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년의 외로운 길손/ 차마두)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머무는 곳도 가는 곳도 알리지 않고
내 어디 있노라 기별도 없이 그렇게 정처없이 바람 따라 흘러가고 마음
따라 밀려왔다.
때로는 한 없이 웃고, 또 어느 때는 서러워 울며 그렇게 나는 우정 먹고살
았다. 정녕 아름답고 수수무후한 그런 얘기만을 조용히 쓰고 싶었는데,
나는 어찌하여 자꾸만 내면의 외로움이 반추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모를 중년의 공허함에 시린 가슴 달래본다.
간정히도 애절하게 사무치는 진실한 사랑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나는
항상 사연많은 스산한 바람 앞에 초라한 잡초의 한풀이만 되풀이하고
말았나 보다, 고개 숙이면 금새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입술을 다
물고 나는 하늘보고 산다.
세월의 뒤안길에 밀려 나앉은 초라한 내 모습, 자신이 시들기 싫어 안타까
운 몸부림으로 힘을 내보지만 나는 이제 자신이 없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 앉기에는 나는 억울하다. 서럽다, 나는 청춘을 불사르고 산업역군으로
이 땅에 몸 바쳤다. 우리네 중년연대 그 누가 부귀공명 행복했던가,가여운
연민의 정을 느끼며 외로운 중년길손, 나는 오늘도 바람부는 언덕에 먼 하늘
보고 서있다.
먼 훗날 이대로 천덕꾸러기 될 수 없기에 나는 우정 먹고산다
그리고 여명에 감사할 뿐이다. 🙏
첫댓글 멋진 글입니다.
멋진 선배님이 십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한 순간에 공허함이 팍~~밀려왔나봅니다
차마두님에게도 이러한 감성이 있을줄이야 ㅎㅎ 미처 못알아봤네요
늘 즐거운 풍자만화만 그리시더만....
나도 어쩔수없는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가더라
세월을 인정하시구만요 ㅎㅎ
짱~~~멋집니다
저도 인간이고 저도 감성이 있고
남있는 거 나도 있고 나있는거
남도 있지요 인간은 누구나 다
비슷비슷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만화그림에 특출하신데 이글은 언제 쓰셨는지 모르지만 아름답고 솔직하고 순수한 글인데요.ㅎ
중앙일보에까지 게재되어 고료도 받은 차마두님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은 꼭 살길을 열어주시거던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오래전의 중년이 막 시작 될 무렵이
였습니다. 그후 책으로도 묶여서 발간
되곤 했었지요 다 지나간 일입니다
가끔 생각나면 한 번씩 들춰보고 이렇게
자랑겸 카페에 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일간지인 중앙일보
어느 기자가 발견하고는 실어 주었고
당시 주변에서 좀 어께에 힘을 주었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 멋진 글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중앙일보 몇십년 애독자였었는데~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님~
대단하십니다
신문에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면
정말 대단하지요
박수 보냅니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다가 그리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모다들이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내용을 글로 승화시킨 친구님께 격한 격려 보내 드림니다 건필 하시길요
용친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신문에 나오고 멋지세요.
차마두님 그림보면 시사만화에 잘 어울리는 화법입니다.
저는 어릴때 만화 엄청 좋아해서 만화가게 자주 갔어요.ㅎㅎ
칭찬 고맙습니다
만화는 중학교 때 부터 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차선배님 훌륭하십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차마두님은 본명도 차마두 와우 축하 합니다.
역시나 차마두님 신문에까지 나오실줄 알았지만
넘 훈륭한 글
상도 받으셨을것 같네요.즐거운
언제나 늘 항상 건강 하셔야 합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쉬세요.
선배님 본명을 따로 있습니다
그냥 닉네임으로 취재해 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