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까 백청강 MBC '일밤-미스터리 복면가왕'에 도장신부로 화려한 무대복귀 신고식 가져
“2년 암투병 극복하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연변에서 온 백청강은 2011년 5월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가 되면서 한국사회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룬 중국동포 출신 가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후견인으로 나선 스승 이태원과의 갈등설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악플(댓글)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어느 때부터 대중앞에 나타나지 않아 여러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백청강이 직장암으로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누구보다도 중국동포들의 안타까움이 컸다. 왜냐하면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도전한 백청강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준 사람들이 중국동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2년이 지난 6월 7일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프로에 출연한 백청강은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하며 화려한 무대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편견을 깨고 오로지 가창력으로 실력을 가르는 무대에서 판정단과 방청객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백청강은 5월 6일 ‘잊었니’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활동을 시작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6월 7일 MBC '복면가왕'에서 미스터리 도장신부 라는 별칭으로 가면을 쓴 신부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서 왁스의 노래 '화장을 고치고')를 부르는 가수는 분명 고운 음성과 가창실력을 갖춘 여성일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했다. 6월 13일 재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미스터리 도장신부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패해 가면을 벗었다. 도장신부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도 하나같이 깜찍 놀랬다. 가면속의 가수는 여성이 아니라 바로 4년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1대 우승자 백청강이었기 때문이다.
백청강이 여장 가면을 쓰고 무대에 선 이유는?
이에 연예계는 백청강이 여장을 하고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러 궁금증을 내보였다.
당시 판정단 김구라는 애절한 목소리로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부른 도장신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던 거다. 가정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돼 법원에서 도장을 찍고 있는 슬픈 사연이 있는 도장신부다"라며 "눈물을 흘려서 화장을 고치는 아름다운 한편의 뮤지컬이 떠올랐다. 애절함이 잘 표현됐기 때문"이라고 극찬하며 도장신부가 여자라고 확신해 말했다. 그러나 도장신부가 가면을 벗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백청강에게 “쉬는 동안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질문까지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김성주는 “남성과 여성의 편견도 버리자는 의미에서 위장을 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백청강은 지난 6월 20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고 2년을 쉬었다. 무대가 엄청 그리웠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확실히 내가 다 나았고 복귀했다는걸 대중에게 알려준 것 같아서 되게 좋았다. 제대로 신고식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백청강은 "대중들에게 잊혀지는게 있으니까. 2년간 쉬다 보니 사람들이 백청강이란 사람을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날 잊었구나. 잊혀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연예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잊혀지는게 제일 무서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복면가왕'을 통해 사람들이 날 기억해준다는걸 다시 확인했고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셔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청강은 복면가왕으로 훌륭한 신고식을 마치고 지난 6월 20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신곡 '잊었니'를 애절한 발라드로 방청객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쿠키뉴스는 “연변 출신 가수 백청강이 복면가왕 무대에 섰다, 직장암 투병으로 2년간의 공백기가 있은 후 처음이다”고 지난 6월 20일 전하고, 뉴스엔과의 인터뷰 내용을 재인용해 전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프로는 편견을 깨주는 TV프로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마다 상상치 못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선물해주고 있다. /편집국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39호 2015년 6월 24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39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