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미래에 이 병에 걸린 여시들 5년후 10년후 댓글도 완전 환영이야 다 물어봐 ㅠㅠ*
여시들 안녕...
나는 몇 달 전에 길랑바레 증후군 이라는 병에 걸렸던 여시야..
이름 정말 생소하지 않아,,?
매년 10만명중 한명 걸리는 병이라는데
정말.....정말 이거 걸렸을때
‘재수도 없다..’
하고 생각했어... 매우 많이 ㅠㅠ
내가 이 병에 걸린 다음에
여시에 검색해봤는데
콧멍에는 이 병에 대한 내용이 없더라궁...
내가 완치한 다음에 쓰려고 기다렸는데
거의완치가 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병명과 병의 특징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으로,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으로도 불린다. 발생 빈도는 대개 연간 인구 10만명 당 1명의 빈도로 발병한다. 남녀의 차이는 없으며 성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는 네이버 설명이고...
팔 다리가 완~~~~전 계~~~~~~~속 저릿저릿한 상태고
힘도 안들어가서 걷기도 힘들었어 내 경우에는.
눈동자도 굳어서 안움직이고, 나는 안면마비가 와서 오른쪽 얼굴이 아얘 안움직였어..
근데 눈은 살짝 감기데..ㅎ
그리고 이때 시력도 확 나빠졌어..
눈이 잘 안감기니까, 그것 때문에 무리가 왔나
나중에 안과 가서 시력 재니까 한쪽 시력이 낮아져 있더라공 ㅠㅠ
더 전문적인 정의를 원하시면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673&mobile&cid=51007&categoryId=51007
2.내가 걸린 원인
흰우유 1리터짜리 한 팩이 있었는데
유통기한이 3일 지난거고, 양은 반이 남은거였는데.
그런데 뭐 유통기한은 유통 기한이고, 안상하면 먹어도 되는거잖아.
그래서 그린티 파우더 왕창 넣고 와랄랄랄랄라 하면서 원샷을 해부러쓰...
그런데..
그게 탈이 났는지
다음날부터 설사를 겁나 하더라고
진짜 2시간에 한번씩
내 장에 있는 모든 것들을 뿜었어...
그리고 다음날, 손발이 매니매니 저리더라구...
뭐 하루이틀이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주말 내내 손발이 저리고 막 그런거야.
그래서 주말 지내고, 바로 회사 앞 병원에 갔지.
거기서 의사 선생님은
“몸이 허해져서 그런것 같다. 무리하게 일을 한 것 같다.”
고 하시며
수액을 맞고 가라고 하시더라공...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수액 맞았는데,
다음날 다다음날
업무를 보기 힘들만큼 눈도 잘 안보이고
머리도 어지럽고
손발이 너~~~~~~~무 저린거야
그 상태가 계~~~~속 그래...
그래서 조퇴하고 종합 병원가서 진단을 받았어.
신경과로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내 눈 앞에 볼펜 왔다갔다 한 번 하시고는
나 전에 뭐 아픈거 있었냐고 물어보시는고얌.
나는 아픈거 없었다고 했는데
같이 간 아빠가 “얘가 일주일전에 설사를 계속 했다그러더라구요.”
하는 이야기 듣고 나서
바로 길랑바레 증후군 걸린것 같다고... 그러시더라고...
설사를 계속 했었는데
그걸 멈추게 하는 항체가 너무 많이 생겨서
신경을 자극해가지고 그런것 같다고 하셨어!
나는 생전 첨들어^^... 첨들었어 이떄...
그리고 나 대학병원 가라고 소견서 써주셔찌.............
그리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너무 춥고 무섭더랑...... 이불 없어서 코트 덮고 있었으 ㅠㅠ
내 양팔에 링겔 꼽아주셔가지구서는..
쉬마려운데 화장실도 못갔어...
화장실 가고 싶다니까 곤란한 얼굴 하시며..
그냥......침대에 싸라고... 하셔가지구.. 그냥 참아부러쓰 ㅠㅠㅠㅠㅠ
3.대학병원에서 한 검사들과 퇴원
1)척수검사: 혹시 뇌에 이상 있나 그거 검사한다고 하셨던것 같아. 몇 달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ㅠㅠ 등에 바늘 꼽고 척수? 피? 뽑는 검사인데... 새우처럼 등을 꼬부리고 있어야돼... 삼십분정도... 이거 하면 베개 못베고,, 몸을 일자로! 눕혀서 자야되는게
척수검사할때는 안아프고 괜찮았는데, 끝나고 누워있을때가 괴롭더라.......
나는 다행이 척수에 이상이 없어서 MRI이런거는 안찍었어!
