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구마 꽃이 피었네! 이리나와 보세요!"
"뭐? 고구마꽃?"
하시며 뒷마당에 나오신다.
팔십평생을 살아도 고구마꽃은 본적이 없으시다면서
꽃이 핀 고구마 줄거리를 손으로 들어 보시며 고구마 꽃을 확인하신다.
정말 고구마 꽃 맞네!
고구마 꽃의 꽃말은 행운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볼수 없는 아열대성 지역에서 꽃이 자주 핀단다.
이곳의 여름 날씨가 한국 보다는 더운것 같다..
팔순이 되신 엄마가 동생과 함게 몇달 다녀 가셨다..
먼나라에 살기 때문에 자주 못오신다.
오실때야 좋았지안
가실때는 무척 우셨다.
나도 눈을 감아도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고향 떠나 산지 이십년.
잠시 다녀 올듯 떠나온 세월이 그렇게 지나 버렸다.
두아들 학업 마치고 이제는 직장 일을 시작했는데..
뭐가 걱정이냐면서
울고 있는 엄마와 나를 보면서 의아해 하는 내동생..
당신손으로 내아들 다섯살 되도록 키우셨으니
내가 키운 손주들이 잘 컸다고 자랑이 여간 아니신데..
생전 처음 고무마를 뒷마당에 심었었다.
엄마가 오셔서는 고구마를 통째로 마당에 심에 놓을걸 보시고는
싹이 나는걸 뜯어서 옮겨 심어 주셨다.
고구마는 그렇게 싹을 뜯어 심는 거라시면서.
그렇게 심은 고구마가 두어달 지났는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엄마가 떠나시기 몇일전의 일이었다..
고구마 꽃의 꽃말이 행운이라면서
동생이 인터넷으로 찾아 일러 주었다.
내게 가진 행운이 있다면..
나의 가족과 모든이에게도 나누어 주겠다며..
눈물로 축복을 기원했다..
오늘도 고구마 꽃이 뒷마당에 피었다.
첫댓글 아!
여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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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전 처음 심은거라 잘모릅니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꽃이 핀다고 하네요
요즈음은 우리나라에서도 한 10여년에 한번쯤은 볼수 있었다고
요즈음도 종종 꽃이 피는것을 발견 하게 되는데
그건 우리나라 기온이 아열대성으로 바뀌어 가는 현상일것이라고..
미국 어느 지역이신지
우리나라 보다 더운 곳인가 봅니다.
나팔꽃을 닮았군요.
왠지 그 행운
꽃말의 의미가 여기까지도
전해지는 듯합니다. ~
중남부 택사스 윗쪽 입니다.
바깥온도는 무척 더운데 생활하는데는 더운줄 모르고 삶니다.
그리고 말씀데로 나팔꽃을 닮았죠.
꽃이 이른 아침에 핀후 지는것도 나팔꽃 지듯이 시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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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늘었어요
외로움이 덤으로 함께 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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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시는 것이 못다한 효를 하시는것 아닐까요?
엄마에게 잘사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 하시면 힘이 나실것입니다. 화이팅!
고구마야 모르시는분이 없겠죠. 허지만 고구마 꽃은 모르시는분이 많으실겜니다.
저야 뭐 어려서 고구마가 주식이구 저를키워준 음식이죠.
미국에서 키우는 고구마는 한국거와는 틀린가요?
한국 식품점에서 산 한국 고구마를 심었구요.
참! 미국 사람들이 좋아 하는 미국 슈퍼에서 산 고구마는 다릅니다. 맞도 색깔도.. 심어 보진않았습니다.
한국고구마가 밤맞이 나면서 팍신팍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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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의 격려 덕분에 오늘 차분하게 마음이 다독여 집니다.
감사 **
어릴적 봤는데 자주 못봐요 그런데
가뭄이 드는해는 눈에 띄어요 이곳도 올핸 피는 곳이 있을 것 같네요
꽃과 같이 어머님 정도 담아서 쓰신 글로 인해 고무마꽃이 더욱 값지게 보이네요
맞아요. 뜨거운 여름 햇살에 타는 가뭄이 곁에 있고
가끔씩 퍼붓는 소나기에 목을 축이면 이렇게 귀한 행운의 꽃이 핍니다.
어린시절엔 행운이 늘 곁에 있으신거죠.
지금도 어딘가에 있으실 겁니다. 축복을 위하여^^
어머니는 늘 그리움의 존재 같아요. 우리 곁에 오래 계셔 주는 것만도 감사하답니다. 모든 어머니들 오래오래건강하게 사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