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고도 적응이 제일 큰 과제임
3400m 까지는 큰 무리 없었으나 3500m 에서는 숨이차고 가슴이 답답해 빠른 보행이
어렵고, 3800m 이상에서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뇨제Diamox(acetazol amide) 반 알을 아침저녁으로 먹으니, 큰
무리는 없었는데, 여전히 조금만 빨리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였다. 4000m 이상의 고도에서는 침낭을 완전히 덮으면 숨이 차고, 숨을
쉬려고 코를 내면 얼굴이 시러워, 추위와 고산증이 같이와 어려었음..
-동계에는 추위 적응이 과제임
추우면 고소증도 쉽게 오고, 활동에 제한이 많이 옴.
3800m 이상의 Rodge 에서는 실내의 물티슈가 돌덩이같이 얼고, 천장엔 고드름이 어는 정도로 추워, 활동에 제한이 심함. 이뇨제를 먹어 오줌은 자주 마려워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데, 춥고, 빨리 갔다가 오면 숨이 차고, 추위로 인한 어려움이 과제임.
-산행 중에 내내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첫째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둘째 한눈 팔지 말자, 셋째는 말을 많이 하지 말자, 숨이차니까.
-네곳의 난 구간
조르살레에서 남체바자르 오르는 길(700m)
풍기텡가에서 탕보체 오르는 길(600m)
태클라패스 오르는 길(300m)
고락섹 롯지에서 칼라파타르 오르는 길(400m)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소중함을 못느끼며 매일 매일 영위하고 있는 일상적인 일, 아침에 일어나 대소변보고, 따뜻한 물로 양치질하고 샤워하는 것이 극히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새벽에 대변보려 쪼그리고 앉았는데, 음식가려먹고 고산지대로 인한 것인지 엉덩이는 춥지, 방구만 나오고, 변은 안나오고, 무릎은 아프고, 어렵게 한덩어리 나오면 화장지와 물휴지로 여러번 닦아야만 하고, 준비해놓은 물동이에서 물을 퍼서 내려보내야 하는데, 물이 꽁꽁얼어 망치로 얼음을 깨고 물을 퍼서 내려 보내야 하는 등 화장실 가는 것이 큰 걱정거리라서, 아침이면 "오늘 성공했니?" 라는 물음이 큰인사 말이되는 시간었습니다.
-우리가 저녁에 잘 때 머리에 모자 안쓰고 얼굴 내놓고 잠을 자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롯지안의 온도가 영하 10여도로 내려가는 냉동고 속과 같아 잠을 자려고 침낭 안에 뜨거운 물통1-2개 넣고 자는데, 털모자를 쓰고, 침낭을 끝까지 올리고 코와 입만 내놓고 자려하면, 얼굴이 시리고,다 뒤집어 쓰고,이불을 덮으면 답답하고, 잠자는 것이 큰 일입니다. 난로가 있는 거실은 장작불이나 야크똥으로 불을 때어 온기를 느끼게 하지만, 6시에 저녁먹고 7시 데면 서서히 냉기가 오기 시작하여 7-8시 되면 방으로 들어 가야하는데, 그때부터 새벽6시까지 긴긴밤을 추위와 화장실다니는 일로 지새웁니다.
-전체적으로 산세가 매우 가파른데, 1000m 이상의 낭떠러지가 많은 가파른 곳이 많으며, 너덜바위 길이며, 공기가 건조하여 돌길이거나 먼지가 많은 흙 길
이었다.
-동계등반은 날씨가 추운 대신에 아침 저녁으로 약간의 눈발이 날리기는 하였으나 낮에는 산행 내내 화창하였다.
10일(화), 로부제에서 8시에 출발, 고락셉(5140)에 11시도착, 고락셉에서 점심먹고, 물과 비상식만을 메고, 추위에 대비하여 두꺼운 오리털 옷 입고 카랄파타르로 12:15에 출발, 2시10 분경에 정상에 도착하여 약10 여분 사진찍고 하산하여 3:30 경에 산장에 도착함. 산 정상에서는 고산으로 인한 산소부족과 추위, 바람이 심하게 불어 서로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이었음. 모두 지처 EBC 방문은 취소하고, 내일 아침에 하산하기로 함
오늘은 콘디션도 좋아 우리의 목표 칼라파타르(5550m)에 오르겠다고 사기충천하여 고락셉으로 향하며,
에베레스 오르는길의 빙하지대
푸모리 봉 밑의 검은돌로된 산이 카라라파타르, 그 밑에 하늘색의 고락셉롯지
카라파타르 오른길에 검므티티한 색의 에베레스트와 앞의 뾰족한 눕체를 배경으로
네사람이 다함께 칼라파타르에 오름
날씨 변화가 급변하여 금방 구름으로 가려지고, 잠시 후에 다시 벗어지고함.
바람이 엄청나게 세고, 날씨가 추워 오래 있기 어려워 10 여분 사진찍고 내려옴
에베레스트의 위용, 그밑에 EBC가 보이고, Western cum 빙하지대와 Ice fall 지대를 볼 수 있음
11일(수), 고락셉에서 8시에 출발하였는데 로부제를 거쳐 테클라에 11시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12:30에 출발하여 페리체(4240)에 2 시에 도착함. 한가하게 휴식시간 갖음
펠리체로 내려가는 길은 넓은 평원 지대 같이 되어 있어 한가히 내려옴, 멀리에 촐라 패스가 보임
펠리체 산장근체있는 고산증 관련 경고문
12일(목),페리체에서 8시에 출발, 디보체(3710)에 10시, 탕보체(3930)에 10:30도착, 출국 후 10 여일 만에 마님과 통화하며 안전산행 중 임을 알림, 그 후 1:30 걸려 500 m 고개를 내려와 풍기텡가(3250)에 도착함. 1 시간 정도 점심먹고 출발하여 300m울 올라 캉주마 (3550)에 1시간30분 걸려 3시 도착.
비교적 숨쉬기도 편한하고,온도도 견딜만하여 마음이 놓임. 2층 거실에서 난로에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산행시작후에 처음으로 맥주 1 can 을 저녁식사 전에 마심.
멀리 눕체와 로체가 보임
탱보체에서 바라본 눕체와 로체
캉주마 숙소에서 바라본 아마다불람
13일(금), 캉주마에서 8시에 출발해 남체 바자르에 9 시경 도착하여 베이커리에 들어가 빵과 커피시켰는데 wifi 가능해 오랜만에 카톡으로 여러곳에 소식전하고 금요일이라 장(basar)이서 yak 치즈를 사서 먹어보니 괜찮아요. 남체에서 500여m 직하강해 조르살레에 12시경 도착해 점심을 먹고 팍딩에 3 시 도착, 10 여일 만에 목욕하고, 맥주마시며 저녁식사. 난로가 작동안해 일찍부터 잠을 청함.
남체에서 내려오은 길에서 마지막으로 바라본 에베레스트봉
팍딩 롯지에서 본 바위산
14일(토), 팍딩 -루크라 3시간30분
하산길 루크라 공항에서 본 설산
첫댓글 강용구교수의 꼼꼼하고 상세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동행한 세분께 감사드리고 올해초 받은 에베레스트 정기로
1년간 긍정의 삶을 살아가고 다음 목표는 킬리만자로 트레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