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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09
S#1. 외과 스테이션
8부와 이어지고..
준혁을 필두로 회진이 시작된다...
준혁, 자신감에 찬모습으로 걷는데..
S#2. 내과병실
도영, 은혜와 의국원, 간호사를 곁에 두고 회진중이다
도영, 침상에 앉아있는 환자를 청진하고 있다
도영 : (청진기빼며) 한 이틀 지나면 가래는 줄어들거예요 (배를 주물러보며) 더부룩한 느낌은 많이 가셨죠?
환자 : 네, 이제 배고파요..
도영 : (웃고) 그럼, 점심부터 조금씩 드셔보죠 (간호사에게) c. l. diet(clear liquid diet)부터.
도영, 순일에게 갔는데..
순일, 외면하듯 고개돌리고..순일처 난처한 얼굴이다
도영 : 안녕하세요?
순일처 : (순일 눈치보다) 이이 결과 언제나 알수있을까요?
도영 : (딱히 말을 꺼내지 못하고)
S#3. 외과병실
준혁, 중년의 여환자앞에 서면..
상일 : (차트보며) 십이지장궤양으로 내원했다가 장교수님, 아니 과장님께서
담도내 담석증으로 진단하셔서 제가 수술했습니다
준혁 : (끄덕이고) 어떠세요?
환자 : (복부 드러내며) 여기가 좀 따끔거려요
준혁 : 수술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으면 이상하지. 금방 괜찮아질거예요
준혁, 어느새 돌아서 다음환자로 가자, 환자, 말을 더하려다 말고
민승 : (얼른와서) 지난 월요일에 간이식받고, 어제 병동으로 오셨습니다.
준혁 : 프로그랍은?
민승 : 14입니다
준혁 : (끄덕이며) 엑스레이 보자
준혁, 동일이 건네는 엑스레이를 받아서 허공에서 비쳐보면.
가운 소매가 내려간 사이로 와이셔츠의 금빛 커프스 버튼이 번쩍 빛난다
준혁 : 자리 잘잡고 있네요. 수술이 아주 잘됐어. (다음 환자로)
환자2 : 저.. (하려다 말고)
S#4. 내과 외래
도영, 방으로 들어와 앉자마자 모니터로 순일의 엑스레이 보는데
간호사, 차를 가지고 들어온다
간호사 : (찻잔내려놓으며)15분후에 예약환자부터예요
도영 : 어..(하다) 병동에 연락해서 권순일환자 보호자좀 오시라고 해줘
간호사 : 네, (나가고)
도영 : (다시 엑스레이 보는데)
S#5. 외과 스테이션
회진을 마치고 나오는 준혁팀.
준혁, 스테이션앞에 멈춰서고
준혁 : 이번주는 제주도 세계외과학회 준비관계로 바쁠것 같으니까 수술스케줄 조절 좀 해
민승 :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혁 : (끄덕이고) 특별연제로 30분가량 하는거니까. 케이스 디스커션시간 10분정도 빼고, 비디오 20분에 정확하게 맞추고
건하 : 네, 거의 다 됐습니다.
준혁 : 홍선생이 원고 준비하고 있지? 솜씨 좋으니까 기대할게
홍상일 : (떨떠름) 네..
준셕 : (힐끗보곤) 우리 외과를 세계적으로 알릴기회니까 준비들 잘해 (모두 대답하면) 참. 염선생 백일당직 끝났지?
동일 : 네
준혁 : 이제 환자맡아도 되겠네. 의국장
민승 : 네, 조치하겠습니다.
동일 : (좋아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라 : 과장님. 회진끝나시는대로 내과 최도영교수님게서 연락달라세요
준혁 : 알았어. (의국원들에게) 수고들 해
준혁, 돌아서 가면,
뒤에서 의국원들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S#6. 출국장앞
민국 :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있는 동안 윤진씨한테 많이 고마웠어요
윤진 : ...한것도 없는데요.
민국 : 그만가볼게요. 마지막으로..(손내밀고)
윤진 : (미소보이며 악수하고) 안녕히 가세요
민국 : 그 의사분은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것으로도 행복할거예요..
윤진 : 네? 아...그분은 그냥 의사로서 존경하는것 뿐이예요
민국 : (알들말듯한 미소) 잘지내요.. (가고)
윤진 : (인사하며) 네..가세요
민국, 안으로 들어가고..
윤진 가만히 보며 생각이 깊어지고
S#7. 내과 외래
도영과 준혁, 순일의 CT와 CHEST보고있다
도영 : 당뇨가 있고 CA 19-9수치가 갑자기 올라서 검사를 했는데..
준혁 : (CT만 보고 있고)
도영 : 방사선과에선 췌장이 원래 커져있는거 아닌가 하더라구. 그리고 캔서는 아닌거 같다고 하든데
준혁 : 캔서야. (한부분 가리키며) 이런 음영은 췌장염 아냐. 원래 커졌다고 보기엔 크기도 작고. 초기 췌장암이야
도영 : (놀라 준혁을 보고)
준혁 : 수술로 (가리키며) 미부만 떼내면 돼. 우리과로 트랜스퍼 시켜.
도영 : 어..참 여기 체스트에도 음영이 보이는데..
준혁 : (가슴사진 빤히 보는데)
간호사 : (들어와) 권순일 환자 보호자분 내려오셨어요
도영 : 들어오시라고 해. (준혁에게) 이 환자 보호자야. 검사결과 때문에 예민해져 있어 (조심해달라는듯 보면)
준혁 : (사진만 보고있고)
순일처, 초조한 낯으로 들어와 앉고
준혁 : 환자분이 폐결핵 앓으신적 있어요?
순일처 : 군에 있을때 앓았었단 얘길 들었던거 같은데..그게 왜요?
준혁 : (끄덕이곤) 가슴 사진에 결핵 앓은 흔적이 보여서요. 그냥 흔적이니까 신경쓸건 아니고..문제는 췌장에 (하는데)
도영 : (준혁을 저지하듯 본다)
준혁 : (힐끗 보고) 췌장에 아주 작은 암종양이 있는데 수술로 떼어내면 문제없을겁니다. 외과로 옮겨 수술하시죠
순일처 : (기겁) 암...이요? 우리 그이가 암..이라구요?
준혁 : (도영에게) 나 수술있거든. 나머진 최교수가 설명좀 해드려
준혁, 나가고 순일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도영, 준혁을 따라나간다.
S#8. 내과 외래밖
준혁, 당당히 나오는데 도영 따라나온다
도영 : 수술은 언제쯤 가능해?
준혁 : 다음주는 제주학회니까..이번주에 바로하지 뭐
도영 : 폐음영말인데..혹시 모르니까 수술전에 폐생검 해보는게 어때?
