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어제(1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옆 국가인권위 8층 배움터에서는 1월 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있었던 고고학자 위주로 발표를 한 1차 학술발표에 이어, 소설가이자 재야사학자인 노중평선생의 <춘천의 상고사 Algorithm과 역사문화 콘텐트 개발 구어체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결과 발표회가 있었다.
우주 삼라만상의 시작과 겨레와 민족의 시원부터 시작해서 누 만년의 역사와 신화와 무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노학자이자 소설가이신 노중평선생의 필생의 연구 성과를 단 한 번의 강의를 수강함으로서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역사적 기록과 출토된 유물의 연구에 바탕을 둔 강단사학(실증사학?)의 한계를 깨트리는 파격과 상상으로 역사를 재조명해 보려는 한 학자이자 소설가이신 선생의 필생을 바친 노고와 역사를 읽는 파격을 100%이해를 하기에는 내 자신의 지식이나 소양이 너무나도 부족함만을 실감하였다.
위 노중평선생의 발표내용을 수록한 글 주소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2014.12.12./bteu/22
춘천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춘천시민분들 중 많은 분들은 <레고랜드> 개발을 찬성하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고, 중도를 지키려는 이런 노력에 노골적으로 불쾌해 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춘천을 둘러쌓고 있는 산봉우리들을 살펴보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서늘한 가슴으로/소양 댐 얼음보다도 더 차가운 냉철한 머리로 생각을 한 번 가다듬어 보십시오!
춘천이 그 동안 모든 곳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말 할 수 없는 제약을 받고 피해의식에 젖어 있는 것도 대충은 짐작을 합니다.
하지만 50년 이상 지속된 막개발과 무한질주를 달려온 고도성장의 뒤안길에서 대한민국 어느 곳을 막론하고 그 지역이 처해진 여건이나 지형적인 조건에 따라 그런 제약은 어느 지역 어느 국민도 다 함께 반강제적으로 받아들이고 겪어야만 하는 제약(규제)이었습니다.
제약(규제)이 풀리면 금싸라기 땅이 될 뒷동산이 <그린벨트>로 묶여 한 귀퉁이에 푸성귀나 몰래 심어 먹는 텃밭에 머물러 있고, 마을 가운데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지나간다 하기에 헐값으로 땅을 빼앗기다 시피 했는데 막상 도로가 나고 보니 마을은 조각이 나 두 마을로 나뉘고 가운데에는 철조망 대신 <도로>라는 휴전선이 들어서고 24시간 지나가는 차량의 소음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가축들도 잘 자라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마을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속도로로 지나가는 차량에서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는 승객의 눈에는 한적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로 보일지라도, 그 한적한 집에 사는 사람은 24시간 365일 소음과의 전쟁을 치르며 사는 삶입니다.
어찌 이런 경우를 일일이 다 열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살아 세계적으로도 비교상대가 드물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5천만 전 국민이 누구나 겪어야 하는 불편이지 유독 춘천만이 겪는 피해가 아님을 헤아리셔야 할 것입니다.
우선은 레고랜드 개발로 춘천에 많은 돈을 푼다하니 저 역시 춘천시민이면 왜 기대를 안 하겠습니까?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을 해 보십시오!
전국 곳곳의 산이나 비탈 밭에 골프장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골프장 개발 초기에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 않은 주민들이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국토에 골프장이 넘쳐나는 오늘날 골프장은 그 마을의 천덕꾸러기를 넘어 원수가 되었고,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 부지를 내어 준 것을 이제는 후회도 아닌 체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라천년 고도 경주!
제 자신이 경주를 한두 번 들러본 것뿐이어서 자신 있게 말 할 수는 없지만 신라시대 유적이 그나마 현존하는 것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의 돌 물길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최대를 자랑하였다는 황룡사지는 잡초 무성한 절터만 남아있고 웅장하였던 9층 목탑은 온데간데없고, 분황사 역시 마찬가지이고, 천년왕궁 터는 미확인 상태로 발굴을 대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경주에 박정희의 막가파식 경제개발이 추진되었을 때 잡초가 무성한 옛 유적지에 울산이나 구미와 같은 공단을 지었다면 오늘날 경주는 한 맺힌 공업도시가 되었을 것입니다.
