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가사가 참 좋습니다. '바람이 분다'하는 그 바람도 아니고 '바람이 숨어운다'니 어떤 사연일까 궁금합니다.
이 노래는 이정옥(이다래)이라는 가수가 처음 불렀는데 1993년 제7회 MBC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세우네.
김이 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작년 MBN '현역가왕'에 전유진이 이 노래를 불러 1대 가왕에 등극하는데 1등 공신으로 이 노래의 가치를 증명했지요. 당시 조회수가 1100만 이라는 어마무시한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덕분에 원곡자 이정옥의 통장도 두둑해졌고요.
이 노래는 전유진 외에 많은 여가수들이 선호한 노래입니다. 다분히 여성적인 서정성을 풍기고 있지만 가을 바람이 불 때 저 갈대 숲에 있다면 정말 딱 맞는 좋은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준다면 더 좋겠지요.
그 스산한 바람 소리...
숨어우는 바람 소리...
https://youtu.be/IiM81F_1Vhw?si=0ZTbt6UM6H0c71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