준혁 : 결핵앓았다잖아. 뭐하러 환자 가슴에 긴 바늘을 찔러넣어. 최선생이 지금까지 이런저런 검사 많이 했을거 아냐
도영 : 췌미부암은 전이가 잘되니까..폐전이 가능성도 있을것 같애서
준혁 : (웃고) 그냥 흔적이야
도영 : 그래도..해봐. 확실하게 하는게 좋잖아
준혁 : (예민해지는) 내가 틀렸다는 거야?
도영 : 그런뜻 아니잖아. 해. 환자한테는 내가 잘 설명할테니까
준혁 : 알았어 알았어. (하곤 돌아서면, 귀찮은듯한 표정이고)
도영, 그런 준혁의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S#9. 주완의 서재
이주완, 만년필로 성경을 베껴쓰고 있다
주완E) : 악을 떠나는 것은 정직한 사람의 대로니 그 길을 지키는 자는 가지의 영혼을 보전하느니라.
주완, 멈추고 눈을 감고 끄덕이며 음미하곤 다시 쓰기 시작하는..
주완E)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주완처, 들어오면 주완, 하던일을 멈춘다
주완처 : (한심한) 하실일이 그렇게도 없어요?
주완 : 성경은 인문학의 보고야..지성인이라면 한번쯤은 봐야돼
주완처 : (기막히고) 그럼 읽기만하면 되지 쓰긴 왜써요?
주완 : 그야..정독을 하느라 그런거지..
주완처 : (짜증) 얼른 번듯한 자리좀 찾아봐요. 그렇게 패배자처럼 있지말구
주완 : (발끈) 패배자라니. 난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퇴직했을뿐이야. 복마전같은 선거판에 잠시 몸을 담궜던게
굳이 허물이라면 허물일까..그것도 우리 외과의 장래를 위해서 그랬던거고..
주완처 : 아무튼 장준혁과장 얼마나 잘되는지 두고 보자구요
주완 : 이왕 과장이 된거 병원과 환자를 위해서 잘하길 바래야지. 다만..
주완처 : ??
주완 : 걱정이 왜. 성경에 이런말이 있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압잡이니라..
주완처 : (기가막히고)...
S#10. 병원일각
준혁, 우편물을 움켜쥐고 사람들이 인사하는데 받지도 않은채 빠르게 걷는데..
건하E) :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S#11. 의국
건하, 열내면서 전화하고 있고 곁에 민승, 프로그램을 보며 황당해하는데..
건하 : (화난) 첫날에 할 특별연제가 마지막날 일반연제로 간 이유가 뭡니까?
메인무대에 서달라 섭외해놓고 이제와서 들러리 서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준혁,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의국원들 놀라 인사하는데..
준혁 : (수화기를 빼앗아 탁 끊는) 됐어
건하 : (놀라는) 과장님..
민승 : (억울함으로) 어떻게 마지막 날에 10분짜리로 바꿔치길 합니까.. 그땐 사람들 다 자리뜰 시간인데.
준혁 : (냉정하게) 예정대로 30분짜리로 준비해.
준혁, 의국을 나가버리고
건하 : 오남기 학회장 정말 너무하네
민승 : 학회장이 장난친거예요?
건하 : 그럼 누구겠냐.
민승 : (그제야) 아..
준혁, 다시 문을 벌컥 열고 서서
준혁 : 의국장, 한사람 전담시켜서 나하고 이주완과장앞으로 오는 우편물 하나도 빼지말고 전부 갖다놓으라고 해.
그리고 오늘 외래 홀드시켜
민승 : 네
준혁 : (가고)
건하, 신경질적으로 의자에 앉고 민승, 학회프로그램 책장에 던져버린다
S#12. 병원주차장
양복차림의 준혁, 바쁘게 걷고 용길을 모르게 지나치려는데..
용길 : 학회준비는 잘돼가나?
준혁 : (멈칫) 부원장님..(인사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길 : 학회갔다오면 얘기할까 했는데..아무래도 거기가면 제약회사 부스도 많고, 이런저런 제안도 많잖아..
준혁 : 네?
용길 : 외과가 쓰는 의약품들 말이야. 내가 몇 개 추천좀하려고.
준혁 : (황당한데)..
용길 : (가방에서 서류꺼내준다) 여기있는 대로만 하면 될거야
준혁 : 네..(받고) 그럼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용길 : 그래..(하다) 아, 잠깐만 덜 줬네..(다른 서류 주며) 의료장비 리스트야. 그럼 수고해 (간다)
준혁, 이어없고..서류 움켜쥐고 왔던길을 되돌아간다
S#13. 의국
준혁, 의국문을 확열면, 건하와 민승 긴장해서 벌떡 일어난다
준혁, 구겨진 서류를 홱 던지면 민승이 받는다
준혁 : 내가 의약품하고 장비리스트준거 있지?
민승 : (펴보며) 네, 지금 주문넣고 있는 중입니다.
준혁 : 다 취소하고 찢어버려
민승 : 네? 들어온것도 잇는데요
준혁 : (감정누르며 천천히) 반품시키고 거기 써있는 대로 재주문해
민승 : 네.
준혁, 나가면 건하, 민승이 들고있는 구겨진 서류를 빼앗아 보는데..
S#14. 도영연구실
도영, 순일의 시티와 체스트를 뚫어져라 보고있다.
한쪽에서 검사중이던 은혜, 손목시계를 보고 안되겠다 싶은지 다가온다
은혜 : 교수님..바람쐬러가요. 맛있는 커피쏠게요
도양 : 난됐어. 하선생나갔다 와
은혜 : (잡아끌며) 같이 가세요
도영 : 됐다니까..
은혜 : (지지않고) 빨리요..(억지로 잡아끈다)
도영, 마지못해 끌려 나가고..
S#15.병원밖 벤치
도영과 은혜, 커피를들고 나란히 앉아있다.
도영, 심각하고..은혜눈치보는데..
은혜 : 장준혁과장님이 뛰어난건 사실이지만..외과하고 내과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도영 : 이건 그런거하고는 다른 문제야.
은혜 : 우리과는 우리과 대로 장점이 있는거잖아요. 교수님께선 누구보다 실력있는 내과의사세요
도영 : (고개젓고) 난 수없이 결과를 분석하고..수십번 엑스레이를 보면서도 결정을 하지 못했는데..
장과장은 역시 다르더라구.
은혜 : 장과장님도 교수님께서 미리하신 검사결과가 있었으니까 그걸 토대로 자신있게 말씀하신거죠
도영 : ...내가 했던 검사들이 없었어도..아마 장과장은 찾아냈을거야. 커피 잘마셨어 (일어나 가고)
은혜, 옆에 놓인 커피잔을 보면 커피가 그대로 담겨있다
은혜..한숨을 뱉어내며 가는 도영의 뒷모습을 보는데
인서트) 오남기 근무병원 전경
S#16. 수술실 앞
오남기, 수술을 마치고 나오면 준혁이 버티고 서있다
오남기..놀라고..
