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생애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1. 프로이드의 생애
프로이드는 1856년 5월 6일, 현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가 된 모라비아의 프라이버그에서 8남매 중 맏아들로 출생하여 생애의 대부분을 비엔나에서 보냈다. 그는 빈민가에서 자라면서 자신이 학대받는 소수민족인 유대인임을 항상 의식하였고, 유대인은 의학이나 법학을 전공하지 않고는 마땅한 직업을 갖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의학을 전공하였다.
프로이드는 신체적인 결함이 없으면서도 여러 신경증적인 증상(손의 마비, 시야의 흐려짐, 왜곡되어 보는 것 등)을 보이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정, 충동, 환상 등 내적인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로이드의 가족배경은 그의 정신분석이론을 이해하는데 자주 거론될 만큼 그의 이론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프로이드 아버지는 그 시대의 보통사람들이 그러하듯 권위적인 사람이었으며, 어머니는 매력적이고 정이 깊었으며 사려 깊게 보살펴주는 사람이었다.
프로이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이 느낀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인해서 자신의 꿈을 얻었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즉, 꿈의 의미를 탐색하면서 성격발달의 역동성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으며, 아동기 기억을 검토하면서 아버지에 대해 느꼈던 강한 적대감과 어머니에 대한 성적 감정을 깨달은 것이다.
몹시 질투했던 갓난 동생이 죽은 후 일생동안 느껴야 했던 죄책감, 어린 시절에 목격한 어머니의 나체에 대한 강한 성적 흥분, 가부장적이던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반발 등 가족 내에서의 경험들이 프로이드로 하여금 인간의 심층 심리에 관심을 갖게 했으며, 무의식을 인간행동과 성격의 결정요인으로 중시하게 하였다.
프로이드의 일생 중 가장 창조적인 시기는, 그가 심한 정서적 갈등을 경험한 시기와 일치하는데, 40대 초반에 프로이드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그 밖의 다른 공포증과 더불어 다양한 정신 신체적 장애를 겪으면서 이 시기 동안 자기분석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였다.
프로이드는 매우 창조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하루에 18시간이나 연구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는데, 턱에 암이 걸렸던 생애 후반까지도 연구를 계속하여 그의 전집은 총24권이나 되었다. 생애의 마지막 20년 동안 33번씩이나 수술을 받았으며,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살다가 나치를 피해 1938년 영국으로 이주한 다음해인 1939년 9월23일 런던에서 숨을 거두었다.
2.정신분석이론의 역사
정신분석의 초기 역사는 최면술에서 시작했다. 프로이드는 친구이자 빈의 정신과 의사인 보로이어의 관찰을 기초삼아 두 차례(1893년과 95년)에 걸쳐 히스테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때 브로이어는 샤르코처럼 히스테리를 자아의 일부가 분열되는 ‘유최면 상태 Hypnoide’의 표현으로 이해하며 소질적(기질적) 요인을 강조하였다.
프로이드 역시 이러한 영향으로 처음에는 히스테리를 ‘2차 의식’이 정상의식에 침입하여 통제권을 빼앗은 상태로 기술하며 히스테리의 생리적, 유전적 요인과 최면요법을 강조하게 된다.(1892년의 <예비적 보고서>) 한편 브로이어는 카타르시스 방법, 즉 환자에게 최면을 걸고 이어 환자로 하여금 말하게 함으로써 의사에게 증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의 증상을 해소시키는 두 가지 기능을 성취하게 하는 방법을 발견한다. 1895년 「예비적 보고서」와 더불어 그 동안 연구해 왔던 사례와 이론적인 장을 덧붙여 발간한 것이 『히스테리 연구』이다. 사례 연구에는 브로이어가 보고한 안나 O. 양의 사례와 프로이트가 보고한 에미 폰 N. 부인, 루시 R. 양, 카타리나, 엘리자베스 폰 R. 양의 사례가 실려 있다.
『히스테리 연구』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정신 뒤쪽에 알려지지 않은 무의식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으며, 최면 상태의 치료에서 <정신 집중> 상태의 치료로 발전한 심리 치료 기법에 대하여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러한 치료는 고의적인 암시를 벗어나 자유 연상에 의존하게 되었고 결국은 꿈 분석이라는 길을 열었다.
