으나 부지매입비만 400억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국방부 제안은 실현 가능한 부지 활용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주민들은 태장동 지역 경기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도록 1군지사 행정동은 물론 면회객들로 유동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군병원까지 재신축하는 등 이전 규모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이전 규모와 시기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부대 이전을 결정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한 뒤 개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방부 소유의 부지인 데다 문화재 발굴에 따른 보호 구역이어서 부지 활용방안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주민 의견과 시 입장을 종합해 국방부와 실현 가능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 2015.6.4 원주/정태욱 tae92@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