나는 의사선생님이 잘 해주셔서 그런지 아프지는 않았다.
2)신경근전도 검사
얼굴이랑 팔이랑 다리랑 전기 찌릿찌릿 해가면서
반응 보는 검사였어.....
이거 좀 짜증나게 아프더랑..... 아 나 이거 왜이렇게 아팠지? ㅠㅠ
이번주 금요일에 순목검사(눈떨림검사)다시 했는데 이거는 안아팠는데 저때는 저게 좀 아파쓰 ㅠㅠ
기타: 호흡기검사, 안과쪽 검사 등등
존~~~~~~~~~~~~~~~~~~~~나 아픈게
발등에서 피 뽑는거..........................
손목에 동맥혈 검사도 아픈데
이건 발등에 피 뽑는거 세발의 피도 안돼... 발등이 개아파 미친....
여시들 운동해서 혈관 키워....ㅠㅠ
++++복용한 약
입원했을때는 두종류 링겔 맞고(여기에 무슨 성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어ㅠㅠ)
피 묽게해서 혈액순환 잘 되는 약이랑, 비타민, 안약 이렇게 세 가지 약 받았어!
그런데 ㅎㅎ 약 먹기 귀찮아서 잘 안먹었어.....
모든 의료 종사자 여시들 미안!!!!!!!!!
퇴원 해서도
사물이 두 개로 보이고
얼굴은 잘 안움직였어...
그런데도 퇴원한 이유는
병원 침대가 너무 딱딱하고..
병원 생활이 답답해서 ㅠㅠ
+++퇴원 이후에도 안면마비가 너무 차도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퇴원 후 진료 받은 다음 교수님께서 얼굴 마사지 받으라고 하시더라궁
재활 치료과에서 해주는건데, 얼굴 근육을 쓸 수 있도록 마사지 해주는거야 기계가!
나는 이거 하고나서 안면마비 증상이 진짜 많이 나아진것 같아!
4.병원비
나는 보험처리가 되가지고..
사실 이거는 아빠가 다 처리해줘가지고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우선 80만원을 결제 했거든??
근데 보험에서 다시 돌려줬어!
그러니까 0원인가? 미안..이게 어쩌면 제일 중요할 수 잇는데 ㅠㅠ
병원비 내역 이런거 다 보험회사에 청구해가지구
결제 내역이 이거 뿌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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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여시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저거 병원 입원하는데
잠잘 때 가슴이 그 명치쪽이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그거 의사선생님한테 말씀 드렸더니
내 침대를 독방에 옮기더라고.... 증상 오면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는 방이라며...
근데 그때 너무 무서웠어..
내가 헐.. 시뎅ㅠㅠ 내가 죽을수도 있구나 싶어서 ㅠㅠ
그리고 그 말 한 다음
발등에 피를 뽑으시더라구....................
양 팔에는 링겔을 맞고 있었기 때무네.........................
의사선생님이 또 그런 증상 일어나면 말하라고 했는데,
피뽑기 싫어서 비밀로 해부러쓰ㅠㅠ
여시들...나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병원을 한 번도 안갔다?
감기도 걸리면 그냥 시간 보내고.. 그럼 나아서...
그래서 나는 좀 이런 병마들에 대한 면역이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입원을...2주..하고.. 퇴사도 하고.......
요렇게 되버렸네...!!!!!
ㅎㅎ.... 유통기한 지난 우유 먹은 나비효과가 이렇게.....
내 생각에는 일하느라 몸도 허하고..
그냥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여가지고
발병이 더 잘 됐던것 같아......
여시들... 스트레스 받지마..
밥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ㅠㅠ좀 이상하다 싶으면 최소 종합병원가...
지금 발병한지 3달정도 지났는데
그래도... 완치 되가지고 기쁘다...
ㅠㅠ
안면마비 있을때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는데
얼마전에는 친구랑 뱅기타고 여행도 다녀올만큼
좋아져부러쓰...
사실 이 일이
내 인생을 조금 변화시킨 사건같아..
지금 새로운 공부 하고 있는데
전 직장과는 완전 다른 분야 공부하는 중이거든!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재미있는일 하자’
라는 마인드가 생겼어!
여시들은 아프지마 ㅠㅠ
마지막으로 입꼬리의 변화 보여드리며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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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중에라도 궁금한거 있는 여시 있으면 정말 댓글 꼭 달아줘
내가 아는 선에서 잘 대답해줄게 ㅠㅠ
이게,,,,, 너무 특이한 병이라
혹시 여밍아웃 할 것 같은데,,,,
알아보시는 분들은,,,,, 살짝쿵 모른척 해주셔^.^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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