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3.에 쓴 글입니다. 공짜로 어찌저찌 해보려는 마음들이 순진하게 보인다는 멘트와 함께 이 노래를 필자에게 소개해 준 분은 여류 수필가님입니다. 공짜 좋아하며 나돌아 다니는 세상을 향해 "공짜바라지 마라는 일갈이 담긴 해학적인 노래" 입니다. 이 가사의 문제는 아름답게 그려내야 하는데 아름답지 못해서 인기 가요 축에 들지 못한 노래가 되었다는 평을 합니다.
내로남불 시대라고 로멘스와 불륜의 차이도 모르면 안될 듯하여 사족을 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모든 경계를 뛰어 넘어서 일어나는 "이런 확실한 감정은 평생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는 애틋함이 있어야 로맨스가 됩니다. 그 나머지는 전부 공짜 좋아하는 심리일 뿐입니다. 이미 황진이가 오래 전에 실험한 바가 있지요. <메디슨 타운티의 다리>를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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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봉숙이
요즈음 시중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미여관” 이란 보컬 그룹의 이름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2011년 보컬 강준우와 기타 육중완을 주축으로 결성되어 2012년 드럼 임경섭, 기타 배상재, 베이스 윤장현을 영입하여, 현재 5인조의 체재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2년 KBS에서 방영됐던 TOP밴드2 에서 솔직한 가사에다 감미로운 음률의 "봉숙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장미여관”의 음악 특징은 남의 시선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이나 느낌 같은 것을 누군가가 대신 이야기 해줬으면 하는 인간의 심리를 음악으로 솔직하게 전달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자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함께 타락하자는 의미는 아니고. ^^“
봉숙이”라는 노래 제목의 가사는 소년시절에 짝사랑했던 봉숙이란 여인을 세월이 지나 우연히 만나 비싼 술을 시켜 놓고 분위기 잡고 꼬득이려는 중에 봉숙이가 자꾸 시계를 쳐다보며 집에 가야 한다고 하는 장면입니다. 봉숙이도 싫지는 않은 듯 한데 자신이 지금까지 가꾸고 길들여온 자기 장미(=어린 왕자에 나오는 자기 장미)를 부수고 싶지는 않은가 봅니다. 답답한 남자가 술값을 핑계로 억지로 봉숙이에게 술을 먹여 맨 정신을 흔들어 놓으려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한번 쯤 일탈해 보고 싶은 순진한(?) 중년의 마음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가사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사회의 모든 문제는 자기 내면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은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도 겉 표현과 속마음은 다를 것이라 여기고 밀땅(밀고 당기는 감정 테스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제 멋대로 추리하고서는 자기 만의 추리 결과물일 뿐인 것을 상대방의 참 감정으로 판단하여 인간관계를 악화시키고 마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가사에서 만약에 봉숙이가 무드 있는 술집에 들어가면서 “집에 안간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할 게 아니라 “나는 이정도 선에서 멈추고 싶다”고 분명하게 자기 마음표시를 하였더라면 비싼 술집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처럼 상대 남자를 약 오르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우리 수필도 작가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이런 글을 써야 하겠습니다. 숨겨진 감정이라고 꼭 남녀사이의 연애 감정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노, 애증, 욕망, 슬픔, 기쁨 같은 인간의 참 감정을 비비꼬지 말고 거짓 없이 솔직하게 정직하게 아름답게 표현해야 독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세상을 건전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아름답게가 아니고 끈적하게 다가오니 예술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것입니다.
<봉숙이> 가사
야 봉숙아 말라고 집에 드갈라고 꿀발라스 났드나
나도 함 묵어보자 (묵어보자)
아까는 집에 안간다고 데낄라 시키돌라 케서
시키났드만 집에 간다 말이고
* 못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이 술 우짜고 집에 간단 말이고
못드간다 못 간단 말이야
묵고 가든지 니가 내고 가든지
우우우 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
야 봉숙아 택시는 말라 잡을라고
오빠 술 다 깨면 집에다 태아줄게 (태아줄게)
저기서 술만 깨고 가자 딱 30분만 셔따 가자
아줌마 저희 술만 깨고 갈께요
으흐흐 흐흐 흐흐~~~
으흐흐 흐흐 흐흐~~~
*x2
사랑을 찾아서 사람을 찾아서 오늘도 헤메고 있잖아
사랑을 찾아서 사람을 찾아서 오늘도 헤메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