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주로 40-50대부터 시작합니다. 인생의 쓴맛을 다 본 사람들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근데 인생의 쓴맛을 일찍 본 사람들은 20-30대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힘들고 고된 삶으로부터 떠나 모든 것을 잊고 마음의 쉼을 얻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낚시의 즐거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조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몇가지 기쁨이 있다고 합니다.
- 좋은 경치와 맑은 공기, 물을 보며 마음이 새로와지고 쉼이 됩니다.
-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습니다.
- 물고기를 기다리면서 사색을 즐기고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면서 힐링이 됩니다.
- 낚시대가 움직일 때의 설레임과 흥분, 물고기가 잡혔을 때 들어올리는 쾌감, 물고기를 손에 잡았을 때의 꿈틀거림을 통해 온몸에 전해오는 전율과 짜릿함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최고의 클라이맥스입니다.
- 해가 저물어가고 노을진 하늘을 뒤로 하고 바구니에 가득 담긴 물고기들을 가져다가 텐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매운탕을 끓여 먹는 맛! 최고의 낭만이요 힐링이 되는 시간입니다.
낚시는 크게 두 부류의 낚시로 나뉘어 집니다.
- 즐기기 위한 낚시 : 스트레스 해소, 힐링, 사색, 쉼, 재충전 등이 목적이기에 피라미만 잡아도 기쁨이 됩니다.
- 상업적인 낚시 : 반드시 월척을 낚아야 합니다. 한강에 장어낚시군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마리 잡으면 50만원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업적인 낚시의 목적은 돈버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적인 전도활동이라는 주제에 적용하여 해석해 본다면, 전도에도 두가지 동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혼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의 마음을 배우면서 십자가사랑을 배우는 전도, 전도를 통해 나와 동일하게 전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을 만나 양육하고자 하는 전도! 전자는 전도의 동기(사랑)를 강조하는 전도이며, 후자는 전도의 전략(함께 전도할 사람을 세움)을 강조하는 전도입니다.
지금부터 전도를 즐기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다섯가지 기본원리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1. Heart
-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하러 갈 때마다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낚시대를 챙기는 순간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낚시할 장소로 자가용을 몰고 드라이브하면서 창가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이 마냥 즐겁습니다. 물고기를 낚았을 때의 짜릿함, 자기가 잡은 물고기로 끓이는 매운탕의 감칠맛 등을 머리로 시뮬레이션하며 마음은 이미 낚시터에 가 있습니다.
- 이처럼 전도하러 가는 발걸음도 설레입니다. 그 이유는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나 값지고 귀하기 때문에.. 전도지를 챙기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이고 뛰기 시작합니다. 전도할 때 만큼은 자신의 문제에 빠지지 않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다가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집중해서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시간이 전도시간입니다. 복음을 귀기울여 잘 듣고 반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짜릿함, 영접할 때의 전율... 사람들이 외면해도 그런 과정에서 느끼고 배우게 될 주님의 한없는 은혜... 마음이 강퍅하고 말도 못꺼내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나도 예전에 저렇게 냉랭한 마음으로 살았었는데.. 하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격없는 자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선물로 주신 구원에 다시한번 감격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가슴 뛰게 하고 전도를 할 수 밖에 없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2. 기도
- 낚시하면서 기다리는 낚시꾼들의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계속 낚시찌의 흔들림을 주시하면서 기다립니다. 오래 기다리고 인내할수록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기쁨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크다고 합니다.
- 이처럼 전도하다보면 인내가 많이 필요합니다. 수없이 거절당하는 경험들을 통해 주님의 오래참고 기다리시는 사랑을 배우고 때로는 무관심과 냉대, 차가운 반응들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횟수만큼 차곡차곡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의 마음밑바닥부터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간증 : 대학시절에 전도하다가 욕을 얻어먹고 한달동안 전도를 못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벧전2장 말씀에서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본을 묵상하며 말씀을 깊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전도할 때 늘 차가운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 듣고 격려해 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는 것을 기억하고 처음부터 너무 주눅들지 말아야 합니다. 전도는 정말 주님을 가장 기쁘시게 해드리고 주님의 마음을 가장 빨리 품을 수 있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접근
- 낚시고수들의 조언이 있습니다. 물고기가 많은 곳을 분별해서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테랑 낚시군들은 햇빛의 각도와 날씨 등을 통해 어디에 물고기가 많이 다니는지 분별할수 있는 지각이 있다고 합니다 .
