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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 부다페스트에서는 비바람은 몰아 쳤어도 힘든 일정은 없었기에 여유롭게 보낸 편이다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부터는
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타 도시를 여행후 호텔로 돌아 와야 하기 때문에 힘겨울수 있다고 판단해서 마도파 반 정을 늘려서 복용하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부다페스트까지
4일 동안을 시차 때문인지 하루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잤기에 피곤이 누적되어서 힘이 들었으나 밖으로 나가면 다시 멀쩡해지는 것은 나의 체력인지 강단인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유로열차로 5시간을 찰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약을 줄여서 복용했고 비행기안에서도 12시간을 지내면서 마도파 1정만 복용
했는데 신기하게도 컨디션이 괜찮았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에는
활동량이 적어 지기에 약을 1/4정 줄여서 복용하고, 활동량이 많은 시간에 1/4정을 늘려서 복용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여행의 서막은 비와 함께 끝났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새로운 세계속으로 들어 가는 본격적인 동화같은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 찰츠부르크 동화마을로
전날 밤 9시30분에 잠들어서 일어나니 아직 한밤중인 12시30분이었다 ㅜ~
잠을 더 자려고 끙끙댔으나
오전 8시 반 기차를 타야 한다는 생각에 더 이상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나는 아직 시차에 적응을 못하고 있으며 여행 초반인데 불구하고 유렵의 파스타 스테이크에 질려있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4년전의 여행에 비해 적응력이 떨어진것 같기도 하다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 딸이 깰까봐 살금살금~ 욕조에 물 받아 반신욕을 하고 공진단부터 먹었다
입맛이 없었고 잠도 잘 못잤으나 몸의 최악의 상태를 막아주고 있는 것은 공진단과 귤인것 같다
유럽의 귤은 향긋한 꽃향기가 나면서 껍질은 두꺼우나 단맛이 강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나는 가는곳마다 귤을 사서 귤로
배를 채웠다
어떤 상황이든 살아 남는자가 강하다고 했다
살아 남기 위해 여행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으나
배는고프지만 음식에 질렸고 잠을 못자는 날이 길어 졌으나 다행히 활동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고기와 과일이 비싸지만 유럽은 우리의 반 가격이며 일상품은 가격이 비슷하고 음식점의 식사값도
비슷하지만 여행객 아닌 시민들의 생활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싼 것으로 보였다
6시 반에 호텔 뷔페에서 아침으로 씨리얼과 과일과 커피를 먹고 체크아웃후 유로열차로 5시간을 찰츠부르크로 이동했다
찰츠부르크는 할슈타트로 가기 위해서 선택한 도시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역 인근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산 위의 궁전으로 가는 트램에 올랐다
트램에서 한 정거 뒤 초록빛강이 보이며
와~우~~!
상대적으로 우중충해 보였던 부다페스트에서 동화의 나라로 들어 오는 문을 열었더니
그 풍경이 마치 요정들이 날개짓하며 반겨주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태양은 빛났으며 하늘은 파랗고 ~ 구름은 하얗게 성을 쌓고 있었다
에메렐드빛의 강가에는 그림같은 건물들이 앉아 있었고 고개를 들면 눈을 덮고 있는
장엄한 알프스산이 솟아 있으며
언덕위에서 헬브른 궁전과 정상에 서있는 호렌 요새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생각보다 도시가 예뻐서 기분이 좋아 졌으며
예쁜상점들이 줄 지어 있는. 파스텔도시는 전형적인 유럽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성앞에서 내려서 성을 둘러본 후 산위의 요새로 올라가려는데 우리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 버스에서 쏟아진다
유럽은 물론 일본과 아시아등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전 세계를 누비며 각 나라들의 여행객중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찰츠부르크의 매력에 빠져 들고 있었다
산위에 올라가서 찰츠부르크 시내를 내려다
보니 산과 강이 어우러지고 푸른 하늘 아래, 동화속의 도시 모습에 감동을 받고 다이돌핀이라는 강력한 호르몬이 흐르면서
잠자고 있던 내 도파민세포를 깨어나게 할 것이다
나는 이 여행이 끝나면 몸이 좋아질수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행복해했다
성에서 내려오면서 보이는 예쁜상점들은 물건들만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상점 자체가 넘 예뻤다 간판 하나 하나도 작품이었으며
이곳이 세계에서 제일 예쁜 상점들이 모인 거리라고 한다
초록빛으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강가에도 앙증맞은 상점들이 이어져 있다
인근에 한식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김치찌개와 비빔밥을 시켜 모처럼 한식을 먹을수 있어서 기대가 컸으나 생각만큼 맛있진 않았다
김치찌개는 시큼한 맛이 강했으나 딸이 비빔밥을 거의 다 먹는 것을 보면서 내 배까지 불러
오며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난 피곤한줄도 모르고 돌아 다넜고 하루 15000보~30000보까지 걸었으나 다리
아픈적 없는것은 평소에 걷기운동을 충실히 해준 것에 효력이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살짝 ~* 들어왔다
호텔에 들어 오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을때도 많으나 양말도 빨고 정리정돈까지 끝내고 침대속으로 9시 넘어 들어 간다
* 천상의 호수 마을로
왕복 5시간 걸리는..
