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엄마의 생신날에
김옥춘
음식 하지 마! 내가 얼마나 먹겠다고? 이젠 아무도 안 기다려! 음식 하지 마! 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먹어 약 올라. 음식은 식구들 먹이고 싶어서 하는 거야!
생일이 별달라? 끼니 때우면 되지! 올 사람 없어. 음식 하지 마! 돈만 아까워. 외식도 해 봐야 제대로 씹지 못해 약만 오르더라. 돈만 아깝더라.
네! 음식 안 할게요. 미역국만 끓일게요. 갈비 보쌈 잡채 전 나물 과일 미역국 꽃 케이크 정성껏 준비해서 생일상 차려 놓으니 엄마 얼굴이 환해졌다. 뭘 이렇게 많이 차렸어? 누가 먹는다고?
엄마 덕에 제가 잘 먹으려고요. 그래? 잘했다. 많이 먹어라. 고맙다!
먹고 싶은 게 있을 때가 살아있는 거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참지 마! 알았지?
네! 생신 축하해요! 드시고 싶은 만큼만 드세요. 저도 잘 먹겠습니다.
그래도 안 차리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네! 고맙다! 2021.5.27 | 엄마의 좋은 친구 김옥춘 토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재미있네! 이 연속극. 그렇게 좋으세요? 응! 나를 웃겨주거든. 나도 웃을 수 있거든. 나도 웃고 싶었거든. 웃고 나면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지거든. 살면서 나는 속으로만 했던 말 저 아줌마가 시원하게 다 해주잖아! 저 아저씨가 시원하게 다 해주잖아! 아주 속이 시원해! 웃음이 자꾸 나. 토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러게요. 나도 엄마가 웃을 수 있는 날 기다려지네요. 이번 주말 연속극 고맙네요. 엄마 친구 해줘서. 그러게! 그러고 보니 나도 고맙네! 2021.5.28 |
5월 마지막 주말 아침에 전하는 인사말 김옥춘 5월 마지막 토요일이네요. 오늘은 날씨가 화창할까요? 화창하겠죠? 화창했으면 좋겠어요. 비가 자주 오고 바람도 많았던 5월이 가고 있네요. 5월 마지막 주말에 건강과 가족 사랑 함께 챙기시길 기도합니다. 가족을 위한 배려는 사랑이니 삶을 더 아름답게 하니 힘든 일은 내가 하고 궂은일도 내가 하기로 해요. 오늘도 함께 행복해지기로 해요. 알았죠? 라일락 향기 아카시아 향기 찔레 향기 민주항쟁의 향기 향기가 가득했던 5월이 가네요. 뜨거운 여름으로 가네요. 우리가. 마음에 가득 채운 향기로 다가오는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시길 기도합니다. 건강하실 거죠? 행복하실 거죠? 나의 소원 이루어주실 거죠? 2021.5.29
| 5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전하는 마음의 인사말 김옥춘 꽃을 선물하고 싶은 날엔 꽃값이 비싸고 사랑과 존경심을 담아 선물을 하고 싶을 땐 비싼 물건에 마음이 머물죠? 그렇죠? 가정의 달 5월에 사랑과 존경심을 표현하는 일이 경제적 부담감이 되어 힘들진 않았나요? 힘들었죠? 마음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은 마음뿐이라고 느낍니다. 평소에 따뜻하게 웃어주고 따뜻하고 반듯하게 말하고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고 갈등과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움은 돕고 나눌 수 있는 것은 욕심 없이 나누고 서로 얼굴 찡그릴 일 만들지 않는 서로의 노력이 마음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진정한 선물 마음이라고 느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걸 잊지 않기로 합니다. 가장 귀한 선물인 나를 존귀하게 섬기는 것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는 걸 잊지 않기로 합니다. 5월 마지막 날에 매일 내가 나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웁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서로에게 귀한 선물이 되는 우리들! 우리들의 삶! 2021.5.31 |
5월 첫날 인사말
김옥춘
숲이 우거진 날에 숲이 어린 새를 보호하는 날에 5월을 맞이했습니다. 흙색과 나무색이 초록색을 튼튼하게 키운 날에 5월의 당신을 맞이합니다.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 일과 휴식 사랑과 이해 아픔과 치유.
당신과의 5월로의 동승이 내게 큰 행운과 행복입니다. 당신도 나도 햇살과 우주의 기운 받은 빛나는 5월입니다. 잘해봅시다. 사랑의 갈등이 사랑으로 다시 녹아내리고 아픔과 상처가 건강함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부모님을 존경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당연한 일에 감사합니다. 가정의 달에 지구 가족 모두를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위대한 5월의 훌륭한 사람입니다.
5월에도 건강하고 5월에도 행복해지길 많이 웃고 많이 털어내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2022.5.1
| 근로자의 날에 올리는 기도문
김옥춘
마음이 안전한 곳에서 정직함이 존중받는 곳에서 일하게 하소서!
몸이 안전한 곳에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부끄러움을 쌓아가는 일이 아니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불법에 협조하는 일이 아니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양심의 눈을 가리는 일이 아니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자랑이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지구사랑 후손 사랑이게 하소서! 일하는 일이 누구에게나 사람 존중 생명 지킴이 이게 하소서!
일이 생계를 볼모로 떳떳함을 당당함을 보람을 뺏지 않게 하소서!
근로자의 날에 근로의 환경이 근로 마음의 환경이 정갈하고 바르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2022.5.1
|
비 갠 아침 산길에서
김옥춘
밤새 비가 왔어요. 주룩주룩 왔어요.
아침에 빵끗 해가 떴어요.
나무마다 빗방울을 이고 있다가 내가 지날 때마다 개구쟁이가 되어 후두둑후두둑 비를 만들어 내렸어요. 차가워서 폴짝폴짝 뛰었더니 새들이 깔깔깔 웃었어요.
