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시는 분들은 <나비&마린 이야기> 라는 출처를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몸이 아파 오늘 하루 쉬는 관계로 심심하던차..
옛 사진을 뒤적이다.. 내 남자 친구를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원래 타 바이크를 오래 타고.. 타카페 활동도 꽤 했던 남친인데.. 보이져 카페에 가입해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
남친은 종로에서 쭉~ 살다가.. 해병대 장교로 섬에 좀 사시다가.. 제대하고.. 형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었답니다.
심심하기도.. ㅋㅋ 남친이 시골에 내려가 있던 때의 사진!
서울에서 보기 힘든.. 멋진 시골의 모습도 보시고 눈 정화하시라고 사진일기 올려요^^
경치가 죽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예전 살던 집에서 창문을 열면..
집앞에 저수지가 덩그라니 있어요.
저수지를 넘어 저~~~~~~ 멀리.. 산이.. 제 남친이 하는 농장입니다.
그럼.. 농장으로 걸어 올라가 보실래요?^^
그가 있던 곳은.. 강원도 평창의 정말 꼴창.. 한적한 시골 마을이에요
해발 800고지가 좀 넘는 곳! 해가 지는 사진인데요.. 하늘과 맞닿은 듯한.. 모습이죠?^^
농장 한쪽은.. 시원하고 멋진.. 전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흑염소들이 살고 있고요... ^^
한쪽은 달구놈들이 살고 있어요^^
항상.. 주목을 받았던 놈들이죠.. ^^
바로.. 대형견들 이랍니다^^ 중간중간.. 작은놈들도 있지만.. ^^
산등성이를 타고.. 개들과 무쟈게 많이 놀았었어요^^
강쥐 새끼들 포함.. 100마리가 넘었으니까요.. ^^ 후덜덜.. >.<;;
질퍽질퍽 한곳에는.. 남친의 바이크 알순이가 짱이지요^^
산악용 바이크 RX125 를 타고 마구 달려 올라가면..
농장에 마구 풀어놓았던 개들이.. 요러케 숨을 헐떡이고 침을 흘리며 쫓아 올라와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농장의 메인은.. 바로 요 한우랍니다^^
시골에서 한우 300두 키우면서 이런저런 잡다한 동물들을.. 데려다가..
"해피 700 동물농장" 을 하셨던 분이 제 남친이에요^^
암소들은.. 적당한 운동이 좋다보니.. 초지에 풀어 놓아요^^ 안개낀 아침사진인가 봐요
하루종일.. 풀 뜯어 드시는 분들입니다. ㅎㅎㅎ
참 한놈이 빠질뻔 했군요.. 데스크탑 케이스에 사는놈!
축사 지킴이 고냥이.. "아지라엘" 입니다^^
축사 가운데 푹신한 볏짚을 쿠션삼아.. 따땃한 햇빛을 받으며 자고 있었네요
축사의 쥐를 모조리 잡아먹는 놈! 일명 "아지랄" 입니다^^
가끔은.. 어린 말라뮤트에게 다구리를 당한다던가.. 다이다이 뜨던가^^ ㅎㅎ
남친이 하는 농장에 정모를 하면.. 대략 50명 정도가.. 모여 놀아요^^
양수리 봉쥬르의 장작에 감동이 없는건.. 남친의 집에서는 늘쌍 있던게 참나무 장작이고..
요러케. 바로 팬 장작으로 불을 지펴서.. .
도축해서 숙성한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고기들을.. 손질해..
활활 타오르는 숯 위에다가
얹어서 구워줘요^^
지글지글.. 기름 쪽 빠진 목살과 갈비살..
고기 구워먹은 후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맛의 소시지와..
쭈꾸미도 구워 먹고요.. ^^
가끔은 가래떡과.. 안동 간 고등어도.. 살짝 구워 먹어요^^
고기를 모두 구워 먹고는.. 숯에 넣어 두었던.. 호일을 꺼냅니다^^
손끝에 검댕이를 묻혀가며.. 뜨거운 고구마를 살살 까먹는걸로.. 먹거리는 마무리가 됩니다^^
뜨거운 한여름에는..
