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사전적인 의미로는 해가 뜸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인 과학으로 분석하면 지구의 자전에 의해 태양이 동쪽 수평선 위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감성을 빌려 표현한다면 새해 첫날 첫해를 보면서 일 년의 삶을 제대로 살아 보자며 각오를 다지는 개인적인 새해 첫날 의식이다.
해마다 함께 순례하고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자연과 일치를 이루며 열두 번을 만나는 형제들이 이 홈페이지 지면을 장식하는 주인공 들이다. 일출을 함께하며 일 년의 출행에 대하여 빛으로 오시는 지존께 인사드렸었는데 열정의 꽃, 풀이 죽어 그런지 올 해에는 선뜻하는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취소를 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일출 맞이 행사를 멈춘 적이 없어 혼자 궁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일기를 체크해 보니 쾌청, 다음은 바람과 습도 등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검색하니 다소 쌀쌀하였다. 하루 중에 가장 추운 시간 때는 바로 해가 뜰 무렵이다. 그것을 감안하여 방한복과 장비를 챙기면 된다. 제일 엄중하게 대비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골라 nap -sack에 챙겨 두었다. 그리고 카메라는 어느 것을 챙길까 하다가 가장 작은 것으로 정한 후 충격 방지용 잡 주머니에 넣어 배낭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12시 넘어 잠을 청한 후 정확히 새벽 2시 59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다른 식구들 수면 방해할까 두려움에 까치발로 주방으로 가 커피를 끓여 챙겼다.
행선은 미리 경기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이 경계를 이루는 내륙지방 첩첩산중 높은 곳을 지정해 두었다. 산 산 산 사이로 아침 해살이 퍼지며 떠오르는 모습을 보려 한 이유다. 예비 장소로는 북한강과 남한강, 경안천이 합수되고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을 안고 있는 앵자산도 보이는 절경인 예빈산 9부 능선으로 정해 두어 었다. 그리고 이 일대는 천주교 공원 묘역이 있는 곳이다. 김민기 씨가 작곡한 아침이슬이 연상되는 장소다. 행선에 대하여 확정하고 미리 짐을 챙길 무렵 손전화기에서 벨이 울렸다. 얼핏 들여다보니 우인(友人)이었다.
간단한 연말연시 인사를 주고받다 일출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는 어디를 가느냐 한다. 해마다 모 단체랑 가는 것을 알고 있어 묻는 것이다. 올해는 취소, 혼자 간다 하였더니 동행하겠단다. 이른 새벽 나설 수 있겠냐 하였더니 삶의 훈련이라 하고 나서겠다 한다.
전화를 받은 후 확실하게 일출 목적지를 결정해 버렸다. 예빈산으로, 상대의 이런저런 고려가 빗어낸 결정이었다. 우선 가깝고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오고 갈 수 있으며 일출 맞이 명승지 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천주교 발상지 앵자산 너머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이기 때문이었다. 어디로 오라 이르고 난 후 2018년 일출 맞이 계획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2018년 첫날 새벽 강변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우선 이곳은 혼잡하지 않아 좋은 곳이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바퀴 곳곳에 돌을 끼어 넣어 안전조치를 하였다. 그리고 오르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바람이 없었다
비행기 활주로 같은 마재 부근 도로 일출을 보러 떠나는 차량 행렬이 몰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전부 두물머리 느티나무 고목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다. 그리고 저 멀리 국수 부근 황금연못이 있는 양평대교도 차량이 몰려 부지런히 강원도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조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6시 50분경, 일출시간은 약 7시 45분경, 아직도 멀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상단으로 야금야금 올랐다. 여명이 어두움을 우리가 상단으로 오르 것과 같이 야금야금 벗겨내고 있었다.
조안(鳥岸) 부근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러자 새 몇 마리가 예빈산 정상 부근으로 날아 사라졌다.
기다림~~ 참 지루하였다. 손, 발이 얼어갔다. 사진을 찍으려 장갑을 벗어 버려 그런지 온 몸으로 한기가 스며들었다.
그래서 한 단을 더 올라 가 어두움 속에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셀카를 찍었다. 아~~하하하,군밤 장사아저씨 포스가 확 담겨 있어 혼자 웃는 순간, 조짐을 보이며 뜸을 들이던 해가 부웅 떠올랐다. 해는 온누리에 골고루 생명의 빛을 주기 위하여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쉬게 하려고 지나온 발자취에는 때를 맞춰 어두움을 내리고 달빛으로 은은하게 감싸 휴식의 시간을 내주신다. 아~~ 정말 사랑의 結晶이시다. 아멘~~
잠시 후 거짓말처럼 해가 능선을 타고 올랐다. 이글거렸다. 너무 강렬하였다. 구름도 없고 미세 먼지도 없어 그런지 아니면 최초로 오신 빛이라 에너지가 충만된 모습이라 그런가, 너무 강렬하였다. 줌을 당겼다. 강렬함으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위치를 바꾸고 스마트폰을 치우고 아주 작은 카메라를 꺼내 부드러운 메뉴를 선택한 후 꽁꽁 언 손으로 셧터를 눌렀다. 아~~ 너무
너무 손이 시리다. 발도... 그러나 정면으로 해를 응시하며 기도를 청해 올렸다. 어서 오소서 빛 가운데 계신 주님이시여
당신은 온전한 사랑으로 오셨나이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만들어 놓으신 창조적인 질서 곳곳에 놓여 있는 생명을 지켜 주시기 위하여 단 하루도 빼놓지 않으시고 찾아 주시는 당신은 우리들의 주군이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잊지 않고 우리들도 매 순간까지 당신을 기억하며 사랑을 나누어 평화를 이루겠나이다. 사랑의 햇살이 온몸에 스며 그런지 추위는 사라졌다. 오랜만에 강렬하고 이글거리는 해맞이 었다. 마주 보며 덕담을 나누고 산을 내려 왔다.
첫댓글 새해에는 태양만큼이나 큰 포부로
모든것을 감싸 안으시고..
어느해 보다도 큰 소망 이루시고
벅찬 가슴으로 마주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여전히 이런저러한 일들로 많이 바쁘시지요? 특히 행사관계로 분주하시겠습니다. 새해 덕담 감사합니다. 해마다 잊지 않으시고 아름다운 덕담에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작은자들의 총무님으로서 수고 부탁드리고 하시고자 하는 일 등 모든 것이 좋음과 행복으로 귀결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처음처럼 떠오르는 새해 첫날.
일출이 아름답습니다~
새해 첫날이면 한해도 놓치지 않고 떠나시는 일출....
올핸 더큰 소망과 소원이
이루어 지시기를요~~~~~
내 년에는 꼭 함께 떠나실까요? 금년에는 무조건 건강하셔요.
어둠과 빛이 교차되는 네번째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사진을 내려받게 카페 앨범에 올려주세요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그렇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