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더위야 물러가라(543회). 프로필 별명없음 2018. 7. 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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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러가라(543회).
중복(中伏)도 지났다. 절기(節氣)로는 다음 달 7일이 가을을 알리는 입추(立秋)라 하니 더워도 한계점에 이른듯하다. 앞으로 더워봐야 얼마나 다 덥겠느냐는 생각이다. 조금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가마득한 옛날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이며 지금은 회사 고문으로 있는 윤광휴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후배 친구들이 점심이나 같이했으면 한다기에 12시 30분까지 지정된 곳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나야 24시간 모두가 내 시간이니 못 갈 이유도 못 만날 사연도 없으니 알았다고 하였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와 고향 후배님들 얼굴 보게 되었으니 이 아니 기쁘지 않겠는가, 잊힐만한 세월인데 그래도 잊지 않고 불러주니 즐겁고 고마웠다.
하든일 빠르게 마무리하고 보니 집안에 손주 두 놈이 “폰” 게임에 삼매경이다. 방학이 어제 시작하였는데 손주 놈들이 걱정이다. 긴 여름방학 동안에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기우가 들기도 한다. 오늘은 무엇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학원도 쉬는 날이라서 점심 먹고 오후에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끝나면 외가댁에 가서 놀다가 저녁에 어머니와 오겠단다. 이것이 오늘 그들의 계획인 모양이다. 할머니가 오후 1시경에 집에 오신 후에 가겠다는 것이다.
그들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점심은 할머니께서 준비하신 것 먹고 가라고 하였더니 아니란다. 점심값으로 2천 원이 필요하다기에 주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더웠다. 피부가 탈 것 같이 두려움마저 들기도 하였다. 멀지 않은 곳이라 걸어갈까 하였는데 생각을 접고 자동차로 인근에 정차하고 업소에 들어가니 벌써 도착하였다. 반갑게 인사하고 그간 적조하였던 기간에 소식들을 주고받았다. 윤 고문은 안색에 혈기가 넘쳐나 신원(身元)이 건강한 것으로 보이니 관리를 잘한 모양이다. 후배님들도 기력들이 팔팔하신 것 보니 나도 덩달아 젊어지는 기분이었다. 고향 이야기며 삶의 흔적들과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걱정도 하면서 중복(中伏) 땜을 하였다.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지하주차장에 와서 시계를 보니 할머니가 집에 도착할 시간이라서 전화하였더니 손주 놈들이 막 집을 나셨다는 것이다. 출입구 방향으로 백미러로 보니 두 놈이 걸어 나오는 모습에 급히 차를 돌려 태우고 학교 도서관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3시가 되어야 냉방기기를 운전할 것이기에 그때까지는 인고(忍苦)의 시간이다. 참고 또 참는 시간들과 더위와 겨루기 한 판이 벌어진다. 무엇인가 하여야 하는데 마음만 있었지 행동은 가만히 있으라고 유혹하고 있다.
세상에서 지일 편안한 자세를 하고 친구들이 보내온 소식들을 검색하였다. 선별하여 저장할 것은 저장하고 보낼 것들은 다시 전송하였다. 세상 참 좋은 세상이다. 손가락 가탁하면 나라 안에는 물론이며 나라밖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이 어디 있겠는가.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산골 벽촌에 살 때는 마을 동장 집에나 전화가 있었다고 기억된다. 지금과는 비교가 되질 않은 세상이다.
불과 1갑 자 전의 이야기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정보사회를 거치면서 빛의 속도로 발전한 이면에는 과학이라는 분야는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 활짝 펼쳤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림의 떡이라 한다. 나라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하여 무료로 또는 저렴한 비용을 통하여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지만 코끼리 다리 만지는 정도다. 다른 것은 고사하고라도 전화기는 인구 5천만 명을 볼 때 유치원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니고 다닌다.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제일이라니 IT 산업의 발전은 시간을 다투어 경이롭게 발전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에 열린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2~3십 년 후면 상상과 공상으로 그려보던 세상이 온다고 한다. 사라지는 직종들이 수 만개에 이르고 새로이 생기는 일자리도 발생하니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도 100세 시대에서 영생하는 시대가 온다고 예측하고 있다. 신의 경지와 자웅을 겨루려고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영역도 점진적으로 로봇들이 점령한다는 시대가 시하(時下) 열리고 있는 사실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그 공헌을 인정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인간의 내면의 세계인 정신문명은 과거나 현재에 머물러있다면 오늘 같은 우리의 갈등 사회의 모습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정신문명이 멈춰버린 오늘 같은 시간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묻지 않아도 자명한 결과만이 올 것이다. 이 엄중한 세상에 깨어나지 못하고 갈등만이 높아진다고 생각들 해 보시기 바란다. 그 결과를 끔찍하지 않은가? 더워서 못 살겠다 하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끝
2018년 7월 28일 토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일상·생각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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