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고 축구팀은 56년 만에 8강에 올랐다고 모두들 성공이라고 자축하고 난리가 났더군요....
하지만 제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번에 우리팀의 성적을 8강이라고 보기보다는 1승2무1패로 봤으면 합니다...
8득점에 8실점....
일단 수비에서 너무나도 허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직력, 압박, 스피드...어느것도 정상권의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형편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공격에서 4경기 8골이라면 상당한 수준인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히 들여다 봅시다...
8골중 자책골이 2골이고 중거리슛에의한 골이 2골, 세트플레이골이 1골, 크로스에의한 골이 2골, 페널티킥골이 1골입니다...
자책골과 페널티킥에의한 골은 정확히 우리의 공격력을 칭찬할만한 골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그 상황이 우리팀의 원할한 공격에의한 자책골이라기보다는 상대의 어의없는 실책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합니다... 그리스전 자책골은 정말 운이 좋았고 말리전골역시 빗나간 크로스를 수비가 실수로 집어넣은거죠... 당시에 주변에 우리공격수는 별로 좋은 위치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페널티킥골도 상대의 어의없는 핸들링파울에 의한것입니다...
다음으로 중거리슛이나 세트플레이골이 3골입니다...
물론 중거리슛이나 세트플레이가 좋은 득점 루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골의 비율이 많다는건 좋다고만은 볼수가 없습니다..
중거리슛이나 세트플레이는 공격력이 처지는팀이 골을 넣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골을 손쉽게 넣을수 있는 찬스를 만들 능력이 부족한 팀들이 골을 넣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거죠.. 2002년 이전에 우리가 월드컵에서 넣은 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중거리슛이나 세트플레이골입니다..
뭐 이런 분석이 아니라도 경기내용을 보면 금방 알수가 있습니다..
첫경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경기내용은 그리스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물론 우리가 퇴장을 당하고 심판의 편파판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공격에서 우리는 뻥축구를 했습니다... 조재진은 완전 묵사발이 됐고 이천수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그나마 연결되는 패스도 없었죠....
멕시코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도 했지만 또한 많은 찬스도 놓쳤습니다...
말리전은 최악이었죠...극적인 무승부라고 대단했다고 하지만 무승부만 기록해도 올라가는데 3골이나 앞서고 있었던 말리는 더이상 진지하게 경기를 할 필요가 없었죠..
넋이 나간듯 3골을 허용하고 다시 집중했던 말리에게 다시 우리는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었죠...
파라과이전도 마찬가집니다...
파라과이는 수비를 먼저 한후에 역습의 경기를 했고 우리는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했지만 허술한 수비는 파라과이의 집중력있는 공격을 막지못했고 우리공격은 수준높은 파라과이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3대2까지 따라갔지만 비기기만 해도 되는 말리와는 달리 반드시이겨야했던 파라과이는 더이상 방심을 허용하지 않았고 우리는 파라과이를 넘어설수가 없었죠....
올림픽이후에 팀내분에대한 얘기도 나오고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고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도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걸 보여주는 대회였습니다...
그런대도 우리는 8강진출에 들떠서 성공적이니 월드컵4강에 버금가는 성과니 떠들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혹시 우리는 축협의 언론플레이에 휘둘리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번대회는 결코 성공이 아닙니다..
차라리 8강멤버였던 가나를 꺾고 역시 8강멤버인 멕시코를 압도했고, 와일드카드까지 포함시켜 자존심을 지키려했던 이태리와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했던 96년이 더 성공적이었을겁니다...
항상 우리는 금메달만 기억하고 은, 동메달은 무시한다고 스스로 질책하곤합니다...
너무 결과만 보고 과정은 무시한다고 질책합니다...
축구도 마찬가집니다...결과만 놓고 성공과 실패를 논할뿐 경기내용은 보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올림픽축구는 어린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만큼 경기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8강에 올랐다고 마냥 좋아하고 수준낮은 경기를 했던건 그냥 묻혀버렸습니다..
축협이 이번대회를 제대로 분석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고 우리들 마저도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우리축구는 정말 헤어나기 힘든 수렁으로 빠질게 뻔합니다...
제발 현실을 인지했으면 합니다...우리는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팀을 봤습니다...
상대팀을 압도해버리는 팀이었습니다.... 그런팀이야말로 세계적인팀입니다...
우리는 김동진, 김정우, 김두현, 조재진, 조병국등등 많은선수가 유럽에서도 통할거라고 떠들었지만 누구하나 제대로된 활약을 펼친선수가 있나요??
세계수준과 차이를 확인했을뿐이죠....
결론은 우리축구의 수준은 정확히 인지하고, 그에합당한 결과를 요구하고, 우리축구의 수준을 높이기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거죠....
아직도 4강신화에 잠겨있습니다... 4강신화에서 빠져나오자고 모두들 말하지만 대회만 시작되면 16강 8강을 넘어서 4강 결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2년 이전과 지금우리팀의 모습은 다를게 없습니다.. 2002년에 잠시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였을 뿐이죠....
정말 4강신화에서 빠져나와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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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올림픽축구팀의 결과를 마냥 좋아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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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이 한마디로 표현됩니다.. " 아직은... "
본선가서 완전뻥축구 해서 8강간거지여 쩍팔립니다 미들진 완전 생략에 뻥축구.. 한심스러웠습니당
울나라,, 아시아에서만놀때는 잘하는거처럼보입니다그러나,,, 항상세계무대에서면,, 맥없이 무너져버리죠,, 우물안개구리와같은생각은 버려야합니다,,
파라과이전때 전 우리의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 이해가 안가네여.....잠도 안자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응원했는데....열심하고 진경기라면 모라할말이 없겠지만...암튼 우리선수들 그런정신자세로 무슨 축구를 한답니까??이천수만 죽을라 뛰고...다른선수는 경기하고 싶지 않은신가봐여..그럼 그만 두세여
우니라가 아시아에서만 잘하는건 이유가 있죠.....선수의 기량이 아시아에서만 통합니다.....드리블하나 못하는 공격수를 스트라이커라고 기용하는 팀은 결국 아시아에서만 잘하고 싶어서 그런거 아닌가요???월드컵에서 좋은성적낼려면 먼저 선수기용부터 달라져야 합니다...기량이 좋은 즉 기술이 좋은선수로만 뽑아야죠
맞는말인것 같네요..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