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라 불리던 선수들..

[깔끔한스틸]

언젠가는 올줄 알았지만 때가 너무 이른듯한 던컨과 가넷의 노쇠;;(노쇠라고 믿고싶진 않지만..)

이게 끝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20대 초중반에 리그를 점령한 선수들이 어느덧 하향세에 접어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한편..아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건가..벌써 이렇게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우습게도 자꾸 드네요..ㅎㅎ..

제가 처음 접한 레전드는 바클리였습니다..태양이 그려진 멋진 저지에

키작고 탄력이 넘치던 (케빈존슨) 가드와 함께하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연케도 그때의 상대팀은 조던의 불스였습니다..때가 90년 초반이었나..(아마 91~2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가물;;)

선즈를 응원하진 않았지만 어린마음에 너무나도 이쁜 저지에 그냥 새빨간 불스의 저지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더라는;;

(이놈 ..불스저지의 전통과 그오묘한 허벅지쪽의 오각형과 소그림의멋을;;알아보지 못했던 철부지 시절;;)

문득 사촌형이 저에게 조던이랑 피펜중에 누가 더좋니라는 물음에 전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난 피펜이 좋아요"

라고 대답했떤것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등번호가 10이 높아서였나..아님 그때 더잘생겼따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그때부터 이미 저는 피펜류..의 선수들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떤건지도 모릅니다..뛰어난 조력자..

어쩌면 삼국지에 심취해 막 빠져들고 (그림삼국지;;)있엇던 제가 공명 방통 곽가 순욱등의 이미지에 크게 감명받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겟으나..

이렇게 서서히 관심을 NBA쪽으로 옮겨가던중..저에게 하킴이 찾아왔습니다...

저의 사촌형이 하킴의 팬이었었거든요..시커먼 피부의 센터라고 믿어지지 않는 움직임과..키가 너무커서

넘어질것 같았떤 페이더웨이를 보고 기겁했던 떄가 때오르고..성이 올라주원이라는걸 알았을땐 사람 이름이라기보다

참 멋있는 단어구나라는 느낌이 먼저 올정도로 독특하게 다가왔떤 선수였습니다..함께 했떤 잘생겼을시절 로버트 오리..

젊었던 리얼SG의 레전드 날으는 드렉슬러 도 팬은 아니었지만 또렷한 기억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있을정도입니다..

사촌형이 좋아하던 매직에서 페니와 샼을 접하고...레지밀러의 키가 김유택보다 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친구와 싸우기를 수차례..숀켐프의 덩크를 보고 손이 안아픈가라는 초단순한 의문에서부터 돼지가 되어버린 켐프를

보고 느꼈던 실망감..

문득 엠비씨 드라마 짝에서였나..안재욱이 당구장에서 여배우에게 작업멘트를 날리면서 이런말을 날렸었던 떄가 있엇습니다

"엔비에이 선수 누구 좋아해요?"

"그랜트 힐이요.."

"아 저도 그랜트힐 좋아하는데.."

코트의 신사..수퍼루키..포스트 조던이라는 칭호 1세대격인 그랜트힐이 드라마에 언급되는 순간 느꼈던 찰나의 충격은

아마 십수년후 드라마 한강수 타령에서 최민수가 코스타리카 드립을 치면서 언급했던 완초페보다 더욱 충격적이었고..

한편 지금은 드라마에서 NBA 언급이 될 확률이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그떄와 다른 국내에서의

인기도도 실감합니다..(농구드라마라면 모를까..;;)

슬램덩크의 출현은 저를 더더욱 농구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짤막하게 나오던 농구지식과 NBA단편은 더욱 궁금해서

미칠지경이 되게 해버렸습니다..95 ~96시즌..잊을수도 잊기도 싫은 이 시간에 저는 케빈가넷의 팬이 되어버렸고

지금도 이미친 정을 떼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

아직도 NBA유머란에 올라왔떤 선수들 이름개그를 떠올리면서 피식 웃기도 합니다..

내용인즉슨 크리스찬 레이트너와 가넷 둘다 목장을 하는데 가넷이 자꾸 레이트너 목장에서 소를 타니까

레이트너가 ..."야 케빈 니네소타러가"라고 했다는둥..

혹은 바클리와 댄멀리가 가위바위보 딱밤떄리기를 하는데 한대먼저 맞은 바클리가 너무아파서

씩씩 거리다 결국 이긴다음 떨고 있는 댄멀리에게 한소리가.."대 머리!!"라는 뭐 지금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머에도 깔깔거리며 웃던 그떄가 너무도 그리워질떄가 있습니다..