이것은 최면이나 암시와는 다른 <해석>이라는 도구를 얻게 해주었고, 유아기의 성(性)이라든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발견해 내게 하였다. 최면이 비주기적이고 부정함으로써 전혀 작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면에서 불완전한 방법임을 깨달은 프로이트는 최면을 자유연상법(free association)이라는 독자적이고 새로운 정신분석적 요법으로 대체하게 되는데, 이로부터 환자와 분석가 사이의 ‘전이’가 이루어지게 된다.
프로이트는 자유연상을 진행시키다가 관찰 대상자가 의지와 동떨어진 ‘저항’의 상태를 강하게 표현하거나 연구에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무의식의 존재를 더욱 확증하게 된다. 초기 프로이드는 인간 행동의 많은 분야가 우연, 물리적 힘이 그 원인이라고 추정하였으나, 부친의 사망(1896) 후의 ‘자기관찰 또는 자아분석’(1897)을 통해 유혹설에서 유아기 성욕을 인정하게 되면서 충동과 욕망이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역할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자아분석을 통해 저항 극복 방안과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을 끌어내는 데 집중한 결과, 정신 내부에서 활동하는 무의식 과정의 본질을 밝히고 그것들이 의식화되는데 왜 그런 강한 저항이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경증 구성의 참된 원인은 사건이 아니라, 곧 소망과 충동의 표현임을 알게 된 프로이드는 그 생각이 무의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무의식이라는 개념에 공들이기 시작한다.
“신경증 환자는 묻혀진 기억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아니라, 억압된 욕망의 피해자이다”
3. 정신분석이론의 기본개념
1)의식의 구조(마음의 구조)
의 식: *한 개인이 어느 순간에 인식하고 있는 모든 감각, 지각, 경험, 기억 등을 말한다.
*프로이드는 의식이 정신생활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아는 의식의 영역에 속한다.
전의식:*활용 가능한 기억들로 그 순간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바 로 인식 내에 쉽게 불러들일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말한다.
*전의식은 흔히 이용 가능한 기억이다.
무의식:*정신내용의 대부분을 형성하며 인간행동을 결정하는 주원인으로 보았다. 다 시 말해 소망, 공포, 억압된 기억 등의 저장된 무의식이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욕구나 본능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영역으로 인식할 수 없고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접근 불가능한 창고에 해당하는 것이다.
*무의식은 인간정신의 가장 크고 깊은 곳에 있으면서 의식적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힘이다.
*주로 원초아(id)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어기제도 무의식의 일부분으로 나타 낸다.
2)성격의 구조
본능(Id) : 성격의 원형이며 본질적인 체계로서 본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출생 시부터 타고나는 것이며, 정신에너지의 저장고이다. 본능은 일생동안 그 기능과 분별력이 유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어 법칙, 논리, 이성 또는 가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므로 시간이나 경험에 따라서도 변화하지 않는다. 본능은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쾌락원칙에 입각하여 작동하며 본능적 충동을 만족시켜 주고 긴장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대상에 정신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을 대상선택이라고 한다. 또한 본능은 1치적 사고를 하게 되는데 1차적 사고과정이란 본능 또는 무의식에서 유래되는 것으로 신체적 긴장을 경감시키는데 필요한 대상의 기억표상을 만드는 과정이다.
자아(Ego) : 자아는 외적세계의 직접적인 영향에 의해 수정된 본능의 일부이다. 성격의 조직적이고 합리적이며 현실 지향적 체계로서, 성격의 집행자이며 경영자이다. 자아는 본능과 초자아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본능을 통제하는 데 사용되게 된다. 자아는 본능적 충동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대상과 방법이 발견될 때까지 정신에너지의 맹목적인 방출을 지연시키고 만족을 지연시키는 현실원칙에 입각하여 작동된다. 자아는 2차적 사고과정을 하게 되는데 1차적 사고과정이 대상의 표상을 만드는 것이라면 자아는 실제로 그러한 대상을 발견하는 데 작동하는 것이다. 2차적 사고과정은 긴장감소를 위해 수립한 행동계획의 실현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이것을 현실검증이라고 한다. 현실검증을 통하여 충동을 더욱 잘 지배할 수 있게 되며, 환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다.