준혁 : (인사하고) 드릴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오남기 : (가며) 난 자네한테 들을 얘기가 없는거 같은데
준혁 : (앞을 막아서며) 5분만 내주시죠. 일반연제할 시간도 안됩니다.
오남기 : (탁 쳐다보는)...!
S#17. 직원식당
오남기, 식사를 하고 있고 준혁앞에는 물한잔만 놓여있다
오남기 : 학회준비위에서 연락을 못했나 보군. 워낙 큰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지
준혁 : 특별연제를 일반연제로 바꾸신 이유가 뭡니까?
오남기 : (탁보며) 학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야. 지금은 다장기 이식정도로 특별연제까지 할..(하는데)
준혁 : (끊고) 압력을 행사하신건 아니구요? 학회장님께서..
오남기 : (당황) 이친구가..말이면 단줄 알아?
준혁 : 세계 외과학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오남기 : 조금도 변하지 않는군. 맘대로 해봐. 근데 좀 아쉽게 됐어. 패트릭 맬컬렌 학회장이 이번에 참석을 못하니
문제제기를 해도 그 자리에서 해결되지 않을거야
준혁 : ...?
오남기 : 와이프가 말기 암이라 하와이에서 요양중이거든
준혁 : (놀라며) 암..이요?
오남기 : 내노라하는 세계외과의들이 전부 손을 들었다더군. 연제 10분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알차게 준비해 봐 (가버리고)
준혁, 입술을 깨무는데...
S#18. 그 병원앞
준혁, 걸어나오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준혁 : 박선생. 지금 당장 세계외과학회장 연락처좀 알아내
건하F) : 네?
준혁 : 패트릭 멕켈렌 몰라? 이메일이든 전화번호든 뭐든 알아내서 알려줘. 와이프가 정말 아픈가도 확인하고
건하F) : 알겠습니다.
준혁,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는데
S#19. 일식집 룸
수정과 용길처외 연분홍회 사모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용길처 : 안보이는 사람이 있는거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네
수정 : (취했다) 그렇죠? 저도 아까부터 생각하고 있는데...누구지???
그때 준혁이 문을열고 들어오다 탁 멈춘다
용길처 : 어마, 주인공이 빠졌었구나..
준혁 : (놀라고)...!
수정 : 오빠..(일어나 잡아끈다) 아빠하고 회장님은 옆방에 계셔.
준혁 : 어..방을 잘못 찾았네.(사모들에게) 죄송합니다.
용길처 : 죄송하지. 장교수님 당선시키느라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이제야 코빼기를 비쳐요? 너무 섭섭하다..
준혁 : 아, 알죠. 감사합니다. 저..선약이 있어서 이따 다시오겠습니다.
준혁, 인사하고 나가면 수정 따라나간다
S#20. 일식집 룸밖
준혁, 나오는데, 취한 수정이 몸을 날려 준혁등에 업힌다
준혁, 순간 휘청거리고..
수정 : 자기야.
준혁 : (짜증나지만 참고)..
수정 : 어떻게 타이밍을 딱맞춰 들어오냐? 놀라게 하려고 숨어 있었어?
준혁 : (표정과 달리 부르럽게) 내려...
수정 : 싫어 (하며 양발로 허리를 감는다) 우리 몰래 집에 갈까?
준혁, 거북이처럼 매달린 수정의 팔을 풀며 화를 내려고 하는데..
용길처 E) : 젊어서 좋다..
준혁과 수정, 돌아보면..
용길처를 비롯해 연분홍회 사모슬이 방에서 고개를 뺀채 보며 웃고있다
수정, 슬그머니 내리고
민망한 준혁, 인사하고 얼른 돌아서 가는데..
S#21.이주완 서재
주완, 홍상일과 마주앉아있다
주완 : 장교수는 오남기회장한테 뭘 어떻게 잘못했길래 그런지 모르겠군
홍상일 : (황당) 네?? (하다 얼른) 그러게 말입니다. 원내에서도 제약회사와 의료기 선정문제로
부원장님압력을 받아서 예민해지신거 같습니다.
주완 : 그런 문제들이 있지. 쉽지 않을거야. 윗선에서 워낙 힘을 부리니까.
홍상일 : (끄덕이고) 네.
주완 : 장교수가 호락호락한 성품이 아니라서 부딪침이 많을텐데 걱정이군
홍상일 : (끄덕이고)
주완 : 홍선생만은 해왔던거처럼 겸손함을 잃지마. 그럼, 다 잘될거야.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자네만이 진정 내 사람인거 같아
홍상일 :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S#22. 일식집 작은 룸
준혁, 유필상과 민원장을 만나고 있다
유필상 : 별일없지? 외과 잘돌아가고?
준혁 : 네..뭐..
민원장 : 장과장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유필상 : 내가 보자고 한건말야..(곤란한듯) 이런 얘기하는게 탐탁지는 않지만.
민원장 : 에이..그런게 어딨습니까. 패밀리끼리, 편하게 말씀하세요.
준혁 : (깨름찍하지만) 네, 말씀하십시오
유필상 : 그럴까..내 절친한 친구가 제약회사를 하는데 명인대학병원에 납품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야 (카다로그 주고)
준혁 : (표정굳어서 받는)...
유필상 : 뚫어주기만 하면 연구비정돈 두둑하게 내놓겠다는데..어때? 손해나는 장사는 아닌거같은데..
준혁 : (말못하는데)
민원장 : 어유...해드리겠죠. 유회장님은 평생의 은인인데..안그래, 장과장
준혁 : (멋적게 웃어보이는데)...
S#23. 일식집 밖
준혁,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와 숨을 토해내며 열을 식히고 있다
두툼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 그런 준혁을 보고..
준혁, 전화가 와서 받으면..
준혁 : (퉁명스런) 어!
S#24. 의국
건하, 전화하고 있다
건하 : 이메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맥켈렌여사는 진행성 담낭암이랍니다.
S#25. 일식집 밖
준혁 : (놀라는) 그래? 어디까지 전이됐대?
건하F) : 간상부와 십이지장, 결장에 전이됐고, 간동맥과 문맥에 종양침윤이 의심되는 상황이랍니다.
준혁 : (표정이 풀어지며) 확대수술이 필요하겠군
건하F) : 네, 알아본 바로는 3개월을 넘기기 힘들거랍니다
준혁 : (눈빛이 빛나고)..
건하F) : 과장님..듣고 계십니까?
준혁, 피식 입가에 미소가 도는데...
