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영화제 2관왕 '몽그렐스' 고향 밴쿠버 귀환
90년대 캐나다 시골마을서 펼쳐지는 한인가족 3부작
메이플리지서 촬영... VIFF센터서 14일 첫 상영
코퀴틀람과 포트무디에서 성장한 제롬 유(Jerome Yoo) 한인 감독이 첫 장편영화로 고향 관객들과 만난다.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Tallinn Black Nights Film Festival) 2관왕에 빛나는 '몽그렐스'(Mongrels)가 2월 14일부터 VIFF센터(1181 Seymour St.)에서 상영된다.
메이플리지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90년대 캐나다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3부작이다. 홀아비가 된 아버지와 10대 아들, 어린 딸로 구성된 한인 이민가족의 새로운 삶을 그렸다.
아버지 소니(조재현 김) 역은 주로 시청에서 야생견을 쫓는 일을 하고, 아들 하준(다누 남)은 성장통을 겪으며, 딸 하나(진세인)는 끊임없이 한국을 그리워한다.
'몽그렐스'는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과 신인감독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는 캐나다 감독조합이 수여하는 신인감독상(Horizon Award)도 받았다.
서울 출생의 유 감독은 밴쿠버에서 자란 한인 2세로, UBC 재학 중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8년 스토리하이브(STORYHIVE) 디지털 단편영화제 작품 '공주'(Gong Ju)와 '아이돌은 죽지 않는다'(Idols Never Die)를 연출하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VIFF센터는 '몽그렐스'를 2월 15일, 16일, 17일, 19일 오후에도 추가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