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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의 과 대표입니다.
예전부터 고려대 약대를 폄하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람의 본성 상 자기집단 아닌 쪽은 욕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입시와 관련하여 수험생 분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 하는 고려대 약대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계속 되어 이렇게 글을 작성 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하시는 의미 없는 서열놀이는 사실 저희 측에서는 전혀 관심 없습니다.(득이 될 것도 없는 서열에 집착해서 결국 자신한테 얻어지는 건 하나도 없다는 거 수능 치르고 다 겪으셨을 분들이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애꿎은 타 학교를 무시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저희 학교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거나(건물이 없다, 교수진이 약대와 무관한 비 약대 출신이다, 기자재도 제대로 없는 부실신설이다 등등) 근거 없는 루머를 만들어 결정하시는 분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이 글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에 관한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하여 수험생 여러분들이 바른 판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하고, 저희 약학대학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첫째, 익명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인 '서열'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익명 게시판, 나아가서는 이 게시판에서조차 약대의 서열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고, 또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소위 말하는 '학교 서열'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아직 알 수 없다”는 것뿐입니다. 사실 매겨봐야 저희에게는 의미가 없긴 하지만 막상 보면 기분이 나쁜 게 사람입니다. 그렇다해도, 대응할 가치조차 없어 지켜만 봤습니다.(2회 합격하신분들이 대응을 하시는걸 보긴 했습니다만, 그 조차도 훌리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점이 안타깝더군요)
저희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조려대 약대’라는 폄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네, 고려대 약대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그 점이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학교가 지방에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학교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단지 지리적인 요인 하나 때문에 고려대 약대가 저평가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앙일보에서는 매년 교육여건, 국제화, 교수연구, 평판·사회진출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대학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외의 다른 평가 기관의 항목 어디에서도 학교의 위치에 대한 평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즉, 학교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항목 중 '학교의 위치'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1년 동안 고려대 약대생으로 지낸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단순히 학교가 지방에 있다는 사실이 교육여건, 국제화, 교수연구, 평판·사회진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고려대학교 본교와 거리상으로 멀기 때문에 생명대학 및 의대와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생명대학 및 의과대학 교수님들은 약학대학의 겸임교수시기도 합니다. 당연히 협력연구를 합니다. 단순히 거리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연구에 한계가 온다면 우리나라 제약회사나 연구팀은 전부 서울에 있어야 합니까? 절대 다수가 지방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지는 않을 텐데요. 또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협력 연구는 모두 쓸모없는 돈 낭비입니까? 정말로 얼토당토 않는 근거입니다. 공동 프로젝트는 역할을 분담해서 독자적으로 맡은 부분을 수행해나가는 것이지 단순히 한 장소에 한 시간에 함께 모여서 탁상공론을 벌이는 게 아닙니다.
둘째, 발전가능성입니다.
각 신문사들이 대학평가에 반영하는 교육여건, 국제화, 교수연구, 평판·사회진출에 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약사공론 기사를 참조하시면, 저희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이 신설약대 중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신설약대에 관하여 구설수가 많은 문제 중 하나인 교수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소속 교수님은 총 9분이고, 겸임교수님들까지 합하면 거의 스무 명 남짓 됩니다. 모두 각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분들이십니다. 몇 십 억대의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분, 국책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약대출신 교수님이 대다수이고, 현재 생약학의 경우 전임교수님은 아니시지만 전(前)식약청장이시자 하버드 메디컬 컬리지에서 강의 경력이 있으신 교수님이 가르치고 계십니다.
앞으로 2015년까지 12분을 더 모셔서 21명의 교수님을 갖출 예정인데, 이는 학년별 학생 대 교수비가 약 1.4 대 1로 굉장히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학대학만의 실험동 역시 이미 완공되었습니다. 현재 오송 식약청 옆에 약대소속의 바이오연구소가 건립중이고(연구소 건립 계획단계인줄은 알고 있었는데 저희 학우가 동문회를 갔을 때 서울대약대 졸업하시고 몇 년째 식약청 근무하시는 분이 고대약대가 식약청 옆에 짓고 있는 건물이 뭐냐고 물어봐서, 진행 중임을 알았다고 하네요.) 안암캠퍼스에는 약대 소속의 신약연구센터가 이미 한 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은 글로벌 리더로서 21세기형 전문약학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국제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8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는 'KU-MIT collaborative research on drug delivery system'의 타이틀을 걸고, MIT교수님을 초청하여 약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심포지움을 가졌습니다. 비단 교수님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모두 참석하여 새로운 지식도 습득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포지움을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MIT와 고려대학교가 함께 주최하는 이 심포지움은 앞으로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이 주관하여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님들의 연구능력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약학대학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교수님들이 쓰신 논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이 실린 저널을 보면 논문의 급을 판단하실 수 있으실 것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저희 약학대학 소속 교수님들은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뽑히셨고, 미국 국방성에서 연구비를 받는 등 정말 저희들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훌륭한 실력을 갖추신 분들입니다.
