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1841년 ~ 1919년
1880년 여름, 르누아르는 1876년에 그린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Le Moulin de la Galette)>에 이어 대작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을 착수했다. 1880년 살롱 전시의 리뷰에서 에밀 졸라(Emile Zola, 1840-1902)는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사실적인 현대 생활을 주제로 대형작품을 그려볼 것을 조언했는데, 르누아르는 이 작품을 통해 졸라의 권고를 실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은 르누아르와 친구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뱃놀이를 하던 센 강변의 샤투(Chatou)지역에 있는 알퐁스 푸르네즈(Alphonse Fournaise, 1823-1905)의 식당에 모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르누아르는 이 작품에 자신의 친구들과 측근들을 그려 넣었다. 그림의 전경 왼쪽에서 작은 개를 어르고 있는 모자를 쓴 젊은 여인은 르누아르 여자친구 알린느 샤리고(Aline Charigot, 1859~1915)로 후일 그의 아내가 된다. 그녀의 맞은 편에 앉은 남자와 여자는 화가 카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1894)와 여배우 엘렌 앙드레(Ellen Andrée, 1857-1925)이다. 그들 뒤로 서있는 사람은 이탈리아인 저널리스트 안토니오 마지올로(Antonio Maggiolo)이다. 알린느 뒤에 난간에 기대 서있는 남자는 레스토랑의 주인의 아들 푸르네즈(Alphonse Fournaise Jr, 1848-1910)이다. 그 뒤에 등을 보이고 앉은 남자는 장교 출신의 보헤미안이며 모파상의 친구인 바르비에(Baron Raoul Barbier) 남작이다. 남작 뒤에 모자를 쓰고 무엇을 마시고 있는 여성은 모델이었던 앙젤르(Angél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