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면은 봉화군에서도 오지에 들어갑니다.
물론 다른곳도 이곳 못지않게 오지인곳도 있지만
석포면소재지를 지나면
오지라고 할수있습니다.
그 석포면에 살고있는 직녀님집에 나들이 하였지요.
느타리 버섯을 재배하고있는 직녀님 송송이버섯농장
버섯이 그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서 자라고있습니다.
양식 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
직녀님네 농장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수확할려면 일주일은 더있어야 한다고하네요.
느타리버섯들은 아주 건강하게 그 모습을 뽑내고 있습니다.
농장은 직녀님 장부에게 맡기고 둘이서 강원도를 향하여 나들이하였습니다.
석포면에서 원덕가는길 석개천을 따라서 너뱅이를 지나가다보면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경계인 석개재가 옵니다.
강원도임을 표시하는 팻말이 너무도 어색합니다.
어찌 이리도 어울리지 않게 세웠을까?
이곳은 길에 눈이 그대로있습니다.
길위에는 우리외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습니다.
석개재에서 바라다 보이는 강원도의 그웅장함에
숨이 콱 막히는듯합니다.
이렇게 멋진곳이 있다니요.
바라보이는 산들이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직녀님 말로는 가을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다고합니다.
정상에는 등산로도 잘 되어있다고합니다.
서서히 내려오면서 느끼는것은 이곳이 바로 오지중에 오지라는 느낌입니다.
대도시에서도 먼 거리다보니 한적하기 이를대가 없습니다.
밤에는 운전하기가 무섭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삼척시 가곡면 사진속의 마을은
태풍매미때에 골안에 살던분들이 수해를만나 집들이 모두 떠내려가서
새롭게 이주 단지를 만든곳이랍니다.
아픔이 전해지는 마을입니다.
얼마안되는 거리였는데
이곳은 어찌나 따뜻한지 보리밭도 파랗고
매화가 이렇게 피었습니다.
내 올해는 매화를 못만나는줄 알았더니
이곳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줄이야....
우리는 매화꽃 향기를 그냥 지나치면 안돼겠지요?
봉오리 몇개만 따서 집에돌아가 녹차를 마셔야지....
녹차를 우린후 잔에다 봉오리를 띄우면 매화꽃이 활짝 피면서
매화 향기를 보태어 차맛의 멋을 더해준다네.....
임원항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동해바다만 만나면 나의 가슴은 시원하게 뻥뚤리는 기분입니다.
임원항에서 인심좋으신 횟집에서 둘이서 회를 마음껏 먹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남편들이 걸려서 포장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회는 참으로 싱싱하고 맛도좋고
가격도 엄청 저렴하였습니다.
돌아오는길 직녀님이 모교에 들려보자고합니다.
폐교가 되었지만 가보고싶다고합니다.
학교 건물은 헐리고 대신 유기농 교육장이 한창 건설중입니다.
학교다닐때 저 바위에 오르면서 놀았다고합니다.
점점이 보이는 회양목들이 씨앗을 떨어뜨려
아랫쪽에 회양목 어린묘목들이 즐비합니다.
기념식수로 몇개 뽑아왔습니다.
직녀님은 모교 건물이 헐려 버리고 없음에
마음이 많이 슬퍼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에서 석개재를 넘어 경상도로 시집온 직녀님
오지를 사랑하면서 평생을 살아온 산골여인 직녀님
커다란 산들틈에서 살아서인지 마음씨도 커다란 정으로 가득차있습니다.
3월6일 강원도 출신 두여인이 하루를 참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첫댓글 잘하셨어요....한적하고 오붓한 둘만의 드라이브를 즐겼었던 적이 그 언제였던가 싶어지는....그런 친구가 가까이 있어서 참 좋지요?
녜 참 좋습니다. 마실 다닐친구, 슬리퍼 끌고서도 쉽게 찾을수있는 그런친구 ... 참 좋습니다.
고운 버섯의 자태..봄향기 물씬나는 매화의 향...그리고 젤 좋은 건...두분이 함께 했다는것*^^*
팔은 다 아물었나요? 우리집은 아직 얼음인데 재넘어 내려가니 봄날이더만요. ^^*
강원도여행을 하신 두분 모습이 편안하니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매화꽃을 잘 못 보는데 다음주에 광양에 가면 볼 수 있으려나요 그런데 작은사랑 님 직녀님의 모교라는 곳의 주소를 알고 싶습니다 예전에 지나면서 참 특이한 곳이다 했었는데 어디인지 다시 못 찾아서요 두 여인의 행복이 제게도 전해져 행복합니다
직녀에게 연락해야할것 같은네요. 삼척시가 유기농 교육장을 건설중이니 시로 들어가 보면 될깁니다.
오메.... 토욜날 승부역에 갔다가 조오~~기 조 우에 조 고갯길을 넘었 삼척 쪽으로 갔는 것 같은데...
토욜일에 승부역 가시느라 전화도 안받으시고 그러셨군요.
안 받은게 아니라 못 받았네요.... 통화불능지역....
그러셨군요. 여행은 즐거우셨지요?
생각지도 않았던 강원도에서 매화꽃을 보셨으니 평소 복 짖고 사시는 분들이라 특별히 보여주신 듯 합니다. *^^*
ㅎㅎ~~~ 착하신 직녀님 복인듯 하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산위에서는 눈을 만났는데 재아래로 내려가니 매화가 피어있더라구요. 너무 신비로웠습니다. 흙내음님댁은 우리집에서 두시간을 넘게 가야하는 영덕입니다. 잘지내고 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