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에 부산기행기 올렸었던 트로이카라고 합니다.
부산으로 놀러간것은.. 좀 충동적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여행경로를 알아보기위해 철도청홈피에 환승조회며, 여러가지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서 캐낸 바 있겠습니다. ^^;
대략 해보자면 이런데요,
갔다와서 이런거라도 해보니 정말뿌듯하네요.. ^^;;
고등학교 2학년, 18세란 나이에, 이런 결정하는게 쉽진 않았습니다..ㅠㅠ
나름대로 여행경비도 경비이지만, 혼자이며, 모험을 좋아한다지만 생전에 10년동안 안가본 강원도를 혼자가보고, 또 거기서 바로 다시 집으로 오는게아닌, 서울로가서 올것을 생각하니 가기전부터 들떳기도 했지만 걱정도 반이었습니다 ^^;;
그래도 가수 김진표님께서 '나 혼자만의 여행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라는말이 울컥 와닿아 걱정을 좀더 덜 수 있었습니다 ^^;;
하필이면 이때가.. 저희부모님들께서 회사 20년 근무기념 호주부부동반 연수를 떠나셔서, 디카도 없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쭉 저혼자 '나홀로 집에' 였습니다. 그러다가.. 토요일에 귀국하시는데.. 가는김에 겹치니까 부모님께서 상상도 하지 못하신 귀국마중(?)을 가볼까 하며 드디어 첫 스타트를 끊게 됩니다.
일단 사전에 금요일날, 등교할때 대충 짐을 챙겨놓습니다.. 얼굴 피부과 치료를 받고있는지라.. 선크림이며,, 연고도 챙기고.. 머리에 손질할 기름도넣고.. 뭐 잡다한걸 가방에 좀 넣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다음날이 놀토인걸 감안하여 야자를 특별히 안하고 끼니를 대충때우며 나머지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자.. 21:00 시 금요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지금 다시생각해봐도 정말 흥미진진했던 것 같습니다.
먼저 21:00시에 집에서 도보로 출발하여 선산종합터미널에 15분을 걸어 도착하게 됩니다.
막차시간이 애매한지라 일찍나섰구요, 21:30분차로 탑승하여 구미역에 오게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산에서 강릉가는 8시간이 소요되는 #1692 주말임시 열차가 있더군요,
전 그걸노렸습니다.. 구미발 0:17분이라 시간이 많이남아 서울에서 올 환승표도 구매하고, 정동진으로가는 표를 끊게 됩니다.
약 30분 여유를 남겨두고 pc방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청소년이 22시 이후로는 불법이지만.. 첫번째 간 곳은 알아보시던지 청소년 못들어온다고 내팽겨치셨지만, 두번째 간곳은 뚫리더군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제 승강장으로 내려갈때, 영애누님 한장 찍어봅니다. 역시 이쁘십니다;
플랫홈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때당시, ktx가 들어오는 일 때문에 내리는곳 길이도 늘리고, 대리석 공사도 거의 끝이 난 것 같았습니다.
#1692 열차가 오기전, 이번개편으로 열차번은 까먹었지만,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가 먼저 들어오게 됩니다.
중련편성이었으나 뽀뽀하는 부분은 찍지못하고 앞뒤로, 행선판만 찍게?營윱求?,ㅠ
혹시 0:10분경(?)쯤 개편되기전 이때 새마을호 열차번호 아시는분 댓글 부탁드릴께요 ㅎㅎ;
새마을호는 내리는분은 거의 없었으며, 탑승하시는분이 20명정도 되 보였습니다.
이제 드디어 제가 탈 #1692가 들어오게 됩니다.. 정말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전 전기기관차 견인이 올줄알았는데.. (경북선 노선엔 전기기관차가 다니지 못하나요??)
특대 도색7363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제가본 열차중 스티커 도배가 가장 심했습니다.. 특대 옆구리까지 합쳐서 6개가 부착되어 있었지만,
각 객차마다 2개씩 '빠짐없이' 붙여주셨더군요.. 보기 정말 그랬습니다..;;
아, 그리고 이때만해도 5분 지연이었습니다..
과연 제 목적지까진 얼마나 지연이될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리미트객차가 짬뽕으로 2량편성이 되어있었고, 리미트객차에 앉아가고 싶었지만 회색의자(?)에 아주 무난한좌석에 앉아가게됩니다.
제자리에 앉으려 갔을때, 벌써 어느 아저씨분께서 앞좌석까지 돌려서 두다리뻗고 누워주무시고 계시길래 차마 깨울 수 없었습니다..
이런분들 보면 정말 난감하더군요..
완전히 없는것도아니고 한 객차마다 거의 반정도는 승객들이 타고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창가쪽으로 따로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은 김천 역입니다.
김천역에 들어설때도 신호대기를 위해 역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아주 느릿느릿하게 역에 진입하였습니다.
김천역을 떠난이후, 경부선을 뒤로한체 경북선으로 들어서게 되죠..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김천역에서 상주방면으로갈때의 선로가 경부선은 쭉 뻗어서 그대로가는데 경북선은 확 꺾여서 김천시내로 들어가버리더군요.. 새로웠습니다
이제 볼건 좀 봤겠다 싶어서 눈을 붙이게 됩니다. 잠시 일어나니 예천역인데 사람이 꽤나 내립니다..
내리시는걸 보고,pmp로 못본 무릎팍도사 탁재훈편,하이킥 받아놓은것을 한두편 더 시청후 다시 잠이 들게 됩니다..
