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함정 : 철도 공사직원은 고액연봉자?
철도공사의 파업과 더불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부채가 17조라면서.. 그러고는 연봉 8000넘게 받으면서 그런다며….’라는 어처구니 없는 글을 접할 때가 많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철도공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6천 3백만원, 신입사원 연봉은 2590만원입니다. 이는 기획재정부에서 밝힌 수치이며, 250여개의 주요 공기업중 평균연봉은 100위인 산업연구원(6827만원)보다 낮으며, 신입사원 연봉 역시 수자원공사 3001만원, 한국철도시설공단 2961만원보다 크게 낮으며, 주요 공기업중 신입연봉 순위 100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3197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치 입니다.
게다가 앞서 제시된 수치는 철도공사 근로자들의 근무형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철도공사에는 통상일근자(보통의 직장인 월-금 근무, 토일 휴무), 3교대 근무자(주간2일, 야간 2일, 비번, 휴무일), 교번근무자(기관사 및 열차승무원의 열차 스케줄에 의한 근무)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인 주간 근무는 임금이 높지 않으나 야간 혹은 휴일 근무의 경우 사정이 달라집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일정금액의 가산이 이루어 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당이지요. 공기업이기에 근로기준법을 더욱더 엄격하게 지켜야 하며(공기업 마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지금 이 밤늦은 시간 근무하는 많은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야근에 따른 대가도 무시당하기 시작 하겠죠…), 이로 인하여 일정금액이 가산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신입사원 일근자의 경우 160만원 내외의 월급을 받기도 하지만, 3교대로 근무하는 경우 200만원 내외가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물론 24시간 운영되는 철도의 특성상 일근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6천 3백만원이 적은 돈이냐…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네 물론 큰 금액입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신입의 채용이 매우 적은 편이었고. 따라서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0세가 넘습니다. 더군다나 이는 평균의 함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도시에 빈민가가 있습니다. 이 동네는 한 가구당 한달 평균소득이 100만원 내외에 불과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이 동네의 중심에 대저택을 짓고 살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이 지역의 월평균 소득은 억대로 뛰어 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평균의 함정이지요. 약간의 과장이 있었지만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앞서 언급된 신입사원이 2500만원 내외… 반면에 근속년수 30년의 ktx 기장님들 그리고 임원 분들이 1억넘는 연봉을 받는 경우가 있지요. 이러한 것들이 평균을 이루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마도 내년 혹은 내 후년이면 평균 연봉은 다시 낮아질 겁니다. 왜냐하면 올해와 내년 퇴직하는 분들이 2000명 가까이 되니까요.. 그때는 또 뭐라고 할런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일부 언론이 매표원 연봉 6000만원이라.. 라는 기사를 썼는데 사실은 이렇습니다.
어느 직원이 단 두 명인 시골역. 한 명은 역장. 한 명은 보통직원. 어느 날 직원이 휴가를 냅니다. 당연히 역장이 표는 팔아야 하고… 근속년수 25년인 역장은 6000만원을 받습니다. 결국 매표원 연봉이 6000만원이네요…허허
서울역 1층의 매표창구는 코레일 네트웍스에서 위탁 운영하는데 이분들 대부분 2500만원 이하이고, 연봉인상은 근속년수가 높아져도 거의 없습니다. 큰 역인 부산, 대구, 대전 등은 대부분 코레일 네트웍스가 위탁을 맡고 중간급과 그 이하 정도인 수원, 서대전, 순천 역 등은 코레일 직원이 직접 표를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구를 담당하는 것은 신입인 경우가 많고, 드문드문 중간급인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6000만원과는 거리가 멀죠. 특히 순천, 제천 역 등은 표를 팔다 해당역 종착 열차 들어오면 헤드커버 갈고, 화장실 휴지 갈아주러 뛰어나가야 됩니다… 매표만 하는 게 아닌거죠.
첫댓글 말씀하신 내용 중 일부가 이렇게 나와있긴 하더라고요.
"국토부는 ‘단순 노동 매표원이 6천만 원 가까운 고액 연봉을 받는’ 철도공사 정규직의 비효율을 소리 높여서 말했다. 국토부는 민영화가 되면 고속버스 매표원 수준인 연봉 2천만 원대로 효율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가 그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신규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평균근속연수가 19년이나 되고 매표 직원 상당수가 계약직으로 채워져 실제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이 얼마 안 된다는 사실은 무시됐다."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2
맞는 말씀입니다. 외부에서는 신입사원 연봉이 6천만원으로 알겠어요.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대 아닌데
평균이라는 말을 주의 깊게 봐야되는데 저 수치만 보고 전부 저정도 받는줄 아니까요.
정원이 09년 일시감축됐기때문에 이런상태에서 신입을 더 뽑는다는건 단순히 보면 정원초과상태가 오래가는것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기에 신입을 많이 채용하기가 그동안 힘들었겠죠. 올해 자연퇴직자가 나가면 정원과 현원이 맞춰지니까, 이젠 나간만큼 새로 뽑아도 공시상 문제는 없겠지만 국토부는 인건비를 줄이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어서 코레일이 여기에따르면 신규소요인력들에 대해 외주나 코레일계열사 직원을 많이 채우려할겁니다. 그렇게되면 코레일 정규직 숫자는 감소하는데 전체적인 고령화는 유지되고, 평균연봉도 쉽게 떨어지지못하겠죠.
복사해가도 괜찮나요?ㅎ
마음껏 복사해서 널리널리 최대한 알려주세요
일베충들이 우려먹는 논리던데요
일베충들은 스스로가 평생 연봉 6천 8천 받아내는 일이 한 번도 없게 되기만을 희망하는 아주 괴상한 소원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근데 뭐 귀족노조 운운하시는 분들이 꼭 일베들만 있는 게 아니라 심지어 철덕이라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더군요.
일단 추천드립니다.
통계학의 모순이죠
철도청 공채 98년도에 낙방하고 지금은 다른 직업에서 근무하는 회원입니다. 나 또한 일반기업체에서 교대근무하면서 연6000소득 받습니다. 교대근무하면 월래 급여가 높게 책정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