내가 그리던 호수위의 도시 드디어 ''할슈타트''로 가는 날이다
오전 8시 기차를 타기 위해서 재빠르게 행동하는 나를 보면서 역시, 여행은 파킨슨병의 치유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여행 5일만에 나는 민첩해지고 순발력도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이 여행이 끝나면 ㅎㅎ~
할슈타트의 기온을 보니 비가 오고 온도가 낮았기에 비가 나를 따라 다니는 기분까지
들어 오면서 난 모자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날씨와 전투 준비를 했다
어느새 유니폼이 되어 버린 구스 다운 패딩... 얇은 내 봄 옷들은 꺼낼일도 없으니 가방안에서 시들어 가고 있었다
패션쇼를 두시간을 넘게 했으나 보람이 없네 ~
기차안에서 졸다가 광할한 호수가 보이면서 눈이 번쩍~~*
4년전..스위스 융푸라후로 오르기 위해서
그린덴발트로 들어 가던 기차 옆의 호수와 비슷한 풍광이 이어지고 있었다
창 밖에는 눈이 날리고 있으나
심란하지는 않았으며
호수의 정경을 놓치지 않으려 눈에 담고 있다
산과 호수와 그리고 한 폭의 유화같은 목가적 집들..
기차에서 내려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야 하는데 눈이 흩날리면서 꽤 추웠다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 온다
휘날리는 눈빨에 휘몰아 치는 바람 ~~
내게 천재지변이라도 일어 나려는 것일까~
나는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바람아 불어라!
눈 비야 쏟아져라!
모자가 날아갈것 같아 스카프를 모자위로 두르곤 배에 올랐고 잠시후 눈에 살짝 덮힌 마을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흡사 사진과 같아 보였다
나는 'stair way to heaven'의 가사를 나지막히 읖조리며 배에서 내렸다
바람은 사그라 들었기에 돌아 다닐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곳은 여름에 와야 꽃들이 만발해서 더 예쁠것 같다
유럽의 많은 나라는
바다나 호수가 보이는 곳에 산이 같이 있으며 산 위의 경사도를 따라서 동화같은 예쁜 집들을 빼곡히 지어서 자연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웠으며 그것을 보려고 관광객은 끝없이 몰려 든다
그리스 산토리니 , 이탈리아 포지타노, 그리고 이 곳 할슈타트~
여행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산과 물이 있고 좋은 기후에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로망을 담고 있는것 같다
우리는 11시 반에 점심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들어 갔고 역시나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리조또와 파스타를 시켰으나 딸과 나는 거의 남겼다
문제는 점심 이 후에 먹는 약이 점십식사와
관계되어 있으며 약복용 두시간전에 먹어야 약이 듣기에 딸은 점심식사를 항상 내게
물었고 나는 그것이 미안했다
아침과 저녁은 식사전에 약을 복용하기에
문제가 없었다
초기에 약복용을 하루 3회를 4회로 분복한것이 현재 오프를 만들고 있어서 지금 약을 3회로 다시 줄이는 연습중이다. 이상운동증이 나오면 초기에는 분복부터 하면 안되는 이유가 많다 특히 위가 약한 사람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의사샘도 카페에서도 무조건 분복을
말하고 있다
한시쯤 트램을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갔고 계단을 또 올라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카페가
있지만 눈이 내려 얼었기에 나는 오르지 않았고 점심을 반만 먹었지만 오프증상이 약하게 있었다
딸은 혼자 계단으로 올라갔고 기다리면서
추웠다 눈덮힌 산위에 아무도 없으니 걱정을 하는데 딸이 왔고 우리는 다시 트램을 타고
내려갔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흩어지면서 해가 나오며 한줄기 빛이 우리를 비췄기에 마음이 밝아졌다
해야! 떠라~~~**
그리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호수위 동화속의 마을과 작별을 했다
돌아 오는 기차 안애서 우리는 배가 고팠으나 먹을것이 없었다
가방 무겁다고 비상음식 하나 안 넣은 나...