나무마다 빗물을 펴 바르고 반짝반짝 빛났어요. 풀 냄새도 진했어요. 참 예뻤어요. 참 좋았어요.
지난밤 힘이 센 빗물이 산길 흙을 조금씩 업어갔지만 산길은 촉촉 폭신했어요. 기분 좋았어요.
산길에 난 물길을 보니 힘이 센 폭우와 태풍이 생각났어요. 집도 부수고 논밭도 못 쓰게 만들었던.
폭우와 태풍에도 기상이변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물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길 기도했어요.
시민과 국민의 안전한 생활에 대한 시민과 국민의 행복한 생활에 대한 시장님과 대통령님의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거라고 굳게 믿기로 했어요.
밤새 비가 왔어요. 비 갠 아침에 산이 참 예뻐요. 우리의 생활도 늘 예뻤으면 좋겠어요.
2022.5.2 | 산에서는
김옥춘
바스락 소리가 나면 주위를 살펴야 해요. 툭 소리가 나도 주위를 살펴야 해요.
목줄 없는 개를 만나면 조심해야 해요. 행동이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조심해야 해요.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이라고 배운 것 같은데 쓰레기를 주워보니 술병과 캔도 어쩌다 보이고 담배꽁초는 꽤 자주 보였어요. 어떻게 된 걸까요? 해마다 산불로 국민이 그렇게 애태우고 기도했는데.
산에서는 산에서도 조심해야 해요. 동물도 사람도 불도.
목줄 안 한 개 덩치가 큰데 입마개 안 한 개 마주치면 동네에서도 무섭지만 산에서는 더 무서워요. 개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모두의 안전과 안정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개도 존재 자체로 공포를 만든다는 누명은 싫을 거예요. 개도 함께 걸어도 안전한 개라고 믿음을 주고 싶을 거예요.
오늘도 모두 안전하게 생활하세요. 오늘도 모두 행복하게 생활하세요.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022.5.2 |
산이 참 좋은데
김옥춘
새도 보고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참 좋아요. 산이 참 좋아요.
벌레도 보고 쓰레기도 보고 과일 껍질 버리는 사람도 보고 욕으로 대화하는 사람도 보고 조금 불편했어요. 산이 참 좋은데.
새소리도 듣고 바람 소리도 듣고 하하 호호 웃음소리도 듣고 참 좋아요. 산이 참 좋아요.
바스라라락 뱀이 지나는 소리 들었어요. 뱀이 지나는 것도 보았어요.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산이 참 좋은데 산까지 무서워졌어요. 걸음아 나 살려라! 뱀이 따라오는 것 같아 자꾸 뒤돌아보았어요.
나 오늘 매우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살다가 나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이 다 무서워지고 세상살이가 엉망이 되는 사람 단 한 사람도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게 응원해 주실 거죠?
나쁜 일 무서운 일이 있어도 우리 잘 이겨내고 행복한 삶으로 만들어요.
약속!
2022.5.2 | 쓰레기는 줍는 게 아닐까요?
김옥춘
쓰레기 줍기 당연한 건데 왜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왜 눈치를 봤을까요? 왜 미루었을까요?
왜 기다리다가 눈치 보다가 주웠을까요?
잘난척한다고 할까 봐 착한척한다고 할까 봐 좋은 일 한다고 할까 봐 오늘은 왜 안 줍느냐고 할까 봐 부담됐을 거예요. 싫었을 거예요.
당연한 건데 이젠 쓰레기 줍기 망설여져요. 쓰레기 주워서 버릴 곳이 없었어요. 집에까지 가져오기도. 매우 곤란했어요. 쓰레기 봉지에 정말로 쓰레기를 담아 전철과 버스를 타면 승객을 불안하고 불쾌하게 하잖아요.
쓰레기를 줍고 마음은 참 편했어요.
쓰레기 줍기 마음 편해지는 일인데 이젠 안 할래요. 주운 쓰레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거 안 하고 싶어요.
2022.5.2
|
5월 가정의 달 인사말
김옥춘
가만가만 아이를 보면 어른이 들어 있다. 아이에게. 배려 깊고 올바르다.
가만가만 어른을 보면 아이가 들어 있다. 어른에게. 천진난만하고 애교 있다.
서로 사랑해서일까? 서로를 담고 있다. 서로 존경해서일까? 서로를 배우고 있다.
가만가만 자녀를 보면 부모가 들어 있다. 엄격하고 사려 깊다.
가만가만 부모를 보면 자녀가 들어 있다. 부모에게. 꿈과 계획이 가득하다.
서로 사랑해서일까? 서로를 담고 있다. 서로 존경해서일까? 서로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아이와 어른은 서로 스승이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는 죽는 날까지 인생 친구다.
우리에겐 소중한 가족이 있다. 우리에겐 소중한 후손과 윗세대가 있다. 사랑해서 서로 담아 닮은 존경해서 서로 배우는.
가정의 달 5월에 모두의 가정을 축복합니다. 모두의 인생에 감사합니다. 5월에도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고 마음 즐거우세요. 사랑 많이 전하세요. 사랑합니다!
2022.5.3 | 어디나 풀꽃 화원인 오늘의 기도
김옥춘
참 예쁘다. 작은 꽃들 큰 꽃들 함께 피었다. 큰 나무 아래도 가로등 아래도 길가에도 예쁘게 피었다. 흙이 있는 곳은 어디나 풀꽃 화원이다.
갖가지 색깔의 꽃들 갖가지 모양의 꽃들 예쁘고 대견하고 훌륭하다. 내 발걸음마다 환호하고 갈채를 보낸다. 누구라도 응원하는 풀꽃이 참 고맙다. 사랑의 풀꽃이라고 느낀다.
걸으며 발 가까이 꽃을 만나는 재미 참 좋다. 재잘재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내 마음이 고와지는 느낌이다.