다시 봉화역에 도착하게됩니다..잠을 자고있는 화차가 보입니다.사진이 매우 어둡지만 대충 보이십니다..^^;;
다시 봉화역을 벗어나 잠을 취하게 됩니다..
또다시 눈을 떳을땐 아니나 다를까 역주행을 하고있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제가 말로만 듣고, 보기로만 보아왔던 스위치백을.. 그 스위치백을.. 잠에서 깼을때쯤에... 거의 완주상태였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스위치백만은 정말 눈뜨고 체험하려고 했는데..(아무것도 안보였지만)
절망적이었습니다.. 눈을뜨니 역주행이 끝나고, 다시 정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열차는 도계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계역에서 4-5명정도의 승객이 타고 내리십니다..
이때의 사진의 날짜, 시간이 말해주듯이.. 벌써 5시였습니다..
창문에 살짝 반사되어 보이지만, 열차가 도계역을 막 떠났을때.. 또다시 화차가 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생전에 경부선만 많이타본지라.. 화차가 잠자고있는게 낮설었습니다.. 정말 여기까지 왔는데도.. 감개무량(?)하였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 더 기대되었습니다 ^^
이젠 잠에서 거의 깬 상태라 배터리가 반도 안남은 아끼고 아끼는 디카를 꺼내어 사진을 좀 찍습니다.
밑 사진에서 보시듯이, 옆에 도로를 끼고 달리지만 자동차는 지나가면서 단 한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전에 처음보는 풍경인지라, 막 셔터를 눌렀습니다 ^^;;
도계역을 좀 지났을땐 통나무공장(?)도 보였습니다.. 이쪽엔 벌목으로 유명한가요?^^
열차의 곡선입니다.. 이것찍으려고 나름대로 어찌나 쇼를 했던지.. 곡선을 볼수있어 더 기분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잘찍히진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제가 탄 5호차 객차입니다.. 옆에 짤려 잘 보이진 않지만 12123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제작이구요 년대는 잘 모르겠네요 ^^;;
옆에는 의자돌려 발뻗고 주무시는 등산객분들도 보이시구요, 저또한 의자를돌려 가방이랑 짐을 좀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 ㅎ
잠시 바깥 공기를 조금이나마 쐬고싶어 연결부위로 나가보았는데.. 아침이라그런지 제법 쌀쌀했습니다..
돌아다닐겸해서 1호차부터 끝까지 왕복한번 하고 돌아오게 됩니다..-_-;;;;
무슨 역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가 우리 열차를 먼저 교행시키기위해 서있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여러번의 커브가 있지만 그나마 잘 짜집은 커브로 올립니다
신기역에 도착하기 직전,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있던 견인화차를 보게됩니다. 경부선에서 볼 수 없었던 8천호대도 보게되고,
마냥 신기했습니다.. 두개의 차량이 붙어서 가는것도 여기서보니 정말 새로웠습니다 ^^;;
열차는 신기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또한 타고 내리시는분이 3-4명 남짓(?) 되었었습니다.
이제 열차는 신기역을 지났습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
첫댓글 경북선엔 아직 전차선이 깔려있지도 않아서 전기기관차가 다니지도 못한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밤에는 전차선 펀치 작업 때문에 디젤로 움직여야되죠.
아 그렇군요.. 어쩐지 밤에 전기가 다닌걸 본적이 없습니다.. ktx를 빼면말이죠 ^^;
그리고 새마을호 번호는 1008 번이라는군요
와~ 이런 스케일이 큰 여행기는 첨보네요 ㄷㄷ
스케일 큰가요 ^^; 그래도 다른분들에 비하면 전 조촐할 것 같은데요.. 사진수도 다른때에비해 많이 부족해서..ㅠ;
ㄷㄷㄷ..대단하십니다..
아닙니당 ㅎ; 전 아직 많이 부족한듯ㅎ;
참 참고로 경북선이 지나가는쪽에 있는 김천지역은 시내가 아니랍니다 참고하시길^^;;;(제가 김천사람이거든요)
아 그런가요..; 김천시쪽에 다리를 건너서 지나치길래요 ㅎ ㅎ
경부선에서 8000호대를 아주 볼수 없는건 아니죠... 제가 지금있는 조치원은 충북선을 경유해서 경부선으로 빠져나가는 8000호대를 심심찮게 볼 수 있거든요.... 물론 대전 이남은 잘 모르겠지만...
전 이남에 속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어요..ㅠ 그래서 새로웠구요 ^^`
도계라면 삼척이군요.. 전 태백이랍니다.
아 태백 분이시군요.. 저도몰랐는데 제가탄 열차는 태백쪽으로는 가는게 아니더군요.. 청량리에서 가면 태백도 거쳐갈텐데요 ㅎㅎ
8000호대 대전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글구 부산-강릉은 경북선 구간이 비전철화기 때문에 디젤로 끄는 것입니다 경북선이 지나가는 김천은 시내가 아니라 과거 금릉군(?)이었다고 합니다
아.. 금릉이라는곳은 처음들어보네요..;ㅎ
7318호님의 말씀대로, 경북선이 지나가는 김천 지역은 원래 허허벌판급이었는데, 현재의 김천 시청을 신음동이라는 곳으로 옮기면서 그나마 발전하게 된것입니다. 경북선이 지나가는 김천의 첫동네가 바로 그 신음동입니다.
잘려진 나무들 보니까 문득 통나무집이 생각나는(퍽)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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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