집 앞 저수지에 들어가.. 수영도 했었어요.. ㅋㅋ
흰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기본 10센티! 많이는 50센티 이상씩 오는 곳이지요^^
축사에 있는 한우도.. 멀리.. 설경을 내려다 보고 있네요^^
여름과는 다른 전나무 숲의 모습이에요... 멋지죠?^^
집앞의 저수지는 꽁꽁.. 얼었고.. 산은 흰눈으로 덮여 있어요
꽁꽁 얼은 저수지 위의 흰 눈 밭은.. 나비 미화의 전용 운동장입니다.
강아지 몇마리 풀고 마구 뛰어 다니죠^^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저수지 가운데 보이세요?^^ 낚시중입니다.
저수지 중앙에.. 도끼로 구멍을 뚫고 낚시대를 걸쳐요^^
낚시 금지어종인.. 산천어 3마리와
대빵 큰 송어를 잡았어요^^
2마리나 잡았어요.. ㅋㅋ 꽤 크죠?
이것이 바로.. 자연산 송어입니다!! 싱싱한것 그 자체죠!! ㅋㅋ
집에서 뜨는 회라 좀 두껍긴 하지만.. 살살 녹는 맛이.. 죽여요^^ 왼쪽 붉은게 숫놈. 오른쪽 허연게 암놈이에요
폭설로 덮인 농장의 흑염소들은.. 정말.. 쌔까맣기만 하네요^^
눈만 오면 미쳐 날뛰는건.. 개와 농장지기가 똑같네요^^
낭떠러지로 개를 던져요^^ 푹신하게 들어가는게.. 아주 죽이는 놀이입니다^^
눈을 반기지 않는 유일한 개! 바로 철수에요^^
사람들이 보고 걸레처럼 보인다고 할정도로.. 잡종입니다. ^^
눈만 오면.. 털에 저렇게 대롱대롱 눈이 뭉쳐 얼어 붙어.. 떼어주지 않으면 못 걸어다녀요^^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어야 겠죠?^^ 대단한 크기입니다^^ ㅋㅋ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 사진도 찍고 가던.. 대단한 눈사람이에요^^
눈이 오면.. 눈사람만 만든다는 편견을 버리고 만든.. 두번째 조형물! 똥입니다. ㅋㅋ
크기 어마어마해요.. ㅋㅋ 웃기죠?? 만들고 난 후에 또 눈이 왔네요 ㅋ
농장에서 내려오는 길은.. 다리품 대신.. 썰매를 탑니다.
개가 쫓아와 앞을 막고 있기도 하고요.. ^^
도로도.. 내 썰매장으로 바뀝니다^^ ㅋㅋㅋ
뭐니뭐니해도.. 겨울에.. 스키가 최고죠^^ >>ㅑ오.. ^^
눈오면.. 개들이 미친듯 뛰어 다녀요^^ ㅋㅋㅋ
겨울이 끝날때쯤이면.. ㅋㅋ 모두들 발정이 나요.. ㅋㅋ
눈 녹은 개울에서는 개구리도.. 사랑중^^ ㅋㅋ
농장의 한우도.. 출산을 합니다... 앞발이 나왔네요^^
힘이 들었는지.. 앉더니.. 얼굴이 나오네요..
갓 태어난 송아지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마구 닦아줘요^^ ㅎㅎ
그리고.. 초유를 빨죠^^ 아.. 최고 기분 좋을때에요^^
말라뮤트 아리는.. 출산중입니다^^
방금 태어난. 아가들이에요.. 눈뜨려면15일정도 지나야해요^^ 넘 귀엽죠?^^
배가 빵빵한.. 골든리트리버 로즈도.. 출산이 임박!
로즈가 드디어 일을 치르고 있는데여.....한번 구경하러 가 봅시다...ㅎㅎ
징그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로즈가 새끼를 낳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태막이 아직 안 벗겨진채로 나온 모습인데여.....
참 신비롭기만 합니다...
태막을 벗겨내고........태반까지 같이 나온 모습입니다....
태반을 먹으면서 탯줄을 끊어주는 로즈......
참 모성애는 대단하네여......훌쩍훌쩍.......
진통이 넘 심한지....한숨을 내쉬네여....
현재 네마리째 낳고 있는데여.....
참 배가 많이 부른것으로 보아.....더 낳을 듯......
첫배인데도....침착하게 잘 하고 있어서 대견합니다....
중간에 절 보고 베시시 웃는게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로즈야 조금만 힘내고 맛있는 미역국 먹자.....응....
