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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박여행
1. 부산-오사카 팬스타 출항:부산(15:00)-대마도(16:30)-관문대교(21:30)-세토대교(05:30)-아카시해협대교(08:30)-오사카(10:00) 입항:오사카항(15:00)-아카시해협대교(16:30)-세토대교(19:30)-관문대교(03:30)-대마도(08:30)-부산(10:00)
오사카 간사이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가 워낙 많고 저가 항공기가 많아 비행기가 편리하고 유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박을 이용한 일본 여행은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코스가 조선의 외교사절단인 조산통신사가 이용한 일본 루트이기 때문이다. 통신사절단은 한양을 출발해 육로로 부산까지 걸어갔고 다시 뱃길로 대마도-큐슈-교토를 지나 에도(도쿄)까지 왕복 6개월에서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 기나긴 길을 17시간 만에 주파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수 천년동안 이어온 한일의 뱃길을 곱씹으며 현해탄을 건너면 어떨까 싶다.불꽃처럼 살다가 현해탄에 애인과 함께 몸을 던진 윤심덕의 한을 생각하며 최초의 대중가요인 '사의 찬미'를 음미해보면 어떨까.
여행사에서는 부산오사카간 왕복 10만원짜리 뱃표도 수월하게 구할 수 있으니 부산, 경남에 사는 사람들은 이 배를 타는 것이 유리하다. 부산항은 부산역(셔틀버스 운행)에서 가깝고 지하철이 근처에 있다.
3시 팬스타호는 부산항을 출발해 이기대와 오륙도를 지나간다. 멀리 광안대교와 해운대까지 눈에 잡히고 거친 대한해협을 지나 1시간 30분 후 대마도가 품에 안긴다. 이 배의 가장 큰 매력은 뱃길이 국보급 해상공원인 세토 내해를 지나간다. 큐슈와 시모노세끼를 연결한 관문대교 아래를 지나면 철로, 도로 겸용도로로는 세계최장의 세토대교와 3,911m로 세계최장 현수교인 아카시대교 등 수려한 일본의 교량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세토대교는 해가 뜰 무렵에 지나가게 되니 겨울보다는 여름이 낫겠다.
(오페라 하우스처럼 생긴 부산항. 2015년 부산 신항이 오픈 에정)
카멜리아 배를 타면 일본 상세 지도 한 장쯤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지도를 짚어가며 바라본 경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깔끔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라운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즐기는 호사는 어떨까. 자판기 천국답게 동전을 넣으면 음료, 맥주와 안주까지 튀어 나온다. 사우나 또는 아로마테리피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은 어떨가.
오사카 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내리고 수속을 밟으면 지하철 코스모스퀘어 역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시내로 접근이 쉽다.
2. 부산-후쿠오카 뉴카멜리아 부산(19:00)~후쿠오카 하카다항(07:30) 출항은 10시 30분
부산-후쿠오카노선은 비틀호 ,코비호, 대아호, 뉴카멜리아호까지 가세해 가장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여행사를 뒤져보면 왕복 49,00원~79,000원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제주도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출발시에는 선박에서 1박을 해야 하며 돌아올 때는 넉넉잡고 5시간이면 족하다. 부산항에 오후 6시쯤에 도착하니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먹고 KTX를 타도 무난하다.
단체여행객을 위한 11인실/12인실, 24인실/37인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2,4,5인실 침대도 갖추고 있다. 4층에 가면 선박 정면에 전망 라운지가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자리이며 다. 선박 좌우 측면에는 둥근 소파가 있어 도란도란 놀기에 딱이다. 대형 창문 너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대욕탕과 노래방(1시간 1천엔)까지 갖추고 있어 하루밤을 보내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자판기에는 면세 맥주와 음료, 스넥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락실을 갖추고 있다. 선내에는 뜨거운 물이 있으니 컵라면은 준비하면 된다.
3. 부산-대마도 히타카츠(1시간 10분)/ 미즈하라(1시간 50분) 부산-후쿠오카 하카다항 (2시간 55분)
코비호와 비틀호가 비행기 제트엔진을 탑재해 시속 83km로 달린다. 워낙 빠르기 때문에 두배가 번갈아서 하루 6차례 운행한다. 선박은 총 229명 정원이며, 선실은 1층과 2층에 있는데 물보라가 걸리지 않는 2층이 경치가 좋다.
제트엔진 추진력으로 전진하고 선체 전후의 수중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으로 바다위를 부상하게 되어 바다의 바다의 비행기로 불린다. 물 위를 나르기 때문에 파도에 영향을 덜 받아 승선감이 좋다.
코비호 후쿠호카는 월, 수, 금은 오전 9시 30분에 서울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화, 목, 일은 오전 11시 15분에 출발한다. 가격은 항공기의 절반 수준
선실내부. 고속버스 타는 기분. 3시간이니 서울서 대전가는 우등고속버스 탄 기분
부산에서 대마도 49.5km, 큐슈까지는 145km. 우리 것이네
부산-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부관훼리
부산항에 도착하면 자갈치시장이 반긴다. 회 한접시 하고 부산역에서 ktx타고 가면 서울에 밤 11시쯤 도착한다.
자갈치 시장 어판장
동해-도토리 현 사카이미나토: 14시간 소요 목요일 동해(18:00) 출발-금요일(09:00) 사카이미나토 도착
13,000톤 이스턴드림호는 정원 530명으로 일본 도토리현 사카이미나토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행한다. DBS는 동해, 블라디보스토크, 사카이미나토의 약자를 딴 것이다.
객실은 바다위 호텔인 프레지던트룸, 로얄스위트, 퍼스트 클라스, 이코노미클라스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
로비 계단은 고대 그리스 분위기. 부조가 볼 만하다. 분위기를 달구는 나이트 클럽, 술을 마실 수 잇는 바. 노래방이 있다. 특히 히노키 탕을 갖추고 있는 사우나와 면세점, 편의점을 갖추고 있다. 2009년부터 운항해 배가 깨끗한 편이다.
동해를 가로지르는 노선이기에 바다가 무척 거칠다. 미리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선내에서 동해로 떨어지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일본의 해안선을 감상하며
저 멀리 일보의 국립공원 1호인 다이센 산이 보인다. 일본 중에서 돗토리현은 변방이어서 사람이 ㅜㄴ박하다.
승선권 |
첫댓글 모놀에서 갔었던 다이센이라는 지명이 반갑네요.
배타고 가는 여행 친구들과 맘껏 수다 떨면서 가고 싶어집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
다이센(대산) 댕겨 온 그날 새록새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