S#26. 달리는 차(밤)
어둠속을 달리는 준혁의 차..
준혁, 도전적인 표정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
준혁E) : 맬켈렌 박사님..저희 병원에서는 소화기암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간췌십이지장 절제술을
현재까지 50차례해왔습니다. 워낙 공격적인 시술이라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현재는 그동안 쌓인 노하우와 진화된 수술법으로 다른 병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모님 엘렌의 진료자료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적극 검토해보고 싶습니다.
S#27. 희재집 거실
준혁의 EFFECT 이어지고..
희재, 커피를 가져와 테이블에 놓아준다
준혁, 테이블에서 영어로 이메일을 쓰고 있다
준혁 : 고마워 (한모금 마시곤 다시 쓰는데)
희재 : (책상에 걸터앉고 보며) 무슨 내용이야?
준혁 : (쓰며) 신중히 검토할테니까 진료자료 보내달라고
희재 : 전세계 의학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들이 다 손든 수술에 도전한다. 너무나 자기다운 발상인데..
준혁 : 발상은 누구나 할수있어도..수술을 할수있는 사람은 아마 한명밖에 없겠지. (탁 소리내며 메일 보내고)
희재 : (놀리듯) 한 명? 아. 노민국?
준혁 : 뭐?
희재 : 아닌가? 그럼 또 누가 있을까?
준혁, 희재를 간질이고, 희재는 밀쳐내며 실랑이를 하다가 소파에 쓰러진다
희재 : 근데..(멈추고) 답장안오면 어떻게 되는거야?
준혁 : (순간 표정굳어지고)..
인서트)병원전경(아침)
동일E) : 어제 췌미부암 수술건으로 내과에서 트랜스퍼됐습니다.
S#28. 도영연구실
팔짱을 끼고 선 은혜앞에서 동일 연습하고 있다
은혜 : (어이없다) 환자이름?
동일 : (바짝얼어) 권순일님입니다.
은혜 : (웃고) 누가 환자이름을 물어보니? 그리고 책을읽어라 읽어..
동일 : 어색해?
은혜 : (바로) 많이. 다시. 바이탈?
동일 : (군기 팍들어) 스테이블합니다
은혜 : (끄덕이며) 흠..좋아. 엑스레이
동일, 옆에 끼고 있던 엑스레이를 꺼내서 은혜에게 넘기면..
은혜 척들어올리는데..
S#29. 병실
준혁, 엑스레이를 허공에 비춰보고 있다
순일옆에 순일처, 있고..그 앞에서 준혁과 동일 서있고, 뒤에 의국원들
그뒤로 수간호사와 미라, 실습나온 여학생두명이 수첩들고 서있다
준혁 : 내일 수술잡어
동일 : (놀라 얼른 스케줄 노트에 메모하며) 네..
순일 : 네? 내일요? 저..이달말일경에 받으면 안될까요? 가게 정리할것도 있고
준혁 : (기분상하고)...
동일 : (뭔가 말하려고 기회를 보는데)...
순일처 : (준혁눈치보고, 순일에게) 지금 가게가 문제야 당신은??
민승 : 과장님께서 환자분 입장을 봐드릴수있는 스케줄이 안되세요.
순일 : ...
도일 : (용기를 내서) 저 과장님..
준혁 : (보면)
동일 : 내과에서 전과하면서 폐생검을 하라고..
준혁 : (피식) 폐생검? 담당의로서 염선생 생각은 어떤데?
동일 : (아무생각없이) 저도 만약을 위해서..
준혁 : (말자르고) 앞으로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도록 해. 만약이란 말은 진단에 자신없는 의사나 하는거야.
이름만 의사면 뭐해 (주의주듯 의국원들 쭉 훑어보고)
동일 : ....죄송합니다.
준혁 : 그리고 가슴사진에 있는 음영은 폐결핵의 옛 병소야.
준혁, 휙돌아서면 의국원들 길을 비키는데
실습여학생 두명 메모하느라 그대로.
준혁 : (쓱 보고) 누구야 얘들은?
건하 : 실습나온 학부생입니다 (하고 민승 눈치주면)
민승, 얼른 여학생들에게 한쪽으로 비키라고 손짓하고
여학생들 얼른 비키면 준혁, 동일을 한번 쓱 보고 나간다
건하, 민승나가며 동일을 째려보고.
동일, 낭패감에 사로잡히는데..
S#30. 엘리베이터안
도영, 결과지보며 서있는데 문열리면 동일, 타려다 도영이 있자 피하려 한다.
도영, 열림버튼 누른채 가만 보면 동일, 마지못해 탄다
도영 : 권순일환자 만나고 오는 길인데 폐생검 안하기로 했다면서?
동일 : ...
도영 : 담당의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관철시켜야지
동일 : (주눅들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린적 없는데요..
도영 : (가만보다) 근데 왜 날피해?
동일 : (고개푹) 과장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는데 제가 무슨 힘이 있어요..
도영 : 그런말이 어딨어??!!
동일 : .....전 그냥 장과장님 판단을 믿겠습니다.
문열리면, 동일 얼른 내려 가버리고..
도영, 기가막힌데..
S#31 장준혁교수실
준혁, 소파에 앉아있다가 띵똥하고 소리가 나자 책상으로 가서 메일을 확인한다
학회장 메일이 아니다. 갸우뚱하는데 노크와 함께 도영이 들어온다
준혁 : 어, 최선생..
도영 : 권순일환자 폐생검 왜 못하게 하는거야? 담당의가 말했는데도 무시했다면서?
준혁 : (일어나 소파로 가며) 염동일 걔가 뭘 알아?
도영 : (보다 앉으며) 장선생..수술딜레이 시키고 폐생검부터 해라
준혁 : (답답한) 그건 폐결핵 옛병소라고. 음영이 1센티면 양성으로 본단말야. 내가 그냥 아니라고 하는줄 알아?
도영 : 그래도 의심이 나면..
준혁 : 의심은 너나 나니, 난 안나. 확실하니까. 그리고 트랜스퍼시킨이상 외과에 참견하지 말고 니일이나 해 (일어나는데)
도영 : 장선생!
준혁 : (멈칫하다 참고 일어나며) 장선생장선생 하지마. 나 과장이야. 너는 평교수이지만, 나는 주임교수고,
외과의 수장이야 (문으로 가서) 너한테 존대말따윈 바라지 않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줬음 좋겠다 (문연다)
도영, 준혁을 노려보다 천천히 나가면, 준혁, 문을 쾅 닫는다
S#32. 장준혁교수실 밖
도영, 문을 바라보다 한숨쉬며 가버리고..
S#33. 장준혁 교수실
건하, 부동자세로 서있고,
준혁, 건하의 뒤에서 천천히 어슬렁거리고..
