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배달 치킨 3만원 속에서 이마트가 지난달 8일 6,480원에 판매하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해 지금까지도 인기가 가파르다.
국내산 8호닭과 비법 파우더를 사용해 치킨 본연의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살려 에어프라이어로 5분간 익히면 바삭함이 살아나는 대형마트에 최적화된 레시피로 이마트는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사용할 닭 원료육을 무려 100만 수 넘게 계약 체결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불만이 들풀처럼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에 본지는 OOO이마트를 찾아 목소리를 들었다.
오후 1시경,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튀김기구 앞에 있는 조리사한테 물어보니 “품절됐으니 2시에 오세요” 하길래. “예약 되냐”고 하니 “안된다”고 답했다. 매대 앞에 쓰여진 문구를 보니 오전 11:30분(15마리), 오후12: 30분(15마리),오후14:30(10마리) 하루 세 번 평일 40마리씩 튀겨내고 있었다.
조리사는 “제 시간에 맞춰 오지 않으면 살 수 없으니 줄서고 기다려야 한다”며 “주말에는 60마리 튀겨낸다”고 했다.
“많은 고충이 있을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리사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재차 질문을 이어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묵묵부답’이었다.
이마트는 ‘6480원’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선보이며 연말까지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마트 현장에선 행사로 인해 치킨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적절한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이하 이마트지부)는 ‘어메이징 완벽치킨’ 출시 이후 즉석조리 부서 사원들의 노동강도 및 근로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8월13일부터 3일간 260여명 사원들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8%의 사원이 “행사 시작 후 업무 강도가 강해졌다”고 답했다. 70.3%는 “휴식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어메이징 완벽치킨' 행사로 인해 오픈 물량이 늘어나고 연장근무가 증가했지만, 당사자 동의에 의한 연장근무는 20%에 불과해 강제 연장근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이에 <시사프라임>은 이마트측에 연락을 해 입장을 들어봤다. " 일단은 저희 회사에서 이 건 관련해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거나 그런 사례는 없는 걸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고 각 점포별로 어메이징 치킨 론칭하면서 그런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고정식 에어컨이라든가 이동식 에어컨, 대형 선풍기, 덕트 등을 운영해서 열기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매장 내 튀김 기계가 한정되어 있어 어메징 치킨을 튀긴다고 해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튀김의 종류를 줄였기 대문에 전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거나 그런 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점포별로 지금 생산이 다 안정화된 상황이어서 이 치킨 때문에 지금 근무 환경이 노조 주장처럼 극도로 열악해진 상황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에도 계속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인 의견을 경청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