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누구길래…"유전자 아까워" 자녀 12명 낳겠다는 중국 여성
민수정 기자2024. 11. 18. 13:21
'남편의 좋은 유전자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띠별로 12명 자녀를 낳고 싶어 하는 한 중국 여성이 화제다./사진=SCMP
'남편의 좋은 유전자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띠별로 12명 자녀를 낳고 싶어 하는 한 중국 여성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 출신의 여성 티엔 동샤(33)의 사연을 보도했다.
티엔 동샤는 지난 2008년 지금의 남편 자오 완룽을 만나 2년 뒤 결혼했다. 결혼 후 2010년에 그는 호랑이띠인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2022년 11월 태어난 호랑이띠 막내아들을 마지막으로 슬하 9명의 자녀를 두었다.
티엔이 다산하는 이유는 남편의 유전자를 그대로 두기엔 아깝다고 생각해서였다.
또 그는 십이지신에 맞춰 띠별로 아이를 넣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아들 5명, 딸 4명을 두고 있지만 자식 중 △소띠 △토끼띠 △뱀띠 △말띠 △양띠가 없는 상태다.
최근까지도 그는 남편과 함께 병원에 방문하는 등 10번째 아이를 준비하는 영상을 올렸다. 티엔은 "내 건강 상태 때문에 용의 해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래서 내년 뱀의 해 때 아이를 갖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여러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데에는 넉넉한 재정 환경이 뒷받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편 자오 완룽은 전력공급회사의 최고경영자로, 최근 연간 수입만 약 769억원에 달한다. 또 2000㎡ 규모의 빌라에는 유모 6명과 영양사 1명이 머물며 아이들을 보살핀다. 티엔 또한 남편 회사에서 총괄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엔은 자녀들도 자신처럼 각각 9명의 아이를 낳길 희망하며, 81명의 손주를 수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빌라를 고칠 것이라 전했다.
민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