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가 더 있었..다고?"
"그 녀석을 다음생에서 다시 만나게 해달라더군, 정말이지 바보같지않아?
자신을 죽인 남자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니"
"당신..!!"
강유는 자신을 잡고 있던 염환의 손을 뿌리치며 소리쳤다.
그런 강유를 염환은 재밌다는 듯이 쳐다봤다.
"어째서 그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는 거지?..윽"
"이런 너무 무리하지말게, 아직 넌 살날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윽"
강유는 아무말없이 염환을 노려봤다.
그런 강유에게 웃어 보인후 염환은 서란을 가리켰다.
"계약을하면 그에 따른 계약금이 있어야겠지.
다시 태어났을때 그 녀석이 아직도 서란을 사랑한다고 말하지않으면 저 아이의 영혼은 영원히 나의 소유가 된다.
그렇게되면 너희는 다시 태어나도 서란은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잃고서 이 지하의 어둠에서 영원히 살아가야하지"
염환의 말에 강유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서란을 쳐다봤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서란은..
어둠을 가장 무서워했다. 누구보다도..
멍하니 서란을 쳐다보는 강유에게로 염환은 속삭였다.
언제가는 후회할 수도 없는 악마의 속삭임을..
"자, 나와 계약을 하지않겠는가?"
"계약...?"
"니가 만약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도록 한다면 서란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너희들의 운명에 관여하지않겠다."
악마의 속삭임에 강유는 아무런 갈등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이미 자신도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
....
강유의 말에 강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동생을 쳐다봤다.
이미 가문의 배신자가 되었고 더 이상 인간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동생의 소식을 듣고 있었다.
가문의 후계자로써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동생의 이야기를 그런데..
지금..그렇게 믿었던 동생이..
가문을 배신했단다, 아니 가문을 배신하겠단다.
"너 미쳤어!! 니가 가문의 유일한 후계인거 잊었어.
지금이라도 집으로 돌아가, 그런 계약 따위는 잊어버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
"알고 있어, 그가 약속을 안 지킬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나 난 이미 돌아갈 곳을 잃어버렸어, 돌아가도 나를 반겨줄 사람은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
슬프게 미소 짓는 강유를 보고서 강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을 쳐다보고서 흑산요괴가 말했다.
"초홍(草紅)을 만나러 왔나보지"
"네, 그 녀석이라면 나를 불사의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어차피 그 녀석은 예전부터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니 만사제치고 달려올걸요."
강유의 말에 흑산요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가 삼촌이란 초홍을 만나고 올때까지 어머니 잘 보고 있어라."
"네"
강유와 함께 초홍이라는 수상한 인물에게 간다는 말을 듣고서 강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강유를 붙잡으며 말했다.
"안돼..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봐
언제가는 후회하게 될꺼야, 제발.."
"미안해, 누나
하지만 이게 내 운명이야"
그 말을 끝으로 강유는 흑산요괴 함께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자신의 울고 있는 누나를 남겨둔체..
.......
.....
붉은 천이 사방으로 늘어뜨러져 있고 피처럼 붉은 빛을 띄는 장미꽃잎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으며
아름다운 루비가 박혀 있는 붉은 옷이 놓여 있는 바닥에서 두, 세걸음 걸으며 커다란 탕이 있었다.
탕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타오르는 붉은 머리색의 남자가 멍해보이는 눈동자의 여자 둘을 껴안은체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아잉..초홍님"
"목욕 끝나면 저희가 마사지 해 드릴게요."
초홍이라고 불린 남자는 상당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붉은 천 사이로 걸어왔다.
그 사람은 회색머리의 남자로 흑산요괴였다.
그의 옆에는 밝은 갈색머리의 강유가 얼굴을 짠득 찌푸린체 서 있었다.
"초홍!!"
그의 부름에 초홍은 그제서야 두 사람을 쳐다봤다.
"흑산형님이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십니까?"
"그 여자들부터 치우지"
"형님이야, 형수님이 계시니까
그러시겠지만 저야 마누라도 없고 충분히 음기와 양기를 섭취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걸 모르십니까"
초홍의 뻔뻔한 말에 얼굴만 찌푸린체 서 있던 강유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군요, 화인대왕(火人大王)"
"넌.."
놀라는 그를 보고서 강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랑 한 가지 계약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어"
"계약..?
천하의 도도한 신가의 도련님께서 요괴와 계약을 하시겠다, 웃기는군"
비웃는 초홍을 보고서 강유는 이미 각오했다는 듯이 그를 쳐다봤다.
그리고 말했다.
"니가 나를 불사의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면 내 영혼도 몸도 모두 니 것이 되는 거다.
그게 니가 원하던게 아니였나?"
"그거 구미가 당기는 조건인데..크
나와 계약을하면 넌 불사의 인간이 되겠지, 하지만 니 조건데로라면 넌 평생 나한테 도망 못 가
그래도 상관없나"
"상관없어"
강유의 대답에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좋아, 너와의 계약을 받아 들이지.
앞으로 넌 나의 반쪽이다"
그것이 인간으로써의 마지막이었던 나의 삶이다.
그 후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는 묻지 말아라, 나 슬퍼진다.
...........
....
길고도 긴 강유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와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서혼의 현생인 인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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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퓨 전
<귀문(鬼門)고등학교 3부: 30화>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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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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