나는 음식의 반정도를 남겼으나 딸은 점심시간이 빨라지면서
배가 안 고프다며 거의 안먹었다
그리고 다시 찰츠부르크로 돌아 와서 미라벨
정원을 건성으로 보았던 것이
역시나 '사운드오브 뮤직'은 옛 영화일
뿐이었다
딸이 배가 고플것 같아 걱정이 되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점을 찾다가 일식집 같은 곳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회초밥과 우동을 시켰다
이 음식점은 밖에서와 달리 꼬질꼬질했기에
자리를 옮겼으나 왠지 더러운 기분이..._
갑자기 속이 메슥거린다
음식이 나오고 연어회?가 덮힌 초밥을 보니
연어가 말라 있었다 딸에게 영향을 줄까봐
억지로 초밥을 입에 넣고 씹었으나 물컹했고 갑자기 구역질이 나오며 도로 뱉었다
나는 구역감에 눈물까지 흘려야 했으며 우리는 더 이상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일어나서 나오니 주인과 사람들이 바라 본다
그리곤 호텔 근처의 마트에서
귤과 컵라면을 사서 호텔에서 나는 귤을~
딸은 라면을~신나게 먹었고 식성도 좋지 않으면서 단무지조차 안 가지고 온 것을 아쉬워
했다
다음날, 비오는 아침에 암스트레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찰츠부르크 공항으로
이동했다
# 여행 이후 바뀐것은
집에 돌아 와서 부터는 잠을 잘 자는 것이었다
일어나면 항상 창 밖이 컴컴했으나
오늘 아침에도 밖이 환하니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놀라서 일어났다
오전 6시였다
그리곤 밖으로 나와서 걷는데 하늘엔 구름이 덮혀있었기에
"오늘도 흐리구나~"
그 때, 구름이 살짝 걷히면서 햇님의 모습이
나타났고 그 빛은
온 동네를 밝게 빛추고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번 여행에서 줄 곧 나를 따라 다녔던 비와
먹구름.. 그것만 본 것이 아니었으며 비와
눈보라뒤에는 꼭 해가 나타났고 빛은 내 눈
앞과 머리위를 밝혀 주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 구름이 해를 가린
장면만 각인했을 뿐이다
잠시 구름으로 가리워져 있다고 해가 없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해는 머리위에서 빛을 밝혀 주고 있는 것이다
나빌레라~*
첫댓글 장엄한 알프스 언덕위에 자리한
헬브론 궁전과 파스텔톤 상점들!
찰즈부르크의 매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올려주신
유럽 여행기가 오래도록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영화 싸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가 미라벨 정원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눈 덮힌 설산과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가 남편의 치병을 도우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가라 앉혀 주네요
아울러 멋진 여행을 통해서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여행자의 긍정 마인드도 읽어봅니다
오늘도 저는 나빌레라님처럼 구름 속의 해를 기다립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 하시게요 ^^*
반갑습니다 편백나무님~^^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드려요
아프신분들 카페에서 여행기 계속 올리는것에 갈등을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파킨슨병 정보보다
여행기를 읽으시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올렸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여행기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편백나무님 댓글도 수려하시고
긍정적이셔서 저도 기분이 상쾌합니다
좋은 에너지를 주시는분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올 겨울이 흐린날이 많아서 매일 햇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라면서
~~
저도 화이팅 할께요♡
유럽을 같이 여행하는듯한 글과 사진들 잘 봤습니다. 나도 갑자기 배낭메고 유럽으로 뛰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오늘 건강상 제일 좋은 날이 될 듯이 내일이면 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도 딸과 같이 여행을 할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무작정 떠나 봐야 되겠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떠나는 여행도 의미 있을것 같군요
같이 동행해줄 따님도 있으시고 본부장니의 여행을 응원할께요
환자에겐 내일의 기약이 어렵다는 말씀이 다가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매번 멋있는 사진들로 눈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