초자아(Super ego) : 성격의 도덕적인 부분이며 심판자로서 자아와 함께 작용하여 개인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성격발달의 기제인 동일시 과정이 초자아를 형성해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작용을 한다. 즉, 부모나 양육자의 말이나 행동 등에 담겨져 있는 가치, 신념, 행동 등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초자아는 자아이상과 양심이라는 두 개의 하위체계로 구성된다. 자아이상은 부모가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고 간주하는 것으로서, 부모의 칭찬에 의해 형성되는 부분이다. 이에 반해 양심은 부모가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간주하는 것으로서 부모의 처벌에 의해 형성된다.
3)심리성적 발달단계
구강기: 출생부터 생후 약 1년까지의 기간. 이 시기에 유아의 생존 및 쾌락획득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신체부위는 입, 입술 그리고 혀이다. 따라서 유아의 성감대는 구순영역에 집중되며, 빨기와 삼키기가 긴장을 감소시키고 쾌락을 성취하는 주된 전략이 된다. 구강 수동적 단계에서 아동은 부모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부모와 합일하고 접근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 시기에 좌절과 방임을 경험하게 되면 수동적이고 미숙하며, 안정감이 없고, 타인 의존적 성격을 갖게 된다. 구강공격적 단계에서 아동은 이빨이 나기 시작하고 좌절을 경험할 때 깨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시기에 좌절과 방임을 경험하는 성인은 논쟁적이고, 비판적이며, 상대방을 비꼬며 타인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려고 한다.
항문기: 1세에서 약 3세까지의 기간으로 성감대가 구순영역에서 항문영역으로 옮겨간다고 해서 항문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의 아동은 신경계의 발달로 괄약근을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배면이나 배뇨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며 변의 보유 및 배설과 관련된 행동을 중심으로 성격이 발달된다.
특히 이시기에 배변훈련이 시작되면서 유아의 본능적 충동은 외부에 의해, 즉 양육자인 어머니에 의해 통제된다. 배변훈련 시 유아는 즉각적인 만족을 구할 것인지 혹은 늦출 것인지 갈등한다. 이때 본능적 욕구의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는데 이때 아동은 부모에 동조하며, 부모의 의견을 내면화 시켜서 이에 따르는 행동을 하도록 기대되는데 이것이 초자아 발달의 시초가 된다.
남근기: 3세에서 6세까지의 기간으로 아동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자극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부터 본능, 자아, 초자아는 역동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남근기의 아동은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적동일시를 하므로 남아는 남성답게 여아는 여성답게 행동하려고 한다. 남아는 어머니를 사랑하여 소유하고 싶어하나 아버지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여기에서 거세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아는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무의식 속으로 억압해 버리고, 보다 순수하고 고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다. 또 아버지에서 느꼈던 적대감을 억압하고 아버지와 동일시함으로써 아버지와의 경쟁적 관계를 해결하게 된다. 여아의 경우 자신이 남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거세된 것이 어머니의 탓이라고 보고 어머니를 미워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남근선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남근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이를 대치할 수 있는 대상 즉, 음핵에 대한 자위를 통해 성적 만족을 추구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어머니를 동일시하게 된다.
잠재기 6세부터 사춘기까지 지속되는 시기로, 유아적인 성적 에너지가 무의식 속으로 잠복하는 성적 정숙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지극히 낮아지며, 동성의 또래집단과의 관계가 친밀해지면서 놀이를 통하여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된다.