올해는 예초기가 게으름뱅이였으면 좋겠다. 예초기가 부지런히 일하면 내가 걷는 길이 매우 삭막해질 것이다. 재미없어질 것이다.
시에서 세금으로 하는 모든 일에 이유가 있겠지만 나무 가지치기가 너무 뭉텅뭉텅이 아니었으면 예초기의 도시 가꾸기가 너무 삭막함이 아니었으면 하는 기도가 매우 간절하다.
올해는 누군가의 풀꽃 행복 소망이 조금 덜 잘려 나가길 기도한다.
어디나 풀꽃 화원인 오늘이 참 고맙다.
2022.5.4
|
어린이날 어른께 드리는 기도
김옥춘
어리다고 어리석지 않습니다. 존중해 주세요. 사랑과 지혜를 배우겠습니다.
힘이 약하다고 비겁하지 않습니다. 모범을 보여주세요. 올바름과 예의를 배우겠습니다.
키가 작다고 주눅 들지 않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열정과 계획 그리고 나눔을 배우겠습니다.
호기심이 많다고 규칙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잘 알려주세요. 법과 질서 그리고 책임을 배우겠습니다.
어린이였던 당신 어린 나를 보호하고 올바른 삶으로 화합하는 삶으로 보람을 쌓는 삶으로 안내해 주세요. 어른이 될 나는 어른을 존경하고 본받겠습니다. 나의 자랑이 되어주세요.
어린이도 어른도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어 주세요. 행복한 사회로 올바른 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2.5.5
| 입하에 전하는 인사와 기도
김옥춘
어느덧 나 여름으로 들어섰습니다. 여름으로 들어선 그대를 환영합니다. 여름 함께 즐기고 여름 함께 잘 이겨내 봅시다.
더위와 날벌레들로부터 안전하게 몸을 보호하고 습도와 열기로부터 기운과 기분을 잘 다스려봅시다. 꼭 건강 잘 챙기기를 부탁합니다. 나도 노력하겠습니다.
논농사 밭농사 하우스 농사 각종 양식업 어업 축산업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길 기도합니다. 기후 순조롭게 흐르길 기도합니다.
우리 서로 돕고 우리 서로 웃고 우리 서로 협조합시다. 더위와 장마철 대비 제대로 합시다. 특히 물길 터주기가 제대로 잘 되고 있길 기도합니다. 감독관님들 실무자님들 꼭 부탁드립니다.
열매들의 튼실한 성장과 우리들 행복의 탄탄한 질주를 응원합니다.
자! 달려봅시다! 출발! 여름 삶이라는 행복한 여행!
2022.5.5
|
부처님 오신 날 바람이 전하는 인사
김옥춘
부처님의 생신을 맞은 나와 당신의 오늘 맞이를 축하합니다.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진해진 초록이 튼튼해진 햇살이 예뻐진 꽃들이 바빠진 벌과 나비가 고요해진 바람이 따뜻해진 하늘이 나를 부처라고 합니다.
하루의 삶에서도 깨달음을 얻으려 애쓰고 믿음대로 실천하기 위해 애쓰니 참 고맙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생기는 증오와 원한을 떨쳐버리고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니 온화해지려고 노력하니 매우 칭찬한다고 합니다.
지혜와 자비로 세상과 생명을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에 귀 기울여주어 참 고맙다고 합니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나누라는 인생 과제에 행복해지라는 기도에 답하려는 태도에 감동한다고 합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중생이 평등하니 서로 상처 주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어야 함을 잊지 않아 참 고맙다고 합니다.
햇살이 튼튼해진 날에 풀과 나무에 꽃이 만발한 날에 부처님의 생신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언제나.
2022.5.8
| 부처님 오신 날에 전하는 인사
김옥춘
부처님의 가르침을 귀하게 생각하고 부처님의 생신날을 함께 축하하는 우리 모두를 존경합니다.
생활 속 당신의 가르침도 생활 속 나의 작은 실천도 누구에겐가는 깨달음을 주는 믿음이고 행복으로 이르는 감사함이고 종교만큼 큰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믿는 그대로 실천하는 그대로 누군가의 종교이며 사랑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오늘도 모두 안전하고 모두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2022.5.8
|
어린 티가 나는 큰 새
김옥춘
산책 중에 멋진 포즈의 큰 새 왜가리 사진을 찍었다. 어? 아기 새네? 사진을 보니 어린 티가 난다.
신기하다. 풀도 나무도 사람도 새도 생명체에 시간을 담는다. 햇살을 담는다.
신비롭다. 우리의 몸은 마음도 생활도 담는다. 그리고 보여준다. 고생도 걱정도 희망도 평안함도
산책 중에 왜가리 사진을 찍었다. 어려 보이는 왜가리가 안전하게 잘 성장하길 천수를 누리는 동안 먹고사는 일이 순탄하길 기도했다.
몸과 마음에 건강함과 행복함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의 오늘을 응원한다.
2022.5.8
| 어버이날 축하 인사
김옥춘
내 자녀의 마음 내 이웃 자녀의 마음 다 이해할 수 있는 당신 존경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감사한 마음마저 다 이해할 수 있는 당신의 어버이날 맞이 축하합니다.
내 자녀의 마음 내 이웃 자녀의 마음 다 이해할 수 있는 당신 사랑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자책 사랑하는 마음마저 다 이해할 수 있는 당신의 어버이날 맞이를 축하합니다.
오늘은 내 자녀가 지나고 있는 마음의 정거장들을 거쳐 맞은 소중하고 감격스러운 날 당신의 날입니다. 당신의 자녀가 탄생이라는 위대함으로 선물한 엄마라는 이름의 선물 아빠라는 이름의 선물을 축하하고 축복하는 날입니다.
