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6세 아돌프와 왕비 루이즈 마운트배튼
대한제국 영친왕의 회고에 의하면 그는 고려자기를 소장하고 있었으며 신라의 문화가 한국에서 제일이라고 극찬한 뒤 고려자기를 가리키며 "이런 예술은 서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려자기의 담백한 맛은 동양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양 하면 사람들은 중국과 인도만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코리아에는 특수한 것이 있습니다."라고 하며
"문화를 만드는 정신적 힘은 영원불멸합니다. 창조적 힘이야말로 무엇으로도 멸망시킬 수 없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어 영친왕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스웨덴 국왕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1926년 아직 황태자 구스타프 공작이었던 시절에 국빈으로서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일제는 마침 그가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취향을 파악하고 경주의 서봉총 발굴작업 참가를 권했고 이에 직접 참가하였다
고분 이름 서봉총의 '서(瑞)'는 스웨덴을 뜻하며, 당시 한반도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길에 금강산에 올랐다는 설도 있다.
그는 왕위에 오른 뒤에도 경주를 기억해서 6.25 전쟁 때 스웨덴이 의료지원단을 대한민국에 파견해 부산에 야전병원을 건설했을 때, 간호사에게 자기가 머물렀었던 경주 교동 최부자 고택의 안채등 경주의 풍경을 카메라로 찍어오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현재의 서봉총
'서봉총(瑞鳳塚)'이라는 명칭은 스웨덴(서전[瑞典])의 '서(瑞)' 자와 거기서 출토된 봉황(鳳凰)이 장식된 금관의 '봉(鳳)' 자를 합쳐서 지어진 이름이다.
서봉총 발굴현장
서봉총 발굴현장의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왼쪽에 무릎을 꿇은 안경 쓴 이)
서봉총 유물들
경주 최부자집 안채
당시 황태자 일행은 경주에서 경주 최부자집에서 머물렀다.
내외를 엄격히 구분하던 시대라서 황태자는 안주인이 생활하던 안채 구경을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