준혁 : 의국장놨다고, 이젠 관리 안하는거야?
건하 : (정면을 응시하며) 주의시키겠습니다.
준혁 : 어떻게 했길래 내과가 이래라 저래라하게 만들어?!
건하 : 죄...죄송합니다.
준혁 : (띵똥 소리가 나면 책상으로 가며) 애들 교육 잘시켜. 나가봐.
건하 : 네....알겠습니다.
준혁, 메일 클릭하면 패트릭 맥켈렌에게서 온 메일이다.
준혁, 미소가 떠오르고
S#34. 몽타쥬
스테이션 앞.
동일을 포함한 의국원들,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유미라, ‘염선생님 오더...’하다 왜저러나 하듯 보고..
병원일각, 뛰어가는 의국원들..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의국원들
S#35. 옥상
민승, 뒷짐을 쥐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
가운에 슬리퍼차림의 동일과 의국원들, 춥고 발시리고..
민승 : 이번에는 경고에 그치는데...한번더 집합 걸게 하면 그땐 유언장들 쓰고 올라와라 (멈추고 보며) 알았어 몰랐어!!!
의국원들 : 알겠습니다.
민승 : 두고본다..해산.
의국원들 슬렁슬렁 흩어지는데...
건하E) : 누가 해산하래?
건하, 늑간견인기 같은거 들고 다가오고..
의국원들 군기 바짝 들어서 다시 도열하는데..
건하 : 뭘 쳐다봐, 엎드려 뻗쳐!!
의국원들, 부랴부랴 엎드려 뻗치고..
건하, 동일이를 필두로 엉덩이를 내려치기 시작하는데..
S#35. 준혁의 연구실
준혁, 첨부파일로 온 시티를 보면서 종이에 수술설계를 하고 있다
장기가 인쇄된 상담용 용지에 1이라 쓰고
색색의 펜으로 색칠하고 용어를 써가며 그려나가고 있다.
한장이 끝나면 다음장에 2라고 쓰고 역시 수술살계를 하고..
세 번째 장에 3이라고 쓰고 색색의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준혁E) : 엘렌의 진행성 담낭암은 담낭 체부로부터 간상부, 십이지장, 결장에 침윤되어 있고 우측 간동맥과 문맥에
침윤이 의심되는 상태입니다. 확대 간우엽절제, 미상엽절제, 췌십이지장절제, 결장절제가 필요하며
간동맥과 문맥의 병합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는 대수술이지만, 본원에서 최근 유사한 종례에서 수술한 환자들의
5년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저희에게 수술을 맡겨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엘렌을 살릴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준혁, 종이에 OK 라고 쓰고 서류를 들고 일어난다.
S#37. 의국
준혁, 팔짱을 낀채 수술설계도가 팩스로 보내지는것을 보고있다
S#38. 이주완의 거실
윤진, 택배로 보내진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주완처, 주방에서 나오다 마주치고
주완처 : 무슨 택배야?
윤진 : 장준혁 선생님이 아빠한테 보낸건데.
주완처 : 장준혁이? (얼른 확 뺏어 어리저리 본다) 이게 뭐지? (하며 소파에 앉아 뜯는데)
윤진 : 아빠한테 온건데 왜 뜯어?
주완처 : 그럼 어때. 어차피 뜯을걸..
주완처, 확 열어보는데 안에서 광고지등만 가득 나온다
주완처 : 이게 뭐야? (하나씩 들어보며) 의학신문에..제약회사 카탈로그에..신약발표 안내문..
(기가 막히고) 허! 폐지 재활용하란거야 뭐야?
윤진 : (황당한데)
주완, 서재에서 나와 소파로 오는데..
주완처 : 장준혁이가 당신한테 큰 정성 썼네요
주완 : (무슨 소린가하다 우편물보고 당황한다) 어..내가 보내달라고 했어. 받을 우편물이 좀 남았어서...
(얼른 챙겨들어가고)
윤진 : (주완을 안쓰럽게 보는데)
주완처 : 아휴아휴 (하며 소파에 기대고)
S#39. 컨퍼런스 룸.
준혁, 건하가 컨퍼런스 하고 있는 모습을 팔짱끼고 앉아 지켜본다.
상일, 민승등 준혁의 뒤에 앉아있고 민승, 중간중간 뒤를 쓱 돌아보며 의국원들 군기잡으면
동일을 비롯한 의국원들 정자세로 바꾸고..
건하, 인사하며 컨퍼런스 끝내면, 불 켜진다
준혁 : 의국장, 제주학회 일반연제로 할거니까 10분으로 편집해
민승 : (놀라 건하와 눈치주고받고 기운 빠져) 네..
건하 : 정말 일반연제밖에 안되는겁니까?
준혁 : (웃으며) 실망할거 없어. 어떤 연제면 어때. 괜찮아. 참 홍교수 (원고를 들곤) 원고말인데..좀 거칠다.
상일 : (의아한) 이주완 과장님때 하던 대로 한건데요?
준혁 : (표정 살짝 굳히다 풀고) 그랬어? 어쨌든 10분 버전으로 바꿔야하니까 다시 전체적으로 다르게 교정좀 해
상일 : 늘 그렇게 해서 어떻게 다르게 하라시는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준혁 : (옅게 미소보이다 일어나 상일옆으로 와서 누르듯) 난 이주완이 아니라 장준혁 과장이야. 분명 달라야하지 않을까.
준혁, 원고파일을 상일앞에 탁 던지고 나가면 원고바닥에 흩어져 뿌려지고
홍상일 모멸감으로 가만히 서있다.
S#40. 주완의 집 마당
주완, 마당에 나와 먼 시선을 던지고 있다
윤진, 밖으로 나와 주완을 가만히 보다 곁에 와서 앉으며..
윤진 : 추운데 그만 들어가세요.
주완 : 어, 들어가려던 참이다
윤진 : 장선생행동..맘에 두지마세요.
주완 : ....
윤진 : 작은 일에도 흔들리시는거 볼때마다..아빠 원래모습이 점점 바래지는거 같아서 나 싫어..
주완 : (느껴지는) 좋은 충고로 받으마 (윤진의 손등을 툭툭 쳐주고) 너도 이제 결혼해야지..니 엄마 걱정많은데..
윤진 : 제가 알아서 할게요
주완 : 어디 좋은 사람 두고 있는거야?
윤진 : .....아직...없어요.. (생각에 빠지는데..)
S#41. 도영의 서재
도영, 책상에 스탠드만 켠채 방사선 원서들을 뒤적이는데..
도영처, 자다깬 얼굴로 문열고 서서 본다
도영처 : 언제 왔어?