우리나라 명문사학 중 하나인 고려대학교 자체의 평판·사회진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셋째, 캠퍼스생활입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화목한 분위기와 고려대 특유의 끈끈한 정을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익명 게시판에서 몇몇 분들이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만큼 캠퍼스의 환경이 나쁘지는 않으며, 술집이나 당구장, 영화관, 노래방 등 대학생활을 즐길만한 시설은 충분히 있습니다.
타 학교의 학생들의 생활은 잘 모르겠지만, 지난 1년 간 생활을 돌이켜보면 각종 행사, 실험, 발표, 과제, 시험 등으로 다른 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유흥을 하는데 보낼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주변에 위락시설이 서울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그럴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열하고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학우들은 모두 서로의 생일을 한 번도 빠짐없이 다 챙겨주었습니다. 동기들 간의 끈끈한 정,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가족과도 같은 화목함이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교수님들과의 관계 또한 그러합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은 고려대학교의 당당한 일원으로 각종 축제나 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데, 작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였던 고연전에는 교수님들이 전원 참석하셨고 학우들과 함께 행사를 즐기셨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전통문화인 사발식 때는 교수님들이 직접 FM을 하셨습니다. 학생들과 어우러져 FM까지 하시는 교수님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희는 이렇게 열정이 가득하고 매사에 오픈마인드를 가지신 교수님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넷째, 본교와의 관계입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의 지리적 위치는 분명히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본교와의 관계’ 혹은 ‘본교에서 바라보는 약학대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고려대학교는 처음부터 본교에 약학대학을 유치하고자 하였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서울지역에 TO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세종캠퍼스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단순히 분교에 단과대학 하나를 새로 설립하고 방치하는 차원이 아닌, 본교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약학대학이 설립될 당시, 본교 측에서는 세종캠퍼스가 아닌 약학대학 앞으로 수 십 억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약학대학의 개교 소식은 고려대학교 교우회보 1면에 실렸으며, 약학대학 실험실 준공식에는 본교 부총장님이 직접 참석하시는 등 고려대학교 본교 및 고려대를 졸업한 많은 선배님들이 저희 약학대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11년 고연전 이후 안암에서 가진 뒤풀이에서는 고려대를 졸업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저희 약학대학을 찾아와 고려대의 약대 유치를 축하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약학대학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병원과 UN-MDG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학교를 단지 수험생들 사이에 루머처럼 퍼지는 서열 등으로 판단하여 진학을 고민하신다면 고려대학교에 오지 말아주십시오. 부탁입니다. 가족, 친척도 아닌 모르는 사람의 판단으로 자신의 중대한 미래를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진학 후에도 자신의 미래를 똑바로 설계할 수 있을까요? 그런 분은 1기 재학생들도, 심지어 당신의 손으로 직접 뽑으신 교수님들조차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타인의 시선과 비방으로 인해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가 흔들리신다면, 앞으로 쏟아질 수많은 근거 없는 비방과 비난에 많이 상처 받으실 것입니다.
저희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은 2011년 신설된 약학대학으로, 많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자신의 비전에 입각해서 눈앞에 있는 사실들을 토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하시고 장기적으로 그것이 옳은 판단인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우들과의 상의를 통해 사실에 기반을 둔 글을 작성하였으니 내용에 대해 반박하실 사항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s : 예비번호가 없어 심란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최소한의 조치는 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예비번호는 도대체 왜 안주는 겁니까??????????????무슨 심보인지-_-
저희들도 당황스럽습니다만, 입시는 약학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본교 입학처에서 관할함으로 입학처에 문의하시면 좀 더 확실한 대답을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잘 쓰시네요. ^^ 의미 없는 서열 놀이는 그냥 무시하세요. 대응하면 피곤해져요.
칭찬 감사합니다.
약대에서 서열 따지는건 무의미합니다. 수능 꼬꼬마 카페에서만 있을 법한 얘기
동의합니다.
지금은 고대 떨어진 사람들이 더 욕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커뮤니티에 입학 전 고대에 대한 정보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위의 jeni님 말에 동의합니다. 나이도 먹을대로 먹은 사람들이 서열놀이나 하고있으니...중딩도 아니고 이게뭔지...글 잘 읽었습니다 :)
칭찬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약대 등록금이 얼마정도인가요?..
등록금은 약 570만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려대도 전적대가 중요한 요인인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