서로에게 선물인 부모와 자녀라는 인연 서로에게 스승인 부모와 자녀라는 인연 서로에게 친구이면서 보호자가 되는 부모와 자녀라는 인연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날마다 부모 가슴으로 책임을 다하는 당신이니 날마다 어버이날입니다. 그중의 5월 8일 어버이날에 온 누리의 꽃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감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2022.5.8
|
진심의 대화는 심신 안정제 약이다
김옥춘
내겐 오색딱따구리가 사는 산이었는데 청딱따구리가 사는 산이었는데 어치가 사는 산이었는데 동고비와 박새 곤줄박이가 사는 산이었는데 이젠 뱀이 사는 산이 됐다.
뱀이 사는 무서운 산이 된 산에 오색딱따구리가 보고 싶어서 갔다. 청딱따구리와 어치가 보고 싶어서 갔다. 산에 피는 꽃이 궁금해서 갔다. 소리를 내며 갔다.
간다! 나 무섭게 하지 마! 나 무섭게 안 하면 복 받을 거야! 안 올 거지? 오지 마!
뱀이 내 소원을 들어줬다. 인사하겠다고 나타나지 않았다. 매우 고마웠다.
맨발 산행을 하는 장정을 만났다. 반가워서 말을 걸었다. 맨발 산행하세요? 뱀 무섭지 않으세요?
뱀은 달려들지 않아요. 오늘도 봤는데 먼저 도망갔어요. 조심해서 산행하면 괜찮아요.
처음 본 사람과 대화하고 다시 걷는데 마음에 평정이 느껴졌다. 무서움이 훨씬 덜했다.
신기했다. 대화의 힘을 느꼈다. 진심의 대화는 약이라고 느꼈다. 심신 안정제 특효약이라고 느꼈다.
2022.5.8
| 5월의 단비
김옥춘
비 님! 오셨네요? 기다렸어요.
비 님! 꼭 필요했어요. 비 님의 방문.
비와 바람이 온도와 습도가 농사와 생활에 알맞기가 참 어려운가 봐요.
어른들의 가뭄 걱정 홍수 걱정 참 많이 듣고 컸어요. 이젠 나도 해마다 걱정해요. 가뭄 걱정. 홍수 걱정.
밭에 모종을 심고 비를 기다리는 사람 참 많았어요. 송홧가루 뒤집어쓴 세상이 세수도 하고 싶었을 거예요. 기다림에 답해주어 고마워요.
가물었으니 흠뻑 이어야 적당일 거예요. 넉넉하게 여야 적당일 거예요. 농사에 알맞게. 생활에 알맞게 부탁할게요.
비 님!. 해가 되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내려 생명체들을 적셔주고 씻어주세요.
또 오세요. 반갑고 고맙게만 내리세요. 사랑합니다! 물 아껴 쓸게요. 약속합니다.
2022.5.8 |
아카시아 향기의 인사
김옥춘
안녕? 나 피었어. 날 위해 피었지만 널 위해 피었어. 반갑지? 반가워! 아카시아꽃이 향기로 내게 인사합니다.
황홀한데? 좋아! 행복한 느낌이야! 해마다 향기 선물 고마워! 지금 내 안에 너의 향기가 가득해. 고마워! 향기로도 보이는 너 참 반갑다! 나는 눈을 감고 가슴 열어 인사합니다.
네 청춘을 위해 피었던 꽃들이 오늘도 널 위해 피고 있다는 걸 잊지 마! 나 날 위해 피었어도 널 위해 피었어. 너도 널 위해 살지만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잖아. 네 삶에서도 좋은 향기가 느껴져. 아카시아 향기가 오늘은 내게 응원입니다.
아카시아 향기 좋은 오늘도 그대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기도합니다. 그대를 위해 살아도 날 위해 우리를 위해 사는 모든 그대의 삶을 축복합니다.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22.5.9 | 내 집에 쓰레기 던지지 마세요
김옥춘
내 집에 쓰레기 함부로 던지지 마세요. 지구는 내 집입니다. 우리들의 주거지입니다.
공터와 공원과 산이 길과 물길이 쓰레기장이 아니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예쁘게 놓고 가지도 마세요. 정해진 방법으로 배출하세요.
내 집에 우리들의 주거지 지구에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지구와 후손에게 조금이라도 이롭게 정해진 방법으로 배출하세요. 쓰레기 무단투기 안 됩니다.
쓰레기 예쁘게 두고 가시게요? 아무리 봐도 누가 봐도 예쁘지 않아요. 정해진 방법으로 지구와 후손에게 이로운 방법으로 배출하세요. 꼭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시민입니다. 훌륭한 국민입니다. 훌륭한 사람입니다.
2022.5.9 |
농사철에
김옥춘
밭에 봉긋한 두둑과 움푹한 고랑 이랑들이 생겼어요. 농사에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물 빠짐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고인 물은 썩으면서 썩게 하니까요.
일손과 농작물의 효율을 위해 농사용 비닐도 밭에 덮여졌어요. 모두 열심이에요.
농사철이라서가 아니라 궁금해요. 농사용 비닐 제대로 수거되고 있는지. 잘 관리되고 있는지.
농사로 생기는 각종 쓰레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다가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바람 잠잠한 날 골라 태우다가 산불 내는 일 없어야 해요. 도시만큼 쓰레기 배출에 대한 안내 충분하게 해야 해요. 도시만큼 쓰레기 배출과 수거 쉬워야 해요.
농사에 산업에 지혜가 더해질수록 환경 보호와 후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조치가 꼭 함께이어야 해요.
농사철이네요. 농촌과 산촌에서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에서 쓰레기 관리를 철저하게 할 거라 믿어요.
오늘도 우리 함께 힘내요.
2022.5.9 | 변하지 않을 진실
김옥춘
한 때 올바르게 사는 사람을 착하게 사는 사람을 정직하게 사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는 소리를 많이도 들었어요. 나 젊었던 날에.
그때 나 고개를 끄덕였다고 기억해요.
