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경력 살린 창업이 실패 확률 줄여…아이템도 자신의 경력에서 찾아야... >
경기침체로 지난 3분기 말 1%대의 저성장을 기록하고 연말까지는 연초 계획대비 훨씬 낮은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심리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연속 3개월 이상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4개월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 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국내경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점진적인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말에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감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금융권 등과 테러여파로 인한 항공회사의 경영부진으로 감원되는 퇴직자 수가 업체별로 몇 백명에서 천여명이 넘는 등 한 차례 대규모 실업사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올 연말은 사상초유의 실업대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실업자 중 30대 후반에서 40∼50대에 이르는 이른바 고학력 및 상당한 업무능력을 가지고 있는 고급인력들이 대거 창업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아이템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직이나 엔지니어 출신보다는 일반관리직과 같은 화이트칼라 출신들이 창업할 때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런 고급인력인 화이트칼라 출신이 업종을 선택하려고 할 때 참고 혹은 권하고 싶은 것이 ‘아웃소싱 사업’이다.
막연하게 생계형 점포창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추세의 흐름을 타고 자신의 경력이나 적성도 살리고 장기적인 비전이 제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웃소싱 사업은 하나의 대안으로 긍적적이라 하겠다.
경기 불황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전문적인 분야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소싱분야가 더욱 세분화되면서 다양해지고 소호사업에서부터 점차 중견기업으로까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간단한 총무분야나 인사분야만 해도 수십개 회사의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넘겨받아 사업파트너로서 이미 성공한 기업도 상당수 눈에 띄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 등 소규모기업도 조직을 늘리기보다는 아예 일부업무는 아웃소싱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아웃소싱 분야의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아웃소싱 분야는 계속 틈새 아이템이 생기고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업종을 잘 선택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이 사업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외주·하청·도급·분사화 등과 각종 업무 대행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총무업무 대행, 법인 설립 대행, 발간물 제작 대행, 인사관리 대행, 채용대행, 광고대행, 홍보대행, 고객서비스(A/S, B/S)대행, 구내식당운영 대행, 급여관리, 사원복지, 건강검진 등의 임직원 대상의 업종에서부터 기숙사관리 대행, 경리업무 대행, 가맹점 모집 대행, 영업 대행, 판매촉진 대행, 고객관리업무 대행, 텔레마케팅 대행, 시장조사 대행, 홈페이지관리 대행 등 아이템은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체인본부의 경우도 인테리어팀이나 인터넷팀을 고정으로 두지 않고 아웃소싱 즉 외주 형태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고정비를 줄이고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어 오히려 효율적이다.
아웃소싱 창업은 자신이 해 왔던 일, 즉 자신이 경력을 쌓은 분야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업무를 골라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총무에 관련된 일을 하던 사람은 총무업무 대행 분야의 일을 하라는 것이다. 다만 사업계획을 세울 때 수익모델을 명확히 세우는 것은 필수다.
또 옛날에 있던 직장에서 도와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아예 버리고 적극적인 사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매뉴얼화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계를 잡아 공략대상을 명확히 하여 주거래 고객을 확보한다.
PR에 총력을 기울이고 탄력성 있는 조직으로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특히 법적 자격이 필요한 업종이 있는데, 이런 일은 자격이 없으면 곤란하다. 따라서 허가가 필요한 대행 업무는 사전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으로부터 하나의 사업 파트너로서 신뢰를 얻는 것이다.
앞으로 아웃소싱 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사업화할 수 있다면 적은 비용만으로도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 간다면, 그것은 바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