도영 : 좀전에. 먼저자 (다시 책보고)
도영처 : (섭섭한, 다가오며) 우리 며칠만에 얼굴 보는건줄이나 알아?
도영 : (보고 손잡으며 말하려는데)
도영처 : (흉내내는) 미안해, 말하려그랬지?
도영 : (피식)
도영처 : (웃고마는. 책 힐끗 보고) 또 맘에 걸리는 환자 있나보네..
도영 : ...그냥 읽어두려고..
도영처 : ...공부욕심말고는 정말....없어?
도영 : (가만 보다) 있잖아...(하는데)
도영처 : (끊고) 알아요...최도영 선생님 고집쟁인거..
도영 : (피식) 나도 알아..나 때문에 당신맘 고생하는거..
도영처 : 그거 몰라줬으면 나 벌써 도망갔어...(미소 보이고)
도영 : (안아주며 토닥인다)
인서트)병원전경
S#42. 외과 병실
순일, 침대에 앉아 꼼짝도 않으려 하고..순일처 난처하다
순일처 : 수술시간 다됐는데 자꾸 고집부리면 어떻게 해요?
순일 : 고집은 무슨..누가 안한대?
보호자 : 아저씨, 겁 무척 많으신가 보메..
환자1 : 걱정마세요. 여기있는 우리 다 장과장님한테 수술받았다니까.
환자2 : 장과장님인데 뭘 걱정해. 보통실력이셔야지..
동일과 미라, 이동침대밀고 들어오고..
미라 : 권순일님 수술실 가셔야하거든요. 도와드릴게요. (수액점검하고)
순일 : 저기 잠깐만요. (동일에게) 저 수술,..걱정안해도 되는거죠?
동일 : 장과장님은 최고 실력자세요. 아무걱정마세요.
S#43. 수술실 복도
동일과 미라, 순일을 데리고 가고..
순일처, 걱정스런 얼굴로 따라오는데..
순일..위로 지나는 불빛을 보며 두려운 얼굴을 하다 눈을 질끈 감는다.
S#44. 수술실
순일의 베드를 사이에 두고 민승 퍼스트, 동일이 세컨드에 서있다
준혁, 옷입고 글러브 끼며
준혁 : 염선생환자니까 오늘은 퍼스트 해봐
동일 : 네?
민승 : 어. 출세했네, 일루와 (자리바꾸고)
동일 : (꾸벅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주완이 수술할 때 틀던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준혁 : (베드앞으로 오며) 이주완 과장님이 듣던 노래지
간호사 : 네
준혁 : 수술템포가 달라서 그런가 나하고는 안맞는거 같은데?
민승 : (간호사에게 눈치주고)
간호사 : (얼른 끈다)
준혁 : 끌것 까진 없구 좀 빠른걸로 듣자
간호사 : (다른 음악 틀고)
준혁 : 좋은데..(스크럽에게) 메스
S#45. 수술실+참관실
참관시 시계 카운트가 02:23을 가리키고 있다
도영, 참관실에 들어와서 보면, 수술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준혁, 도영을 발견한다
준혁 : 스키퍼 켜봐
간호사 : (켜고)
준혁 : 수술잘됐고. 다 살펴봤는데..전이된데 없어
참관실에서 도영, 끄덕인다
준혁 : (민승에게) 마무리 해
민승 : 네.
준혁 : (수술복 벗으며) 염선생은 환자보호자한테 설명 잘하고
동일 : 알겠습니다
준혁, 나가고
S#46. 외과 스테이션
준혁, 지나는데 상일 마주 걸어온다
홍상일 : 과장님. 원고 다됐습니다 (건네고)
준혁 : 수고했어
홍상일 : 그리고 (팩스 내밀며) 이거 과장님께 온 팩스 같은데..(건네고)
준혁 : (얼른 받아 들며 빠져들어 보는데)
홍상일 : 원고는 읽어보시고 고칠곳있으면 다시 말씀하십시오
자막 : 죄송합니다. 너무 위험한 수술이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관심에 감사하고 내친구 이주완 교수에게 안부전해주세요. 패트릭 맬켈렌.
준혁, 입술을 깨물고 황급하게 가버린다
홍상일, 왜저러지...하는 표정인데..
S#47. 병실
미라, 순일의 바이탈 체크하고 있고, 동일 순일을 청진하고 있다
동일 : (청진기 빼며) 억지로 하지는 마시고 툭툭 뱉어내듯 기침하세요. 그래야 줄었던 폐가 펴지거든요 (미라본다)
미라 : (순일처에게 순일 등에 대고) 이렇게 손 모아서 쳐주시면 돼요
순일처 : 네. (동일에게) 선생님..수술은 잘된거죠?
동일 : 그럼요. 걱정마세요. 잘 회복되실거예요.
S#48. 의국앞
동일, 긴장이 풀린 얼굴로 걸어오는데 도영과 마주치고.
도영 : 권순일 환자 회복하고 있어?
동일 : (성의없이) 네
도영 : 며칠동안은 자주 들여다 봐. 혹시 이상증후라도 생기면 얘기하고
동일 : 죄송한데..교수님 저희과 일에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도영 : (가만히 보고)
동일 : 제입장이 난처해져서요..죄송합니다. (들어가고)
도영 : (보다 한숨을 뱉어내고 간다)
S#49. 주완의 집 앞
양주를 든 준혁, 저벅저벅 다가와 문패를 올려다보고 초인종을 누르는데..
S#50. 주완의 거실
주완처, 소파에 누워 티비보고 윤진, 인터폰을 받고있는데..
윤진 : 엄마, 장준혁선생이 오셨는데?
주완처 : (기겁하고 일어서며) 장준혁? 왜?
윤진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하며 문열려는데)
주완처 : 얘, 잠깐만. 잠깐만 열지마. 니 아버지 어디 계시니?
주완처, 후다닥 서재쪽으로 가고, 윤진 왜저래하듯 보고 문연다
S#51. 마당
준혁, 당당한 걸음으로 정원을 가로지르고..
S#52. 주완의 서재
주완처, 주완이 성경 베껴 쓰고 있는 노트를 무작정 후다닥 치우고
낡은 카디건을 걸치고 있는 주완을 보더니 얼른 나가 다른 스웨터를 들어 뛰어들어와 무작정 벗기고 갈아입힌다.
주완, 하지말라듯 손사래쳐도 막무가내로 머리를 만져주며 허둥대는 주완처.
S#53. 거실
윤진이 맞이하면 준혁 들어선다
윤진 : 오랜만에 뵙네요
준혁 : 잘지냈어요?
윤진 : 그렇죠 뭐.
옷바꿔입은 주완과 주완처 나오고..
준혁 : 안녕하셨습니까?
주완 : 왔나..