지금은 그 끄덕임마저 부끄럽습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남을 억울하게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됩니다. 이는 변하지 않을 진실입니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 오늘도 자신을 점검하며 열심히 사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존경합니다. 언제나 올바른 당신!
2022.5.9 |
스승의 날을 맞으며
김옥춘
바른 자세로 서기 바른 자세로 앉기 바른 자세로 걷기 안전한 생활 습관 갖기. 배려하는 생활 습관 갖기. 생명 사랑하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공공질서 지키기. 의사 표현 정확하게 하기는 세상에 태어난 내가 꼭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다. 나이 들고 생각하니 그렇다.
배웠다는 것은 내 몸처럼 내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알았다고 배운 것은 아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습관이 될 때까지 안내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알려주었다고 가르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스승은 부모와 같다. 책임감이 크고 강하다. 그래서 스승은 하늘만큼 하늘보다. 존엄하다.
오늘따라 배움과 가르침이 매우 성스럽다고 느낀다. 오늘따라 가르치는 당신이 매우 고맙다. 배우는 당신이 매우 고맙다.
오늘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기도한다.
2022.5.9 | 푹 자고 푹 쉬고 이 또한 사랑이니
김옥춘
푹 잤죠? 고마워요! 푹 쉬었죠? 고마워요! 당신의 안전 운전에 믿음이 생기네요.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는데 탕탕탕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버스전용 차로를 달리던 버스에 자동차가 부딪쳤어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졸음운전 같다고 했어요. 누군가.
이젠 앞에 달리는 차가 차선을 밟으면 무서움을 느껴요. 차선을 밟으면 위험하다고 느껴요. 곡예 운전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겠어요.
푹 쉬고 운전하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이라고 느낍니다. 푹 주무시고 운전하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훌륭한 일이라고 느낍니다.
푹 잤죠? 고마워요! 푹 쉬었죠? 고마워요! 당신이 사랑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기적입니다!
2022.5.9
|
나를 부탁해!
김옥춘
지켜달라는 부탁에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부탁에 바로잡아달라는 부탁에 손잡아 주어 고마워!
잘 지켜줄 거지? 억울함 다 풀어줄 거지? 제대로 바로잡아 줄 거지? 장담한 약속 믿는다! 믿어도 되지?
나를 부탁할게. 우리를 부탁할게. 꼭 안전하게 행복하게 지켜 줘!
손잡아 주어 고마워! 응원할게.
2022.5.10 | 수고하셨습니다
김옥춘
수고하셨습니다.
행복을 위한 발걸음 참 고마웠습니다. 올바름을 위한 발걸음 참 고마웠습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발걸음 참 고마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를 위하는 일이 너를 위하는 일이어도 너를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일로 살아온 당신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너를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일이어도 이제는 나를 위하는 일이 너를 위하는 일로 살았으면. 나의 기도입니다. 응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복 많이 누리세요!
2022.510 |
사람의 마음을 주우면서
김옥춘
하천 산책 중에 산행 중에 길을 걷는 중에 운동 중에 겨우 예닐곱 번 쓰레기를 주웠다.
한 번 줍고 말 거면 안 줍는 게 낫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딱 한 번을 주워도 후손에게 선물이라는 생각이 찾아왔다. 딱 한 번이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눈치 보지 않기로 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 그래도 올바른 사람이 더 많다는 말 맞을까? 함께 버려진 사람의 마음을 주우면서 잠시 나의 믿음을 의심했다.
괜히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보람을 느끼고 싶었는데 우울감과 좌절감을 느꼈다. 하는 척만 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쓰레기 줍기란 시작하기는 쉽지만 막상 시작하면 엄두가 안 나는 일이었다.
구청에 쓰레기봉투 수거 도움을 청하면서 환경미화원이 지금 하는 일이 지구의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느꼈다. 후손에게 건강한 환경을 선물하는 일이라고 느꼈다. 환경미화원이라는 말보다는 건강한 지구환경 관리자가 더 어울리는 말이라고 느꼈다.
오늘도 후손에게 건강한 환경을 선물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손길과 발걸음에 축복 가득하길 기도한다. 아름답고 행복한 대한민국 건강한 지구를 응원한다.
2022.5.13 | 산님의 부탁
김옥춘
밥 먹으러 오는 거 아니죠? 제발 음식 흘리고 그냥 가지는 마세요. 음식 국물 버리고 가지 마세요.
잔치하러 오는 거 아니죠? 새들이 놀라요. 너무 시끄럽진 마세요. 체력에 필요한 만큼만 드시고 귀한 손님으로 초대되었을 때처럼 자존심 있게 말끔하게 자리 정리하고 가세요.
쓰레기 무단투기하러 오는 거 아니죠? 깨끗한 물 외엔 다 되가져가세요. 커피도 사이다도 콜라도 라면 국물도 아이스크림도 바나나껍질도 달걀껍데기도 귤껍질도 고수레도 사양합니다.
맑은 공기 마시러 오세요. 마음 치유하러 오세요. 환영합니다.
쓰레기 산에 두고 가면 그 쓰레기를 보는 사람들 마음 상합니다. 상처가 됩니다.
치유하러 오는 이웃에게 상처 주러 오는 거 아니죠? 그렇다면 산에 음식 흘리고 그냥 가지는 마세요. 쓰레기 버리고 가지 마세요.
앉았던 자리 깨끗하게 정리하면 산이 좋아합니다.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산에 마음을 그대를 쓰레기로 두고 가시겠어요? 함께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기로 해요. 찬성하죠? 부탁합니다.
2022.5.13
|
세금이 하는 나의 꽃길 관리
김옥춘
어제는 한참 예쁘게 피어 내가 걷는 길을 꽃길로 만들어 준 내가 선 곳을 화원으로 만들어 준 풀꽃들에 인사를 건넸습니다.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그동안.
