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배경으로 찍는 사이 상행선 기차가 장성역에 도착해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고
지하도로 내려오고 있었다...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던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나 역시 움직이려했지만....다들...나를 위에서 아래까지 훑어보고는 지나간다..-_-;;
긴터널을 빠져나오듯 장성역 플랫폼을 빠져나왔고..눈앞에 펼쳐진 장성역앞의 거리는...마치 유럽에 갔을때..
한 도시의 중앙역을 내린듯 했다...(i 어딨지? (⊙⊙ )a ( ⊙⊙)a ^^;;)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점심을 먹어야할때가 왔다...장성역밖의 한쪽에는...만들어진지 얼마 되지않은..
니스칠이 반짝반짝한 정자가 있었다...거기에 자전거를 세워뒀는데..그 정자에는 썬글라스를 낀 한 아저씨가 있었다..
"어디갈라고 왔소?"
"금곡마을 갈려고 왔거든요 *^^*"
금곡마을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저씨는 썬글라스를 벗으며 한숨을 내쉬더니...그때부터 나에게
금곡마을로 가는 법을 설명해주셨다...
"이 길로 쭈~~욱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거기서 좌회전해가지고..또 쭈~~욱 가요..
그러면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해가지고 한....x km 정도 또 쭈~~욱 가요..
거기서 가다보면 왼쪽에 금곡마을이라는 팻말이 있는데...거기서 또 한 3km정도 더 들어가야할꺼요..
들어가다보면 나올것인디........
한........반나절은 걸릴텐데...."
아저씨의 설명은.....참으로 고마웠지만...무슨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_-;;
참...열씨미 설명해주셨는데...^^
농촌지역 사람들이라...자전거를 타고 가더라도 멀게 느껴지나보다...
"감사합니다~"라는 몇번을 하며..나는 핸드폰(아빠꺼^^)을 가지고 어디다가 전화를 걸었다..
유럽배낭여행동호회의 한 형의 이모(고모??)님이 장성역 앞에서 식당을 하신다고..하셔서..거기서 먹을려고^^
"어? 정수형? 형의 이모(고모?)님 식당이 어디죠??"
"가본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는데...^^;;"
"⊙.⊙a.........네....할수 없죠..(철커덕)"
어딘지 형이 잘몰라서 알아보고 갈켜주신다더니...ㅠ.ㅠ
장성오기전에...플러스형의 사진을 한장 들고...식당을 돌아다니며 '이사람 아세요?'라고 할 작정이였지만..
의외로 장성역앞에는..식당이 많았다....식당이 워낙에 많은 관계로...나만의 'tv는 사랑을 싣고'는 포기했다^^
그냥 백반집이라는 형의 말을 듣고 메뉴판에 '백반'이라는 글자가 많은 집을 찍어서 들어갔다...
가본지 오래되었다는 형의 말에..나는 좀 오래되어 보이는 집을 골랐다..세련되어 보이는 집은 제외!
몇군데 둘러본 식당중에...좀 오래되어 보이고 정수형과 쫌 닮아보이는 식당 아줌마를 찾아 들어갔다..
순두부 백반을 시키고....찬을 들고 나오시는 식당주인아주머니께...살면시 물었다..
"저.....저기요...혹시 조카중에...노정수라는 분 계세여?"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한 질문이였다... 아주머니께 순두부백반 이후로 말을 건넨다는게 누구 아냐는 질문이니..^^;;)
우연을 기대했었지만...정수형을 모르신다..
반찬은 많이 나왔다...순두부백반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식당내부의 모습에 아기자기한 부분이 있었다.
식당테이블과 주방의 벽의 창을 저렇게 이쁘게 꾸며놓았다..^^
저런 우산은 어디서 구했을까^^...앗! 나와 동행하는 여자아이에게 딱 맞는 우산일꺼 같다^^
이곳 주인 아저씨는 멋진 오토바이족이셨다...
멋지다^^
이윽고....순두부 백반이 나왔고..나는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하며 다시한번 작은 우산을 보고 먹을려고 하는데........
주방안의....천장에 걸린 레이스를 보았다...-_-;;
레이스.....그것도 주방안의 장식인줄알았는데...끈끈이 테이프에 파리 수백마리가 붙어있다....
(우산걸려있는 사진 다시한번 보시길..^^)
헉..저 많은 파리들.....순두부 백반을 쳐다보고 있자니...벌건 국물에 파리들이 빠져 살려달라 외치는거 같았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비위가 좀 강한나는...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반찬........정말 많았다...순두부백반 하나에 많은 반찬을 공개한다..
보라~ 저 많은 반찬들...
그러나.....저 음식들은...어느새 내 뱃속에 들어와있었다...
이만큼이나....
^^;; 틀린그림찾기^^
맞춰보세요~~~^^
"x 가 없어졌어요~~" 라고 하는 사람...10점이다..
"X 가 줄어들었어요~~" 라고 하는 사람...역시 10점이다..
고난이도의 점수를 얻기 위한 답은....
바로....
"생선이 뒤집혀졌어요~~~" 이다..^^;; 한쪽 살은 다 먹구...다른 한쪽살은 먹다가 남겼다..
사실....저 생선은...원래 나오는 반찬이 아닌듯 싶다...오토바이 아저씨가 그냥 자기네 반찬...전자렌지에
데워서 주신거 같다...반찬 그릇부터 틀리니...
고맙긴 했지만....좀 오래되어보인듯...파먹기 쫌 힘들었다..^^
엄청...건강하고 근육질인 생선이였나보다...^^;;;
밥을 먹고...이제 본격적인...여행에 앞서...미리 약속되어 있던 장성군청으로 향했다....
오...장성군청앞에는...짧은 미니스커트의 도우미가 서있다..
장성군청에 왠 빨간 미니스커트의 도우미???
