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녀를 데리고 와 우산국을 망하게 한 우해왕 작지만 강했던 우산국 옛날에는 울릉도 지역을 우산국이라고 불렀다. 우산국은 나라의 규모는 작지만 땅의 형상이 험하여 바깥의 침입을 많이 받지 않았던 강한 나라였다. 우산국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삼국사기」에 의하면 우산국은 이사부가 만들어간 나무로 된 사자로 인해 신라에 항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의 우산국에 대한 이야기는 구전으로 전해졌다. 우산국에서 제일 힘이 강력했던 왕으로 우해왕이 손꼽힌다. 우해왕은 바다를 육지와 같이 다니며 바다에서 만큼은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었다. 우해왕이 대마도에 가서 대마도 왕의 셋째 딸 풍미녀를 데려와 왕후를 삼았는데, 풍미녀로 인하여 우산국이 망하게 된 이야기가 전한다.
풍미녀의 사치를 채워주다 우산국을 망하게 한 우해왕 우산국의 우해왕은 힘이 세고 용감하여 나라를 잘 다스렸다. 우산국은 작은 나라였지만 바다에서 만큼은 세력이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왜구가 우산국을 침입해 노략질을 일삼았다. 우해왕은 왜구를 소탕하고자 그들의 근거지인 대마도에 쳐들어갔다. 대마도의 왕은 후하게 대접을 하며 우해왕에게 “다시는 우산국을 침입하지 않겠습니다.” 약속했다. 우해왕이 대마도의 왕과 담판을 짓고 떠나려 하자 대마도의 왕은 “저에게는 세 딸이 있는데 막내 딸 풍미녀가 왕을 따라가고 싶어합니다. 왕을 따르지 못하면 굶어 죽겠다고 하니 데리고 가주시지요.”라고 하였다. 우해왕은 풍미녀를 데리고 함께 우산국으로 왔다. 우해왕은 풍미녀가 마음씨가 착하고 아름다워 왕후를 삼게 되었다. 우산국의 백성들은 기뻐하며 우해왕과 풍미녀를 정성을 다해 섬겼다.
그러나 풍미녀가 왕후가 된 후부터 우해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전의 우해왕은 항상 백성들을 걱정이 제일 먼저였는데, 풍미녀가 온 후로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기에 마음이 쏠렸다. 풍미녀는 사치하여 우해왕을 이용해 온갖 귀중한 보물들을 얻어냈다. 우해왕은 풍미녀가 원하는 것이면 신라에까지 신하를 보내 몰래 훔쳐오게 할 정도였다. 이를 참지 못한 한 신하가 “이런 일은 부당한 일입니다. 이제 그만두시고 백성들을 살피십시오.”라고 항의하였으나 우해왕은 그 신하를 바다에 빠뜨려 죽이고 말았다. 이후로 신하들과 백성들은 우해왕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풍미녀는 더욱더 사치를 일삼았다. 그뒤로 우산국에는 “풍미녀가 온 후로 왕이 달라졌으니 나라가 곧 망할 것이다.”라는 말과 곧 신라가 침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해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뜻에 어긋난 신하들은 죽이기 일쑤였다. 신하들은 왕을 가까이 할 수 없었고, 결국 풍미녀가 왕후가 되고나서 몇 해 되지 않아 우산국은 신라에 의해 망하고 말았다.
아름다운 여인에게 혹하여 나라를 망하게 한 왕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풍미녀에게 빠져 정치를 소홀히 한 우해왕의 실수로 우산국이 망하게 된 과정을 담은 것이다. 바다에서 강력한 세력을 과시했던 우산국이 대마도에서 데려온 풍미녀 때문에 망하게 된 것이다. 우산국의 우해왕은 강한 힘을 바탕으로 대마도의 항복을 받고 인질로 풍미녀를 얻어 혼인을 통한 동맹을 맺었다. 풍미녀라는 여인으로 인해 우산국은 망하였지만 신라에 항복하면서 신라와 또 다른 동맹을 맺은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출처] 풍미녀를 데리고 와 우산국을 망하게 한 우해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