성기기 사춘기부터 성적으로 성숙되는 성인기 이전까지의 시기로 심한 생리적 변화가 특징이며 격동적 단계로 불린다. 사춘기에는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남성 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짐에 따라 2차 성징이 발달하게 됨으로써 억압되었던 성적 관심이 다시 되살아난다. 그러나 아동기 초기에 성적 쾌락을 불러 일으켰던 원천이 조정되고 성숙되어진다. 사춘기 초기에는 새롭게 분출된 성적 에너지가 일정기간동안 동성 친구에게 향했다가 남근기 갈등해결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점차적으로 이성관계, 구애, 결혼, 가족형성, 집단활동, 직업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 시기의 중요한 특징은 생산적으로 활동하거나 깊은 사랑을 하거나 성적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4) 성격 이론
정신분석적 성격이론은 네 개의 기본적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첫째, 결정론은 마음속의 사건들이 무작위적이 아니며 우발적이거나, 우연적이거나,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사고, 감정, 충동들은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속에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그것들은 개인이 생활에서 겪었던 경험의 결과이다. 적절한 탐구를 통하여 현재의 정신적 경험을 과거의 사건들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이 연결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다.
둘째, 지형학적 견해의 원리는 모든 정신 요소는 의식에 대한 접근가능성이라는 기준에 의해서 판단된다. 어떤 정신적 내용이 의식에서 제외되는 과정을 억압이라 하는데, 이는 고통이나 불쾌함을 피하려는 동기에서 어떤 생각을 자각 밖으로 몰아내려는 적극적 노력이다. 정상적 현상과 병리적 현상에 관한 정신분석적 연구는 무의식적 힘이 개인의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일부는 무의식적 동기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다.
셋째, 역동적 관점은 리비도적 충동과 공격적인 충동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이다. 이 충동들은 생물학적 근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막연히 본능(추동)으로 알려져 왔다.
정신분석에서 사용되는 추동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중추적 흥분상태를 말한다. 이 중추적 흥분감은 긴장의 소멸과 만족감을 가져오려는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도록 마음을 밀어나간다. 인간에게 추동은 매우 다양한 변형을 할 수 있다. 정신분석에서 추동이론은 임상장면에서 축적된 심리학적 발견들을 설명해준다.
넷째, 발생적 견해는 인생후기의 갈등, 성격 특성, 신경증적 증상 및 심리적 구조의 기원이 아동기의 중요한 사건과 소망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낸 환상에 있음을 추적해 내는 것이다. 발생적 접근이 이론이 아니다. 이것은 모든 정신분석에서 확인되는 경험적 발견이다. 그것은 여러 면에서 우리가 자신의 아동기를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초기 아동기의 사건들이 후기의 행동조성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프로이드의 관찰은 후에 다른 생명체를 연구하던 동물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5) 자아방어기제
자아방어기제는 개인이 불안에 대처하는 것을 돕고 상처 입은 자아를 보호해 준다. 자아방어기제는 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상적인 행동들이다. 만일 개인이 직면한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이것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아방어기제는 적절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개인이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개인의 발달수준과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통 두 가지 특성을 갖는다. 하는 현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식의 수준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긴장-완화 모형(tension-reduction model)으로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다음에 몇 가지 일반적인 방어기제들은 간략히 기술하고자 한다.
1) 억압억압의 개념은 프로이드학파의 치료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른 방어기제나 신경증적 장애에 기초가 된다. 이것은 위협이나 고통스런 생각, 느낌 등을 자각하지 않으려는 방어수단이다. 프로이드는 억압을 환자가 자각하고 싶지 않는 어떤 것을 무의식중에 의식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생애의 최초 5년간에 있었던 가장 고통스럽던 사건들을 그렇게 쫓으려 하지만 아직도 그 사건들은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된다.
2) 부정 부정은 억압과 비슷한 방어역할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의식이나 의식 수준에서 활동한다. 현실의 부정이 아마 자아방어기제의 가장 단순한 수단일 것이다. 이것은 개인이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인식하는 것을 외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위협적인 현실에 대해 "눈감음"(closing one's eyes)으로써 불안에 대처하는 것이다. 전쟁이나 그 밖의 재난과 같이 비참한 사건들을 수용하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눈가림을 하는 것이다.
3) 반동형성 사람들은 위협적인 충동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그런 충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이것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소망(또는 충동)에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이 위협을 받을 때 이런 감정을 부인하기 위해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혼란스런 충동을 은폐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증오심을 허울 좋은 사랑으로 감추거나 반항심을 과도한 상냥함으로 은폐하거나 잔인성을 지나친 친절로 위장할지도 모른다.
