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5시~9시 사이 집중... 3인조 범행 수법 포착
파노라마 리지·크레센트 비치까지 범행 지역 확대
주민들 자체 순찰조 꾸려 범죄 예방 나서
써리 남부의 고급 주택가에서 4개월 동안 계속된 연쇄 침입절도로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범인들은 특히 대형 필지에 지어진 고급 주택들을 표적으로 삼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써리 경찰은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14건의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택 내부 침입 9건, 차고 침입 4건, 미수 1건으로 확인됐다. 범행은 주로 저녁 5시부터 9시 사이 집중됐다.
현장 조사 결과 범인들은 3인조로 활동하며 후드티와 바라클라바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들의 체격은 키 193cm의 건장한 체형부터 키 173cm의 날씬한 체형까지 다양했다.
137번 가와 32번 애비뉴 일대에서는 지난 1월 25일 미닫이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석과 지갑 등 귀중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약 20분간 집안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써리 경찰은 범인들이 범행 전 미리 주택가를 답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웃 간 거리가 먼 대형 필지의 주택들을 노리고 있어 더욱 대담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범죄가 끊이지 않자 주민들은 처음으로 동네 자율방범대를 조직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자체 방범에 나섰다. 경찰도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전략을 도입, 조명 설치와 조경 정비로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파노라마 리지와 크레센트 비치 등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하자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침입 흔적 발견 시 즉시 신고하고 현장 훼손을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