예초기가 풀 깎기 일을 시작했습니다. 풀 깎이는 소리에 흙먼지 섞인 풀냄새에 불편하고 서운하지만 뱀이 출몰하면 그 또한 걱정거리니 세금이 하는 일 응원합니다.
그래도 올해는 봄에 피는 풀꽃을 많이 볼 수 있게 해주어 매우 고맙습니다.
그동안 꽃길 잘 걸었습니다. 풀꽃 화원 행복하게 누렸습니다. 꽃이 고맙고 사람도 고맙습니다.
여름에도 한때는 꽃길을 걸을 수 있길 풀꽃 화원 누릴 수 있길 가을에도 한때는 꽃길을 걸을 수 있길 풀꽃 화원 누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건강한 지구 응원합니다.
2022.5.13
| 쓰레기 무단투기
김옥춘
여기 마음 두고 가셨네요. 수거 바랍니다. 저기 마음 던지셨네요. 수거 바랍니다.
부끄럽지만 부끄럽지만 내가 하지 않았어도 우리들 모습이니 내 모습이네요.
미안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청년들에게 어른들께 어르신들께 면목 없습니다.
여기 마음 두고 가셨네요. 수거 바랍니다. 저기 마음 던지셨네요. 수거 바랍니다 고약한 냄새가 나네요. 보기에도 흉하네요. 지구가 아프겠네요.
좋은 마음은 두면 꽃으로 피고 나쁜 마음은 두면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가 됩니다. 마음 수거 바랍니다. 후손에게 올바른 행동 문화를 선물합시다.
2022.5.13 |
아카시아꽃 향기
김옥춘
어렸을 땐 아카시아 꽃송이 들고 주르륵 훑어서 한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어서 달큰한 향을 먹었었지. 먹는 걸 한입에 털어 넣기를 아무나 할 수 있을 때가 아니었지.
꽃이 달렸던 줄기로 머리카락 돌돌 말아서 오래 두었다 풀면 파마였지. 참 재미있었지. 파마를 아이들이 하던 때가 아니었지.
청춘이었을 땐 아카시아 향기 진하게 퍼지면 가난해도 젊으니까 나는 가진 게 많은 거라고 우울해도 젊으니까 나는 행복한 거라고 아카시아 향기에 고백했었지. 괜히 행복해지는 느낌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젊었을 땐 젊다는 게 뭔지 정말 몰랐었지.
중년엔 아카시아 향기 그윽해지면 눈 감았었지.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었었지.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었었지. 왠지 사랑에 빠져야만 할 것 같은 향기였지. 설레야만 할 것 같은 오늘이라고 느꼈었지.
이제는 아카시아 향기에 내 마음을 흔들어 씻지. 욕심의 때 벗어 버리고 향기처럼 내 마음도 예뻐지길 기도하지. 이제는 행복해지길 바라지 않지. 평온해지길 바라지.
아카시아 향기 참 좋지. 예나 지금이나.
2022.5.13 | 좋은 향기
김옥춘
좋은 향기는 저절로 눈 감게 하더라. 좋은 향기는 저절로 턱을 들게 하더라. 좋은 향기는 저절로 입꼬리 올라가게 하더라. 좋은 향기는 저절로 마음 느슨하게 풀더라. 좋은 향기는 사랑에 빠지기 쉽게 하더라. 좋은 향기는 눈 감게 하고 마음 열게 하더라. 좋은 향기는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하는 느낌이더라.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더라. 사람 냄새 나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하더라. 사람에게서 나는 향기는 올바를 때 공정할 때 존중할 때 배려할 때 나눌 때 서로 도울 때 예의를 갖출 때 자유로울 때 좋더라.
네게서도 좋은 향기가 나더라. 내게서도 좋은 향기가 나더라. 우리는 지금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더라. 행복한 사회 문화를 건강한 지구와 함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의무 이행 중이더라.
2022.5.13 |
꿩이 우는 날에
김옥춘
껑껑 꿩은 우는데 꿩은 노래도 하는데 꿩은 만날 수 없었어요.
껑껑 꿩은 볼 수 없었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안부 인사로 들었어요.
껑껑 사진에 담고 싶지만 소리만으로도 고마웠어요.
껑껑 꿩은 우는데 꿩은 노래도 하는데 꿩은 안부 인사를 하는데 꿩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보이지 않아도 우리 함께라고 꿩이 말한다고 느꼈어요.
껑껑 함께 걷지 않아도 함께 어깨동무하지 않아도 고마운 게 인생 친구라고 외로워하지 말라고 내게 말 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 지구에 나와 함께 사는 인생 친구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기도합니다.
껑껑 반갑네요. 살아 있다는 소식으로 들리네요. 안부 인사로 들리네요.
껑껑 나도 소리 내 봅니다. 나의 진심이 전달되길 기도합니다.
2022.5.14
| 나는 산행에서
김옥춘
나는 산행에서 천천히 가는 걸 배워. 욕심을 버리는 걸 배워. 함께 사는 세상에서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걸 배워. 버리지 않고 비우는 걸 배워. 삶과 죽음을 배워. 오름과 내림을 배워.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다고 배워.
내게 산은 배움터야! 산행에서 내 몸과 마음은 느낌으로 가르치는 스승이야! 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느낌으로 가르쳐.
나는 산에서 천천히 걸어 내게로 이르는 걸 배워. 욕심을 버리고 행복으로 이르는 걸 배워.
나는 산행에서 나를 만나. 내가 사랑으로 너를 만난 것처럼 산행? 사랑 같은 거야!
오늘도 안전하게 걷고 행복하게 살자!
2022.5.14 |
내게 찾아온 노화의 느낌
김옥춘
몸무게는 늘었는데 팔다리가 검불처럼 거벼워졌어. 헐렁헐렁한 느낌이야!