- 전도할 때 처음 입을 뗄 때의 두려웠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처음 나를 도와주었던 인도자를 따라서 옆에서 전도하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어떻게 예의있게 접근하는지...다른 사람 중심적인 태도로 온유하고 겸손하게 다가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여러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전도하면서 만나다보니 성령께서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마음의 상태와 필요를 감지할 수 있게 하시고, 어떤 질문과 어떤 예화, 어떤 간증, 어떤 말씀을 사용해서 마음을 열리게 해야 할 것인지 깨닫게 해주십니다.
- 하지만 전도의 방법이나 스킬을 절대로 의지해서는 안되며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을 의지하여 순종하는 태도임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20여년 전도를 해 오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청신호이며 더욱 겸손히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을 의뢰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4. 말씀
- 낚시바늘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바늘 묶는 법을 최소 두가지 이상 알아야 하며, 바늘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야 합니다. 바다낚시, 우럭낚시, 민물낚시 등 낚시에 따라 바늘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각 상황별로 바늘을 달리 사용해야 합니다. "스피너"(작은 봉돌에 날개을 달아서 릴링을 할때 물의 파장을 일으켜 고기를 유혹)라는 기능성 바늘도 있고, "미노우"(인조 물고기 . 각 가지 어종 및 새우, 개구리 , 가재 등등..인조로 만들 물고기형상에 바늘을 단것)라고 하는 인조미끼가 장착된 바늘이 있습니다.
- 복음을 전할 때에도 낚시바늘과 같은 핵심적인 말씀들을 예리하게 묵상하며 갈아놓아야 합니다. 전도대상자들은 정말 천차만별이며 한사람도 똑같은 반응, 똑같은 사람이 없기때문에 가능한 한 여러 말씀들을 준비할수록 필요를 적절하게 채워줄 수 있습니다. 반대질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어야 하지만,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증인이지 변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억지로 모르는 것을 변명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이러한 준비들 이전에 성령을 의뢰하는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아무리 다각도로 빈틈없이 말씀을 준비해도 성령을 의뢰하는 태도가 없으면 절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5. 매력적인 삶
- 미끼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미끼로는 지렁이를 쓰며, 바다낚시의 경우에는 새우,미꾸라지,갯지렁이,오징어살 등... 다양하게 미끼를 활용합니다.
- 전도할 때에 미끼에 해당하는 것은 매력적인 믿음의 간증과 삶입니다. 상대방은 결코 나의 말주변이나 설득력있는 말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이 어눌하고 더듬거려도 전도하는 나의 태도와 풍겨나는 인격, 나의 삶의 진정성이 담긴 간증과 확신있는 눈망울 등에 반응합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 나에게 전도해 준 선배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하나도 기억 안납니다. 하지만 뚜렷이 기억하는 것은 나에게 전도하면서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선배의 얼굴과 확신에 찬 눈망울, 간절함... 이런 것들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결론>
- 낚시의 맛을 모르면 낚시를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일단 낚시맛을 한번 경험하면 중독성이 있어서 쉽게 끊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낚시를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낚시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고백이랍니다.)
- 전도도 의무감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 영혼의 쉼과 Refresh, 주님의 사랑안에 더 깊이 거하게 해 주는 놀라운 축복임을 생각하고, 전도의 참맛을 한번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전도가 두렵고 내 삶을 소진해야 하고 굴욕을 감수해야만 하는 썩 내키지 않는 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전도의 삶에는 영원한 지옥으로 가고 있는 생명을 구원하는 참 기쁨이 있고, 과정속에서 배우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삶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가장 값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 무엇보다도 저에게 있어서 <전도>는 날마다 복음을 복습하면서 스스로에게 다시한번 복음을 전하며 구원의 첫사랑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안전장치입니다.
* 위에 소개한 전도의 5가지 원리는 노방전도를 중심으로 정리한 개념들입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을 전도하는 면에서도 결코 다르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동일한 5가지 원리로 전도하면 되는데 지인일 경우에는 매력적인 삶이 정말 중요합니다. 매일 자주 얼굴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의 삶을 항상 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의 본을 보이면서 성령께서 타이밍을 주실 때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하면 되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주님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때에 대한민국의 모든 믿는 성도들의 마음에 전도의 불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제는 정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부지런히 전해야 할 때입니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듯 이 세상은 영원한 사망의 바다로 조금씩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배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흔들어 깨워야 하며, 무감각하고 안일하게 아무런 경각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니면 그들 스스로 구원받을 길은 전혀 없습니다. 매일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불붙는 것 같다고 한 예레미야의 고백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크리스천들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마지막 이때에 복음을위해 쓰임받는자 되게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