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부상, 절반이 손목골절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임홍철.노영진 교수팀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다친 환자 29명(평균연령 11.5세)을 진료한 결과, 절반이 넘는 15명(51.7%)이 손목에서 팔꿈치 사이의 뼈를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팔꿈치뼈 골절 5명, 팔꿈치∼어깨사이뼈 골절 3명, 어깨뼈 골절.무릎관절 인대손상 각 2명, 손가락뼈 골절.연골판 손상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다친 장소는 29명 중 1명만 공원 둔치였을 뿐 나머지 28명은 통행이 복잡한 아파트 단지나 좁은 골목길에서 부상했으며, 27명이 부상 당시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에서 어깨 사이의 뼈에 부상이 잦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어질 때 손이 먼저 땅에 닿기 때문으로, 인라인을 탈 때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넘어질 때는 무릎→손목→팔꿈치 순으로 땅에 닿도록 하라고 의료진은 권했다.
임홍철 교수는 "인라인스케이트는 달리기에 비해 무릎관절에 충격을 덜 주는 등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며 "될 수 있으면 넓은 공간이 확보된 장소에서 헬멧, 손목,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