꼬물꼬물 아가들은 계속 태어나고......
로즈도 이젠 순풍순풍 잘 낳고.....
걱정거리가 없어보입니다.....젖도 잘 나오고....
그런데....
너무 많이 낳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여.....
골든이 보통 8마리 정도 낳는데.....얘는 왜 이럴까여.....
11마리나 낳아버렸네여.....
무슨 돼지도 아니고......참나.....
다행이 첫번째 태어난 한 친구만 몸이 안좋고.....다 건강하네여....
꼬물 꼬물 젖 빨고 있는 아가들.....
그리고 젖을 문채로 잠든 아가들.....
세상에 가장 행복한 아가들....
엄마가 잠깐 산책 나간사이.......
잠든 아가들.....
자고 있는 아가의 얼굴을 살며시 들어보았습니다....
천사의 모습 아닌가여?
아가들때문에......
거실에 나갈때에도 조심 조심 조용히 움직입니다....
깰까봐.....ㅎㅎㅎㅎ
이 놈들 보고 있으니 하루해가 짧네여......
힘든 줄도 모르겠고.....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10마리의 천사들......
마지막으로 로즈에게 한마디..
"로즈야 정말 수고했다.....!~~"
염소도.. 새끼를 낳고요.. ^^ 염소는 주로 쌍둥이를 낳아요^^ 넘 귀엽죠?^^ ㅎㅎ
문제는.. 그의 집에는.. 늘.. 객식구가.. 넘쳐났다는 겁니다.
바로 요 바이크가 문제였죠^^ ㅋㅋ
사람들이.. 말도 없이.. 예고 없이. 바이크 투어 코스를 남친 농장쪽으로 잡고.. 들이 닥칩니다.
많을 때는 수십명씩.. ㅎㅎ^^
요놈의 바이크때문에 어찌나 싸웠는지.. ㅠㅠ
트로이카페 회원분들도.. 자주 들이 닥치셨다는.. ^^
R6 도 타보고..
마누라 과부 만들기로 유명한....... V-max 1200
HONDA CBR 1100 일명 따블엑스
VTR250 일명 비디오..... 잘 나기도 잘 나가지만......초보자가 문안히 타고 다닐만한 수준이네여....
업글하는데 있어서 가장 무난한 CBR600
이 친군 외수형으로 리미트를 없애놔서......무한질주인데여......
세상사는게 다 그런거 아닌가여? ㅋㅋㅋ
질주본능...
뭐니뭐니해도.. 젤 맘에 드는건 바로 요놈! 하야부사였답니다.
집앞에 막걸리사러 갈때도.. 순대국밥 한그릇 할때도.. 쓰레빠에 반바지에 죽자고 타고 다니던놈.. ㅎ
시티백이 최고인 동내에서는.. 좋은줄도 모르는데 말이죠.. ㅡㅡ;;
제남친이 저에게 보이져를 사주며 굳이 SIDI부츠까지 사준걸 보면.. R차 전향을 위한 터닦기라고 해야할까요?
저에게는 R6가 맞을꺼라며.. 은근 바람넣고 있네요.. 제 덩치면 충분하다나요? ㅡㅡ;;
그는 다시금 하얍이 구매를 위해 요즘 눈치보는 중입니다.
절대 안되는 소립니다.. 그냥.. 스쿠터로 쭉~ 가게 해야겠죠?^^
농장의 모든 시설을 자동화로 세팅해놓고.. 그는 지금 경기도 구리에서.. 또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젤 사랑하던 견공.. 흑산이와 찍은 사진이네요^^
처음 만났을때 모습인데.. ㅋㅋ 이사진보니 지금은 많이 늙었네요.. ㅋ
아마..눈치좀 보다가.. 알차는 안될듯 하여.. 보식으는 제가 타고.. 남친은 벅만으로 구매할 눈치만 보는중이네요..
완연한 봄이에요^^
땅속의 식물들이.. 싹을 피우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에서 보기 힘든 사진들일듯 하여.. 그냥.. 눈 정화사진으로.. 일기를 써보았어요^^
그냥.. 눈뇨기 거리로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헉헉..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블로그에서 퍼온글이다보니.. 좀 이상한 내용이 있어도.. 이해를..^^)
첫댓글 우와.....완벽하다....
부럽다....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