잡초만 무성한 빈 터였지만 그래도 유적이 있었던 자리를 고대로 보존하였기 때문에 경주가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주와 무령왕릉!
1,500년 잠들어 계시던 무령왕폐하 내외가 1,500년 만에 홀연히 잠을 깨시어 공주를 일약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바꾸어 놓은 것을 보십시오!
박정희시절에 만약 공주에 공단이 들어섰다면 공단건설을 군자작전 하듯 밀어붙인 그 시절의 무모함으로 보아 무령왕릉의 질 좋은 석재들은 어느 공장의 축대를 쌓은 잡석이 되고 말았을 것이고 부장되었던 온갖 유물들은 삽질하던 인부들의 주머니를 통하여 암암리에 골통품상에게 헐값에 팔려 지금쯤은 태반이 왜놈들의 박물관에 진열이 되어있고, 일부는 악덕재벌들의 금고 속에 파묻혀 있을 것입니다.
설사 중간에 왕릉 터임을 알고 삽질을 멈췄다 해도 이미 유물은 회복할 길이 없이 파괴가 되었을 것입니다.
패망한 나라의 도읍이었다는 기록만 있지, 내세울만한 유적하나 없던 공주가 무령왕릉이 발굴되고 난 뒤의 변화를 생각해 보십시오!
경주와 공주가 그나마 유적을 보존하여 오늘날 그 지역주민들이 입고 있는 혜택을 보십시오!
아무리 휘황찬란한 유적이 있은 들 그 유적은 그저 관람대상이지 그 유물에서 먹고 자고 돈을 쓰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유적은 유적으로서 그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보여주는 역할만 하고, 관광객들이 먹고 머물고 돈을 쓰는 곳은 바로 이웃한 배후도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중도의 고조선유적을 다 잡석으로 실어다 버리고 <레고랜드>가 들어 섰다고 합시다.
그 중도 섬 안에 관광객들이 머물고, 먹고, 쇼핑하고, 즐기고, 하는 모든 것이 중도 안에 다 들어설 것입니다.
악덕자본과 상혼이 레고랜드를 벗어나 춘천에서 돈을 쓰도록 내버려 두겠습니까?
춘천이 입는 레고랜드의 혜택이라고는 알량한 지방세 몇 푼일 것입니다.
지방세 몇 푼과 5천년 단군할아버님의 능침을 바꾸시겠습니까?
절대로 아니 될 일입니다.
흥청망청하는 <레고랜드>는 춘천시민들에게는 강 건너로 보이는 마천루의 휘황찬란한 불빛 일 뿐입니다.
춘천시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합니다.
춘천시민들이 직접 나서십시오!
중도유적을 지키는 데 춘천시민들이 앞장을 서십시오!
중도유적을 보존하고 정밀하게 발굴하면 어떤 놀라운 결과가 나올지 지금은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유물의 성격여하에 따라서는 무령왕 양위분께서 공주에 베푸셨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더 크고 영광스러운 혜택을 춘천에 베풀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유물이 출토가 안 되고, 현재 들어난 유물만 잘 보존하여도 춘천은 소양 댐 이상 가는 관관자원을 또 하나 얻게 되는 것입니다.
당자의 현찰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것 소위 말하는 “먹 튀”자본이고, 빛 좋은 개살구이고, 레고랜드가 들어서고 나면 춘천시민들이 가장 먼저 후회할 것입니다.
중도유적을 보존만 한다면 중도가 앞으로 춘천을 영원히 먹여 살리는 화수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춘천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당장이 아니라 춘천에서 영원히 살아갈 당신들의 후손들을 생각하십시오!
중도유적을 지키는 일에 춘천시민들이 앞장을 서십시오!
전 국민이 장한 당신들의 뒤를 바쳐 출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감명깊게 읽었고요
이글을 갗고 춘천시민 학생들을 설득하는데
큰 힘이 될것 같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