4) 투사 자기기만의 기제로 자신이 수용하기 싫은 소망이나 충동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혐오감, 공격성 그리고 기타 수용하기 싫은 충동들을 "그 사람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지 결코 내 탓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딸에게 성적 충동을 느끼는 어떤 남자는 딸이 자신을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는 자신의 위협적인 소망을 인식하거나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5) 치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위협적인 대상을 "보다 안전한 대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치환이란 본래 자기가 원하는 대상이나 사람에게 접근하기 어려울 때 다른 대상이나 사람을 향해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관에게 위협을 느낀 온순한 남자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적절한 이유 없이 화를 내는 경우가 치환의 예이다
6) 합리화
상처받은 자아를 "그럴듯한"(good) 이유로 교묘히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합리화란실패나 상실을 변명함으로써 쫓으려는 방어기제이다. 그래서 어떤 특수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실망감에서 생긴 상처(타격)를 완화한다. 자신이 얻고 싶은 지위를 얻지 못할 때 그들은 왜 그들이 성공하지 못했는가를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생각하거나 자신이 실제로는 그 지위를 얻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려고 할 것이다.
7) 승화 프로이드학파의 관점에서 보면 위대한 예술상의 기여들은 성적 또는 공격적 에너지를 창조적 활동으로 돌린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승화란 성적 에너지를 다른 돌파구, 즉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 가령 공격충동을 운동 활동을 통해 발산시킴으로써 공격적인 감정을 발산하게 되고 부수적으로 칭찬 받는 경우가 승화의 좋은 예이다.
8) 퇴행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행동유형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발달의 초기단계는 개인에게 그리 큰 요구를 하지 않는다. 과도한 긴장이나 도전에 직면할 때 개인은 미성숙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이 느끼는 불안에 대처하려고 한다. 가령 학교에서 공포감을 느낀 아동이 운 다든지, 지나치게 의존 하다든지, 손가락은 빤 다든지, 숨는다든지 또는 교사에게 지나치게 매달린다든지 하는 행위가 그것이다. 그들은 안전했던 생의 전 단계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9) 주입 주입이란 다른 사람의 가치나 기준을 받아들이거나 "삼켜 버리는"(swallowing)것이다. 가령 밀폐된 수용소에서 어떤 포로는 적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을 압도하는 불안에 대처하려 할 것이다. 또한 학대받은 아동은 부모의 행동방식을 따라 자신도 그 같은 아동학대의악순환을 되풀이 할 것이다. 긍정적인 형태의 주입이 있는데, 남을 보호하고자 하는 가치나 기여를 내면화하거나 남을 치료해 주려는 그런 가치들을 수용하는 것이 그것이다(이 경우 이런 가치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님)
10) 동일시동일시는 아동이 성역할을 배워나가는 발달적 과정의 한 부분이지만 이것 역시 방어기제의 하나이다. 이것을 통해 개인은 자기 존중감을 고양시키거나 실패감에 대처한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성공적인 사례나 조직, 도는 그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동일시할 것이다.
11) 보상보상이란 자신이 인식한 약점을 위장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보상하기 위해 어떤 긍정적인 특성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주의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은 최소한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끌기 위해 어떤 부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과도하게 자신의 신체를 가꾸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무능력한 어떤 사람은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또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거나 할 것이다. 이 기제는 직접적이고 적절한 가치를 가지며 사람들로 하여금"내가 열등하다는 것을 보지 말고 나의 과업성취를 통해 나를 보자"는 시도를 하게 한다.
12) 의식화와 과잉행동때로 사람들은 죄의식을 느낄 때 과잉행동으로 정교하게 의식화한다. 과잉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부정하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부당한 것을 정당화시키거나 죄의식을 쫓거나 또는 잘못했다는 느낌을 쫓음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가령 늘 거절을 잘 하는 부친이 아이에게 물질적인 선물을 많이 줌으로써 자신의 죄의식을 감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또한 그는 이런 행위를 통해 그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보호의식을 보여 주려고 할 것이다.