주완처 : (긴장, 끄덕하고) 바쁘신 과장님께서 어쩐일로 ...(하는데)
윤진 : (주완처를 쿡 찌르며, 끌어당기며) 차, 서재로 가져갈게요.
주완 : 그래, 고맙다 (준혁에게) 들어가지...(가고)
준혁 : (따라간다)
S#54. 주완의 서재
주완과 준혁, 차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있다
준혁 : 병원에서 인사좀 왔습니까?
주완 : 그렇지 뭐..다 바쁜 사람들이잖아..
준혁 : 제가 애들 데리고 다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주완 : 되는대로 해. 그래, 무슨일인가? 그냥 인사치레만 온건 아닌거 같은데..
준혁 : 그렇게 말씀하시니..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수술에 대한 자문을 구하러 왔습니다.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는데)
주완 : (의아한) 자네같은 대가가 나한테 자문구할 일이 뭐있다고..
준혁 : 아뇨, 과장님의 큰 힘이 꼭 필요합니다
S#55. 주방
주완처, 서서 안절부절이고 윤진, 한쪽에서 커피를 따르고 있는데..
주완처 : 저 뻔뻔한 놈이 무슨 일일까? 무슨 꿍꿍이 같니?
윤진 : 인사하러 왔겠지. 신경좀 그만쓰고 앉어 엄마..
주완처 : 아후 답답해죽겠네. 안되겠다. 과일이라도 들이면서 들어봐야지 (냉장고에서 과일을 죄다 꺼내고)
윤진 : (못말려 하듯 고개만 젓고)
S#56. 주완의 서재
주완, 컴퓨터로 시티 등을 보면서..
주완 : 어려운 수술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할수있을텐데..굳이 나한테 물어보는 건 뭔가?
준혁 : 그냥 두면 3개월도 넘기기 힘든데..환자가 설득되지 않아서요.
주완 : 살릴수있다면 당연히 설득해야지. 수술하면 5년이상 생존할수 있을텐데..
준혁 : 그러게 말입이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뵙게 됐습니다. 과장님의 명성과 인품에다 좀 전에 말씀하셨던
소견만 그대로 전달되면 설득이 가능할것 같아서요. 해주실수있으십니까?
주완 : 그런거라면 당연히 해야지. 내가 자네를 가르치며 누누이 말했잖아. 언제나 환자를 위한 쪽에 서야한가도.
난 지금까지 그 생각을 단한번도 외면한적 없이 살아왔어..
준혁 : 네..저도 과장님처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그럼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주완 : 부탁이라니..의사로서 당연한 의문데..
준혁 : 지금 전화연결하겠습니다. (휴대폰 걸고)
주완 : 누군지 꽤 신경쓰는 분인가 보군..그래..환자가 누구야?
주혁 : (휴대폰 귀에 대고) 과장님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hello, this is junhyouk jang. dr. juwan lee is next to me.
he want to talk to you. (전화넘기며) 과장님 친구분이신..패트릭맥캘렌 세계 학회장이십니다.
현재 사모님이 아프신 상태구요
주완, 깜짝 놀라는데..
S#57. 의국앞 복도
동일과 미라, 의국에서 나와 스테이션 쪽으로 달려가고..
S#58. 병실.
동일, 허겁지겁 들어와 보면 순일, 심한 기침을 하고 있다
순일처 : 열이나고..숨쉬기 힘들대요
유미라 : 폐렴인거 같아요
동일 : (당황하면서 끄덕이고) ABGA 내리고 O2좀 주세요.
유미라 : 네 (하고 나가고)
동일 청진하는데
S#59. 주완의 서재
마무리하는 주완과 바라보는 준혁..
주완 : (식은땀을 흘리며) don't mention it. hope your surgery goes well. see you later...good bye...
(핸드폰을 건네주는)
준혁 : (받으며) 고맙습니다.
주완 : 내 이름까지 걸었으니..반드시 성공해야 돼. 그리고 이 수술에 다른 목적이 개입되서는 절대..
준혁 : 그런거 없습니다. 오직 환자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완, 준혁과 시선이 부딪히는데..
S#60. 달리는 차
준혁, 기분좋게 달리면서 동일의 전화를 받고 있다
준혁 : 그래, 걱정할거 없고..항생제 처방해..
동일F) : 알겠습니다.
준혁 : 박건하 선생이나 의국장 있으면 바꿔봐
건하F) : 네 박건하입니다.
준혁 : 의국장 데리고 우리집으로 좀 와.
S#61. 주완의 거실
주완처 주완에게 캐묻고 있다
주완처 : 정말이예요?
주완 : 그렇다니까. 의사도 자기전문분야가 있는거야. 그래서 서로서로 자문도 구하고 그러는거지.
윤진 : (미심쩍다) ...
주완처 : (양주선물을 풀며) 하기야..지가 다 잘할순 없겠지. 이양주 무지 비싼거 아니니? 무슨 왕이름 13세인가 하는거...
(카드가 나온다) 이게 뭐야? (보곤 기가차고..) 장준혁 과장님, 항상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완, 윤진 황당하고..
주완처 : (분하고) 나쁜놈..제약회사에서 받은 선물을 재활용해?
S#62. 준혁의 집 서재
준혁과 건하, 민승 노트북을 보며 상의중이다
건하 : 그럼 공개수술로 하는겁니까?
준혁 : 그러면 좋지만. 학회일정상 라이브써저리는 쉽지 않을거야
건하 : 의학 관계자들 앞에서 공개수술을 하면 특별연제하곤 비교도 안될텐데..아쉽네요
민승 : 오남기 학회장이 또 막아서실걸요?
준혁 : (픽 웃고) 신경쓰지마. 우린 환자만 살리면 되는거야.
수정, 노크도 없이 와인병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수정 : (번갈아 들며) 이게 좋은거야, 이게 좋은거야?
준혁 : 그건 왜?
수정 : 파티하려고. 이왕이면 비싼걸로 마시면서.
건하 : 오늘 무슨 날이세요?
수정 : (생글거리며) 아뇨. 손님 오셨으니까 파티하려구요. 좋죠?
준혁, 어이없고..
건하, 민승 고개돌리고 몰래 웃는다
인서트 )병원전경
S#63. 병동 복도
준혁을 필두로 회진중이다.
뒤에 건하와 민승이 따라붙고..의국원들 이어지고..병실에서 나와 다른 병실로 옮겨가는데..
상일, 뒤늦게 달려와 눈치보며 선다.
준혁, 걷덩 걸음이 딱 멈춰지면..의국원들 앞으로 쏠리듯 멈춰서는데.
상일 : ...죄송합니다
준혁 : (앞만보고) 홍선생은 앞으로 굳이 내 회진에 참석하지 않아도 좋아
상일 : (놀라 탁 보는데)
준혁, 병실로 들어가고..의국원들 우르르 따라가고.