팔다리는 거벼워져 흔들거리는데 발걸음은 무거워졌어. 한 걸음이 천근만근이야! 마음은 갈 곳 많은 청춘인데 몸은 일으켜 세우기도 버거워.
몸에서 자꾸 소리가 나 덜거덕거리기도 하고 뚜두둑 거리기도 하고 찌직 거리기도 하고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
나 늙었나 봐!
2022.5.14 | 먹기란?
김옥춘
먹기란? 매우 성스러운 일입니다. 생명을 위한 일이니까요.
먹기란? 단정한 일이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한 일이니까요.
먹기란?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내 몸을 위하는 일이 사회적 폭력이 되면 안 됩니다.
먹기란? 먹기에서 정리까지가 먹기입니다. 공원에서 거리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고 그냥 두고 가면 쓰레기 무단투기가 됩니다. 범죄가 됩니다. 제발 쓰레기 무단투기범이 되지 말아주세요. 보고 배우는 아이들을 생각해주세요.
환경미화원이 있으니 쓰레기 함부로 버려도 되는 대한민국 아닙니다. 경찰관이 있으니 남을 괴롭혀도 되는 대한민국 아닙니다.
공원을 거리를 세상을 쓰레기통을 만들지 맙시다. 함께 노력해 봅시다. 불편하더라도. 내가 만든 쓰레기 되가져가서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합시다.
2022.5.14 |
쓰레기 줍기 중의 명상
김옥춘
내가 먹고살자고 남이 먹고사는 일에 재를 뿌리면 안 되지. 올바르게 살아야지.
아무도 안 본다고 쓰레기 무단투기하면 안 되지 내 마음을 쓰레기 만들면 안 되지 지구의 건강을 생각해야지 후손의 행복을 생각해야지.
내가 돋보이겠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안 되지 음해하면 더더욱 안 되지 정정당당해야지.
내가 즐거워지자고 남을 괴롭히면 안 되지. 집단 괴롭힘이 되면 더더욱 안 되지. 서로 돕는 인생이어야지.
내가 올라가자고 남을 끌어내리면 안 되지. 폭력을 쓰면 더더욱 안 되지 함께 성공하고 행복해져야지.
내가 행복해지자고 남을 불행하게 만들면 안 되지. 그러면 사람 아니지. 사람답게 살아야지. 나를 사랑하듯이 남도 아끼고 사랑해야지. 나도 너에겐 남이고 너도 너에겐 나니까.
쓰레기를 줍는 중엔 세상에 대한 눈이 감긴다. 내 인생에 대한 명상에 잠긴다.
2022.5.14 | 아침에 커피 한 잔의 기도
김옥춘
아침에 커피 한 잔 내가 마시지만 너를 위한 아침 기도로 끓이고 너를 위한 축복 기도로 타고 너를 위한 건강 기도로 마신다.
내겐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너 내겐 종교보다 더 큰 믿음의 너 너를 위한 기도로 마시는 커피가 오늘따라 향기 진하다. 기도 효험이 기대된다.
나 아침마다 커피를 끓인다. 아직은 너를 위한 기도를 멈출 수 없다.
커피 한 잔 내가 마셔도 내 몸이 따뜻해져도 너의 행복한 하루를 기원하는 축복 기도다.
고맙다. 아직도 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존귀한 너여서.
아침이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사실은 네게 직접 전해주고 싶은 커피다. 내 마음이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2022.5.14 |
오늘 나의 명상
김옥춘
너를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일이 되니 언제나 존중하며 정성을 다하여 너는 섬길 일이다.
나를 위하는 일이 너를 위하는 일이 되어야 하니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언제나 원칙을 지키고 올바르게 행할 일이다.
2022.5.14 | 개똥 밟지 않아도 되는 오늘의 인사
김옥춘
개똥이 길 가운데에 있었다. 다행히 아무도 안 밟았다.
개똥을 치울 도구가 없었다. 개똥을 수거한다고 해도 볼일 보러 가는 중에 들고 다닐 수 없으니 누구나 보고 그냥 지나쳤다. 아마도 아이들이 밟지 않길 기도했을 것이다. 누구라도.
핸드폰만 보며 걷다가 밟으면 어쩌지? 미안했다. 아이들에게.
새삼 이웃이 매우 고맙다. 개똥 천지가 되지 않게 개똥 꼭 수거하며 산책하는 일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오늘에야 느꼈다. 이웃의 평범한 일상이 이웃의 책임감이 오늘 내게 큰 은혜였다.
개똥 밟지 않고 다녀도 되는 오늘 우리들의 훌륭한 습관을 칭찬하고 존경한다.
존귀한 당신 오늘도 안전하고 마음 즐거우세요. 꼭! 배려의 당신 책임감의 당신 사랑의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2022.5.15
|
개똥을 수거하는 그대가
김옥춘
참 아름답습니다. 개똥을 수거하는 그대가. 지켜보는 사람 없어도 개똥을 수거하여 개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습니다. 내가 걷는 길을 내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지켜주었습니다. 매우 고맙습니다.
그냥 두고 갔으면 개가 누군가의 미움을 받을 수도 있었으니 참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참 고맙습니다. 감동입니다.
그대를 보면서 거리와 공원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들도 머지않아 사라질 거라는 믿음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개의 자존심도 챙긴 우리입니다. 마음을 거리에 던져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길 가운데 있어서 이미 누군가 밟아버린 어제의 그 개똥을 비장한 마음으로 수거했습니다. 아마도 내가 밟게 될까 봐 겁났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그 개똥을 수거하고 나 기분이 참 좋습니다.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똥 밟을 걱정.
2022.5.15 | 84세 엄마의 생신날에
김옥춘
내년에 세상에 엄마께서 계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진짜로 안다.
내년에 세상에 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진짜로 안다.
그래서 오늘이 내 엄마의 생신날이 매우 귀하다. 매우 고맙다.
