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1% 기본권’ 윤희숙에 진중권 “강남에서 벗어나라”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민을 앞세워 뒷구멍으로 다주택자와 1% 부동산 부자들의 이해를 대변할 경우 귀한 연설의 의의를 깎아 먹게 될 것”이라며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했다.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진 전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의원은 연설이 힘을 지닌 이유가 ‘부동산 3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임차인들과 서민과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은 일부 임대인들의 불안을 대변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서민을 앞세워 뒷구멍으로 다주택자와 1% 부동산 부자들의 이해를 대변할 경우 귀한 연설의 의의를 깎아 먹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 윤희숙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우).,뉴시스
○···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날 방법을 조언했다. 그는 “TK(대구·경북)와 강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옛날에는 TK와 강남만 장악하면 한국 사회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지만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 총선 결과를 보고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바보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당의 DNA를 바꾸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든든한 우군이었던 대한민국 1%들의 저항, 그들의 이해를 지켜주는 게 자기의 이익을 지켜주는 것이라 착각하는 바보들의 저항 등 엄청난 저항이 따를 것이다”라면서도 “(통합당이) 1%의 상류층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그들을 따르는 대중에게는 더 스마트해질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 진 전 교수는 보수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상위 1%의 이익을 사회 보편 이익인 듯 거짓말해봐야 소수의 세뇌된 사람들 집단 밖에서는 믿어줄 사람이 없다”며 “정당 기관지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보수가 거듭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의제를 새로 설정하고, 보수의 혁신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진 전 교수는 마지막으로 부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이 나라 부르주아들이 ‘천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천민자본주의’라 불린다”며 “외국에 유학을 다녀오고, 머리에 온갖 교양을 담고, 입으로 몇 개 국어를 말하고, 몸은 명품으로 치장해도, 천민은 천민이다.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 세금 몇 푼 올랐다고 ‘폭탄 맞았다’고 호들갑을 떠는 천민일 뿐이다.
그 동네도 수준 좀 높이자”며 글을 맺었다.앞서 윤 의원은 전날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늘도 민주당은 1% 국민의 돈 걷으면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는데 너무 무서웠다. 국민의 1%도 기본권이 있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종합부동산세 개정에 따른 적용대상인 다주택자가 국민의 1%뿐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언급하면서는 “굉장히 폭력적”이라고도 했다.박준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