보통..서울엔...구청이나 동사무소에는...빨간이 아닌 초록 공익들이 있는데...^^ 부럽다~~~*^^*
사진..못찍었다...왜 찍을 생각이 그때 안났지..
일단 그 도우미에게 나의 자전거를 잘 봐달라고 부탁하고...약속되어 있는 장성군청 3층 문화관광과를 찾아올라갔다..
문화관광과 앞에서..잠시 옷을 추리고 '똑똑!'
박하영씨를 찾았는데...반대쪽 사무실에 있단다...10월말에 있을 '백양단풍축제'로 사무실을 따로 마련하셨나보다..
또 '똑똑' "박하영씨 계세요?" 라는 말에..한 젊으신분이 "네,제가 박하영인데 누구신지???"
드디어 우리의 만남(?)은 이루어졌다..^^;;
"서울에서 자전거여행할려고 온다고 했던 이재환이라고........."
박하영씨는 손을 내밀며..."야~ 진짜로 오셨네요~"
-_-;; 그럼.......가짜냐..
박하영씨의 도움을 받아 장성군에 대한 여러 자료와 지도도 받았지만...장성군을 대표하는 엽서는 없었다..ㅠ.ㅠ
지도도......그냥 대략적인 지도 뿐이였다...큰길만 나와있는....
머.......어차피 내가 자전거로 달리는 길이 길이니까...그다지 상관은 없었지만..^^
장성군의 여러 자료와 팜플렛과 지도등으로...짐의 무게는 조금 더 늘었다..
여행 잘하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나는 장성군청을 나와 도우미 옆에 와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벙거지모자를 벗고 헬멧과 고글을 끼고 출발을 하려했다..
'수고하세요'라고 도우미에게 인사를 건네고 출발했다..
일단 가는 곳은 금곡마을.....장성읍에서......북일면까지는 거리가 좀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금곡마을.......이게 금곡마을의 주소이다..
장성읍에 고속도로와 철도와 국도가 만나는 장성읍의 그곳이 장성역이고 장성군청이 있는곳이다..
금곡마을은 북일면과 고창군 경계에 있는 곳에 있다..
쫌 멀지^^ 저 지도가 서울지도에 중랑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를 뺀것이라고 생각하면...
대충 장성군의 면적이 파악될꺼다^^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자전거의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땅을 밟고 찍은 풍경사진이다..
사진상으로는 그다지 맑게 안보이지만...날씨 정말 좋았다^^ 가을 날씨^^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위에서 풍경도 보고 강바람도 쐬면서 내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삼각대를 꺼냈다..
삼각대를 꺼내려는 와중에...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시는 한 할아버지가 지나가신다..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찍으려는데...카메라 꺼내는데 약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할아버지는 벌써 저만치 가버리셨다..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가시는데도...의외로 빠르시네^^;;
삼각대를 꺼내 내 사진을 찍고 다시 삼각대를 접어 집어넣고......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여유로움을 즐기기위해서니까^^
탁틔인 곳이라 바람도 좀 불었다...오른손으로 깃대를 잡고 있는데..안잡고 있으면.....자유자재로 휜다..
맞바람이 불면......몸과 자전거의 저항으로 인해 앞으로 나가가 힘든데..깃발까지 있으니...그 저항은 더 쎄다..
혼자라서.....나를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삼각대를 가지고 왔지만...나도 내가 달리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타이머! 이게 있었지만....리모콘이 없는 관계로 삼각대 위치잡고 카메라 각도 잡고 타이머 설정하고
셔터 누르고 자전거까지 빨리가서 올라타고 자세잡고 달려야한다..
그래서 찍은 사진이...
-_-;;;;; 뭔가......자연스럽지도 않고...발도 땅에 닿아있고... 이 사진으로 만족해야했다..
디지털이니까 지우고 다시 찍으면 되지 않겠냐고?
음.......한 5번은 저기서 혼자 쑈한거 같다 ^^;;
여기가 황룡천이다....뭔가 깊은 뜻이 있을꺼 같아서 장성군청홈페이지를 아무리 둘러봐도.....
황룡천은...황룡면에 있는거라서 그냥 이름이 붙여진거 같다^^;;
삼각대를 접고 다시 가방을 메고 자전거에 올라탔다...조금 가다가 코스모스가 보인다...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는 한 할아버지가 계셨다....찍어야지~ 하고 카메라를 꺼내 찍었는데..
zoom 이빠이 땡겼는데도...이정도로 나왔다..-_-;; 빠르다.. 농촌사람들.....의외로 빠르다^^;;
사진 자세히 보면.......아까 그 할아버지가 아직도 걸어가고 계신다..
이제 잠시 코스모스를 구경해본다..
이렇게 가까이서 구경해보는 코스모스.....몇년만인가....태어나서 첨인가?? -_-;;
나도 사진작가처럼......디지털로...조작해서....함 찍어봤는데..
음......나름대로.....만족한다^^
내가 이런 사진을......^^v 사실.....카메라가 찍어준거지만..
한장 또 찍어본다...
이야~~~~~ *^^*
예술이다... 옛날 삼국시대의 고구려,신라,백제를 보는거 같다..
장성군은....삼한시대때 마한의 54국중 고랍국, 구사오단국, 임소반국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삼국시대때 백제의 고시이현, 구사진혜현, 소비혜현에 속했으며
통일신라때 경덕왕 16년 고시이현은 갑성군, 구사진혜현은 진원현으로 개칭, 소비혜현은 삼계현에 속했다고 한다..
머냐고?
음......그냥 참고삼아 올려본다^^;;
코스모스 속에 파묻힌 내 자전거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 또 출발을 했는데......
또 멈춰섰다......아까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시던 그 할아버지와의 만남은.....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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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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