끝끝내 부자 되지 못할 거라는 걸 나 예감했었나 보다. 더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더 많은 용돈을 드리기 위해 미루지 않았었다.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아주 조금의 용돈이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드리며 살아왔다. 오늘 내가 나를 칭찬한다. 참 잘했다.
내년 오늘도 내 엄마 살아계셨으면 좋겠다. 내년 오늘도 나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더는 바라지 않기로 한다.
2022.5.16 |
5월 당신의 생일에
김옥춘
신록의 계절 5월에 사랑의 계절 5월에 장미와 찔레의 계절 5월에 향기의 계절 5월에 당신의 계절 5월에 세상에 태어난 당신 고맙습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한순간이라도 따뜻하고 행복했을 모두에게 복으로 온 당신 당신의 은혜와 사랑이 하늘을 덮고 남을 정도입니다. 은혜 잊지 않습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채워진 감사의 마음이 늘 내 마음의 정화를 담당합니다.
어디나 꽃길인 5월에 어디나 풀꽃 화원인 5월에 어디나 나무 울창한 5월에 어디나 새들 노래하는 5월에 세상에 태어난 당신 고맙습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 행복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 따뜻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 살 수 있었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행복을 주고 싶어서 웃는 당신 당신이 선물한 행복들이 그 미소들이 지금 세상에 행복꽃으로 만발하게 피어 향기 매우 진합니다. 고맙습니다. 향기 나는 세상을 선물한 당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22.5.17 | 생일 케이크
김옥춘
먹을 사람 없어도 먹는 사람 없어도 생일 케이크는 꼭 사고 싶다. 꼭 산다. 생일엔.
과소비 아니다. 체면치레 아니다. 가난했던 삶에 대한 상이다. 보상이다. 빚 갚음이다.
먹고 싶은 게 많았던 젊음이 먹고 싶은 게 자꾸 사라지는 늙음에 무릎 꿇은 날에야 갚는 달콤한 보상이다.
얼마나 먹고 싶었던 케이크인데 얼마나 부러웠던 케이크인데.
생일 케이크는 보고만 있어도 좋다! 보고만 있어도 부러웠던 그 젊음의 마음이 초라하다고 느꼈던 그 여린 마음이 녹아내린다. 초라함이라는 때를 벗긴다. 시간을 거스르며 내 마음을 치유한다.
생일 케이크 먹을 사람 없어도 먹는 사람 없어도 사고 싶다. 꼭 산다. 나는 그렇다. 내겐 치유이고 보상이고 의식이다.
2022.5.17 |
엄마
김옥춘
엄마! 엄마? 엄마엄마엄마?
어엄마? 엄마아? 엄마아!
어엄마아? 어엄마아!
엄마! 엄마! 사랑해요!
2022.5.17 | 형제여!
김옥춘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형제여! 그대의 고생 단 하나도 잊지 않았습니다. 단 하루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대의 삶이 보람도 없이 다 무너졌어도 그대의 피눈물 나는 가족 사랑탑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형제여!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삶 그대여! 그대의 희생의 삶을 이제야 비로소 존경합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모님만큼 크고 단단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른이 되면 남이 된다고 하는 형제 그대여! 나의 가족 관계 증명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처럼 소원해지고 남일 수 없어서 서운해진 형제여!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사는 날까지 복 많이 누리길 건강하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소원해도 서운해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2022.5.17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하늘도 울었어요
김옥춘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존경의 마음 기도하는 마음 정성으로 담아서 아침 일찍 태극기를 내걸었어요. 바람이 자고 있었어요. 태극기 흔들리지 않았어요.
산에 올랐어요. 후손에게 환경을 선물하는 산행 쓰레기 줍기 산행했어요. 산이 어두워지더니 꾸릉꾸릉 하늘이 앓는 소리를 했어요. 억울한 사람들과 영혼들의 울음 같았어요. 후둑후둑 빗소리도 들렸어요. 원한 풀릴 때까지 우시라는 기도 했어요.
오늘은 하늘이 그분들이라는 생각했어요. 민주화운동 그분들이 계신 곳이라고 나 그렇게 믿으니까요. 오늘 내 마음의 하느님이 민주화운동으로 지켜주신 지금 누리는 모든 자유와 권리에 고맙다고 인사했어요.
집에 돌아오니 태극기도 울고 있었어요. 바람과 함께. 영혼이라도 마음이라도 위로하고 싶은 곡소리 같았어요.
곡소리 같은 암담함을 희망가로 만들어주신 나라와 후손을 사랑해 주신 역사 속의 모든 분 감사합니다.
지켜주신 자유와 행복이라는 선물 잘 받았습니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계신 곳에서 복 많이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2022.5.18 | 84세 내 엄마는
김옥춘
내 엄마는 84에도 꽃처럼 예쁘다. 새색시처럼 수줍다. 새싹처럼 여리다.
내 엄마는 84세에도 무쇠보다 강하다. 선비보다 지혜롭다. 하늘만큼 공정하다.
내 엄마는 84세가 된 이제야 당신을 위한 삶을 조금씩 맛보시는 중이다. 자식 눈치도 안 보고 사는 세상을 즐기시는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으로 사회로 얽매였던 매임의 끈을 하나하나 끊으시며 자유가 주는 평화로움을 맛보고 계시다.
여자가? 여자는! 차별의 시대에 태어나 남자는! 남자를! 공정하지 못한 가르침을 받으셨다. 그 인생을 생각하면 엄마의 홀로서기는 엄마의 행복을 찾는 일이다.
외로움이 가족의 보살핌이라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행복하신가 보다. 자유가 가장 큰 행복이라는 걸 엄마를 보면서 느낀다.
엄마! 힘드실 땐 꼭 보살펴드릴게요. 누구 눈치도 보지 마시고 마음 편한 대로 사세요. 사랑해요!
2022.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