처음 뽑은 NBA카드에 약속이라도 한듯이 팹5 출신의 크리스 웨버와 주완 하워드가 들어있었고..

이 수퍼스타들을 외면한채.."아나 피펜 왜 안나와라며" 버려버린 저의 어린 치기를 생각하며 웃기도 하고..

드디어 자아를 찾기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좋아 팬이 되어버린 가넷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결국 시즌 MVP..어린 늑대에서 늑대들의 우두머리가 된후 엠브이피 트로피를 들어올린채 그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넷을 보면서 마치 내일인양 방방 뛰면서 좋아하기도 했엇죠.."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어..가넷.."이라고 중얼거리며..

조지타운출신의 꼬마 가드가 NBA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득점왕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오히려 개인적으로 던컨보다 더 기대를 걸었떤선수는 조던의 슈팅능력에 버금간다던 레이 앨런과

강호 빌라노바 출신의 케리키틀즈였다는게 지금생각하면 참 아이러니이고..

NCAA최고 센터라던 마커스 캠비가 던컨보다 더 잘할거라던 생각은 채 2년이 가질 않았던 그시기도 참 그립습니다..

한 먼친척동생을 세워놓고 뛰어 넘어 덩크를 찍고 비트윈더렉을 하고도 시간이 남는 

 잘생기고 간지 좔좔 흐르는 덩커를 보고..이런 덩크를 보는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초등학교골대로가 허니딥을 하려다가 팔이 부러질?뻔한 어린 치기도 그립습니다..

단지 검은져지가 좋아서 좋아하게된 히트의 모닝..(아왜 모닝인데 스펠링이 morning이 아니지??

라는 진짜 우스운 생각도 했떤;;;;;) 그리고 티미..그리고 에디존스와 센터가 싫다던 브라이언그랜트

흑인도 다크서클이 있구나라고 처음 제게 알려준 앤서니 메이슨과 같은 티안나게 잘하는 선수들을

참으로 좋아했었는데..말론의 늘어나는 근육과 줄어드는 머리숱..을 함께 했으며..

길어지는 유니폼 추세속에 홀로 복고룰 유지하셨떤 스탁턴 선생님..옆집아저씨라고 속여도 깜빡 속을 호나섹..

누나가 급하게 저를 부르며 니가 좋아하는애 나온다고 ...이름하여.."눈쳐진애 나온다!!"라고 말했떤..

건강했떤 티맥도 너무 그립습니다..

승리에 굶주린 늑대가 왕조를 향해 달려들때의 근성도 너무 그립고..허드슨의 대폭발과 함께

이길뻔도 하지만 결국 아쉽게 패하고...늑대판 빅3 결성후 또한번의 도전에 실패한 가넷이

우승을 차지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했지만..우승을 할수 있어서 정말 내일처럼 기뻐했떤때가 그립습니다..

잘한다고 일찎이 알려졌떤 르브론이 이렇게 조던의 아성에게까지 접근할정도로 성장할줄은 진짜..꿈에도 몰랐을뿐더러..

내눈으로 이런 레전드를 직접 보고있따는건 현실이 아닐꺼야라고 생각했떤 적도 있엇는데..

더놀라운건 과연 내가 살아있을동안에 한국선수가  NBA에서 뛸날이 올까??라는 꿈을 현실에서 보여준

하승진군에게 정말 감사할따름입니다..더불어 야오에게도;;

말못한 선수도 참 많고 그리운적도 더많고..추억도 더많고..그런데..

이렇게 많은선수들이 지고 뜨는데..왜이렇게 유독 가슴이 아픈 한선수가 잇는지 모르겠네요..휴...

KG..

[Leiwoorong]

재미있으면서도 어느정도는 공감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KG나 둔칸... 두 선수 모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요즘 그들의 경기들을 보면 왜 이렇게 맘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을 막을 수는 없다지만 좋은 선수들의 기량을 오래보고 싶은 팬의 마음이겠지요. 인정해야 하는것인데 왜 이렇게 그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똑같은닉네임꺼져]

조지타운 출신의 꼬마가드가 어떤선수인가요?? 아이버슨??

[마이클 코비]

당근 아이버슨이죠.^^

[Live For LBJ]

nba를 접한 순간부터 제 심장을 흔들리게 한 선수는 조던-그랜트힐-아이버슨-케빈가넷-르브론으로 이어져왔습니다. 코비는 언제나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의 라이벌이었구요 ㅋㅋ 그렇게 보니 코비도 정말 ㅎㄷㄷ이네요. 벌써 몇년째 리그 정상급 클래스에 있는지...

[HeatFlash]

아... 당신의 정체는... '골수 NBA 팬' 이시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