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은비인턴기자]
정봉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별한 인연이 밝혀졌다.
3일 팟캐스트 '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는 김용민 PD는 트위터에 "김근태 선생을 위해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김 선생 타계 소식에 대성통곡을 한 분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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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김근태 상임고문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출처=김용민PD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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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땅을 내려다 보고 있는 고 김근태 고문의 모습과 그의 뒤에서 파란색 우산을 받쳐든 정 전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무려 24년 전 사진으로 지난 1988년 6월30일 김근태 고문이 홍성교도소에서 석방됐을 당시 촬영된 것이다. 김 고문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창설하고 초대 의장으로 활동하다 1986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 등을 선고 받았다. 1988년 가석방된 김 고문을 위해 교도소 앞에서 석방 환영회가 열렸고 이때 모습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정 전 의원은 당시 민청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 전 의원은 이후 김 고문이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을 때도 '김근태계'로 분류된 만큼 인연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인연으로 정 전 의원이 김 고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봉도사 면회 마쳤다"며 "김근태 의장님 소식에 사모님 붙잡고 펑펑 우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