4. 정신분석의 치료적 기법
정신분석의 치료과정은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화(catharsis), 통찰, 무의식적인 지적․정신적 문제의 이해, 재교육의 순서로 이어지는 내담자와 치료자의 노력의 과정이다.
1) 자유연상 ; free association
자유연상은 정신분석적 치료의 주된 기법 중의 하나로 내담자는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꿈, 생각, 느낌, 환상 등과 같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 즉시 말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무의식적 소망, 환상, 동기 등을 해방하는 데 사용되어지는 도구인 자유연상 과정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무의식 속에 숨겨진 억압된 생각이나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연상 기법은 주로 내담자는 장의자에 눕고 치료자는 내담자의 연상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보통 장의자 뒤에 앉아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2) 해석 : interpretation
해석은 치료관계에서 나타나는 내담자의 행동의 의미를 설명하고 때로는 가르치기도 하는 것으로, 행동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닌 자아가 더 깊은 무의식의 자료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해석과정은 내담자를 어떤 특정한 사실이나 경험에 직면하게 하고, 직면한 사실이나 사건, 의미 등의 초점을 잡아 명료화하고, 좁은 의미의 해석으로 지금까지 유추한 사실을 내담자에게 말로 전달하며, 내담자가 억압된 것을 받아들이고 분석과정에서 해석된 것을 통합하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저항을 극복하는 훈습단계로 구성 된다
3) 꿈의 분석 ; dream analysis
Freud가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고 하였듯이 꿈의 분석은 꿈을 통하여 무의식적 욕구를 찾아내고 내담자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꿈을 분류해 보면 매우 광범위하다. 이러한 꿈은 꿈을 꾸는 사람의 감정적 생활을 비쳐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으며, 몇 가지 뚜렷한 기능을 한다.
① 꿈속에서의 소원성취
② 퇴행
③ 억압된 것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
④ 비 건전한 감정들의 해방
4) 전이의 분석 ; analysis of transference
전이는 치료과정에서 내담자가 치료자에게 반응하는 것으로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타인과의 미결사항으로 남아있는 부분을 치료자가 마치 과거의 주요 인물인 듯 치료자에게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이는 환자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도록 해주며 그가 얼마나 과거의 견지에서 현재를 잘못 지각․해석․반응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역전이는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보이는 반응을 일컫는 용어로 역전이가 치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치료자는 자신의 정신분석에 철저해야 하며 객관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5) 경청과 감정이입 ; listening and empathy
경청은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의사소통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객관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내담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감정이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무의식적 감정과 사고, 소망을 이해하고 이에 개입하게 된다.
6) 감정의 재교육 ; emotional reeducation
환자의 새로운 통찰력을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환자를 북돋아 주는 것을 말하며, 통찰(insight)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의 재교육은 통찰력이 생긴 후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된다.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통합성, 사회적 효과성, 심리적 성숙을 도모하게 된다.
5. 결 론
정신분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심한 정신 질환자들이 받는 치료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게는 책에나 매스컴에서만 듣던 생소한 단어였고 그저 프로이드가 발견한 하나의 이론쯤으로 치부했었다.
그러나 정신분석 이론을 꼼꼼히 정리하면서 인간의 무의식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적잖히 놀랐었다. 신체적으로 발현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무의식과 상당히 많은 관련이 있다는 점과, 아동기의 문제점들이 성인기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초래한다는 점등은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다.
특히, 아동기의 심리 성적 발달은 건강한 성인기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실제로는 자녀를 키우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키웠는지 새삼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합리성을 제공하고 아동기 발달에 대한 중요성을 입증하고 체계화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게 사실이다.
혹자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이론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는데 있어서 재생이 어려울 뿐 아니라 검토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질병을 일으키는 다량의 요인들을 양적으로 평가하기가 곤란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신분석은 특별한 증상이나 개인, 직업적인 일상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치료방법임을 확신한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눈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을 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 사실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정신분석을 통한 치료방법이 너무나 멀리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상담이라는 문턱이 아직은 우리 현실에서는 선진국처럼 가깝게 여겨지지 않다는 점은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 역시 자유연상 기법을 통해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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