상일 그 자리에 굳은채..
S#64. 준혁의 교수실
준혁,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바로 문이 열리며 상일이 들어온다.
준혁, 책상앞에 앉아 눈길도 안주고..책상위 원고를 들척인다.
준혁 : 원고, 잘봤어. 수고했어.
홍상일 : ....
준혁 : 나가봐. (원고를 한쪽에 탁 던지고)
홍상일 : 저...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준혁 : (눈만 올려다본다)
홍상일 :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준혁 : 뭘?
홍상일 : ....앞으론 이런일 없게하겠습니다.
준혁 : 어떤 일...?
홍상일 : ....
준혁 : (의자를 탁 차며 일어나서) 수술 들어가야돼 (지나쳐 가는데)
홍상일 : (다급하게 소매잡고)...
준혁 : (천천히 돌아서며 잡은 손을 쓱 본다)
홍상일 : (얼른 손 놓으며) 과장님을 무시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과장님 시절에 젖어있었습니다.
앞으론 이런일 없을겁니다.
준혁 : (가만보다) 두고볼게
준혁, 입만 살짝 올려 미소보이며 나가고,
홍상일. 고개숙인채 서있는데..
S#65. 병실
순일의 폐렴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기침이 심해지고..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일, 청진을 하고 있고..
순일처 : 장과장님한테 한번 오셔서 봐달라고 해주세요.
동일 : (청진기 빼며) 담당의는 접니다.
순일처 : 수술해주신 분이면 더 잘 아실거 아니예요. 왜 점점 심해지는지..
동일 : 과장님 지시에 따라 처방하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순일처 : (순일 가리키며) 이런 사람을 보고 어떻게 걱정을 안해요?
동일 : 환자에 따라서 수술후에 바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일처 : 그러지 마시고..과장님 한번만 오시라고 해주세요. 네?
동일 : 항생제 들어가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보세요..(답답해지는데)
S#66. 병원일각
준혁, 퇴근차림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윤진..양주포장을 들고 앞에 나타난다.
준혁 : 아..윤진씨..(양주를 본다)
윤진 : (차갑게) 돌려드릴게요. (내민다)
준혁 : (웃으며) 제 성의인데 이러시면..
윤진 : (던지듯 건네고)
준혁 : (받고 곤란한듯 주위둘러보며) 아휴 참..
윤진 : (카드 내밀며) 정확하신 분이 카드를 잘못넣진 않으셨겠죠.
준혁 : (무슨 말인가 하며 카드 받는데)...
윤진 : 우리 아버지 더 이상 괴롭히지 마세요. 또다시 이런일 생기면 그땐 저..정말 안참아요.
윤진, 홱 돌아가고,
준혁, 벙쩌서 보다 카드를 펼쳐보고...실수했다 싶은데..
S#67. 병원복도 일각
윤진, 분을 삭이듯 입술을 깨물며 걸어오고 도영, 마주오다 윤진을 본다.
윤진, 모르고 지나치는데
도영 : 윤진씨..
윤진 : (멈추고 보는데 눈물이 그렁하게 맺힌다)
도영 : (놀라) 왜 그래요??
S#68. 와인바
도영과 훌쩍이는 윤진 앉아있고,
희재, 세팅해주고 도영앞으로 휴지를 밀어주면
도영, 희재를 올려다본다.
희재, 윤진쪽으로 눈짓을 해주고 가고..
도영, 멋쩍은 듯 휴지 건네면 윤진, 그제야 고개들고 쑥쓰러운듯 피식 웃는다..
윤진 : (휴지로 코끝 누르며) 내가 원래 약오르면 눈물부터 나거든요
도영 : 실술거예요. 장과장. 의도적으로 그럴 친구는 아니예요.
윤진 : (보다)...최선생님같은 분이 어떻게 장과장님하고 친구예요? 장과장님 자기만 알잖아..욕심도 많고..
도영 : 저도 저만 알아요. 욕심도 많고
윤진 : 그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단 최선생님을 요만큼 안다면 더 아는데 절대 그런분 아니라고 봐요.
도영 : 잘 봐주셔서 고마운데..윤진씨보다 나를 좀더 아는 사람이 그래요.
난 내가하고 싶은것만 하는 욕심많은 사람이라고...아내 얘긴데 그말이 다 맞아요 (미소 보이는데)
윤진 : (표정이 굳어지고)
도영 : 아..내 얘기만 했네요...기분 풀어주고 싶은데 재주가 워낙 없어요. 윤진씨가 원하는거 얘기하면 해드릴게요.
윤진 : (가만히 본다...)
도영 : ....왜 그렇게 보세요...?
윤진 : ....그냥요...(씁쓸하게 웃고 가방들며) 그만가요. (나가고)
윤진, 감정을 참는듯한 얼굴로 서둘러 나가는데...
바안에서 와인잔을 닦던 희재, 도영쪽을 보면
도영, 생각에 빠진듯 가만히 윤진의 뒷모습만 본다.
S#69. 당직실
건하, 민승 널브러져 자고 있는데 동일, 걱정어린 얼굴로 들어와 눈치본다
동일 : (건하에게) 저..조교수님..(하며 흔드는데)
건하 : (짜증) 아, 뭐야...
동일 : (움찔해져...민승에게) 의국장님...의국장님...
민승 : 왜?
동일 : 제 환자가 좀 이상해서...잠깐만 봐주세요...
민승 : (비몽사몽) 어...(잠들고)
동일, 다시 깨우려다 말고 돌아서 나가는데...
S#70. 요정
준혁과 용길, 고위층 인사 네명과 만나고 있다.
준혁, 양주 따라주고...
의원 : (술받으며) 야, 오랜만에 비싼술 마셔보네.
용길 : 여기 의원님하고, 서기관님, 장관님, 정무특보님...이렇게 네분은 공통점이 두 개가 있어.
준혁 : 저희 명인대학 선배님들이신거 말고 또 뭐가 있습니까?
용길 : 내가 술자리를 책임지고 있지...(웃고)
준혁 : 네?
의원 : 명의를 주치의로 둔덕에 365일 술마셔도 끄떡없어. 하하하.
장관 : 그럼그럼 (준혁에게 잔건네며) 한잔 받지
준혁 : 네 (받으며, 알겠다 하는 표정..)
의원 : 여기있는 사람들은 직책이 맨날 바뀌어서 헷갈려. 사석에서는 그냥 형동생해. 장과장도 우리하고 형동생하지 뭐.
준혁 : 아, 네...(술마시려는데 휴대폰이 오면 끄려는데)
장관 : 받어, 여동생 전환가본데...
모두들 웃음이 터지고..
준혁, 핸드폰을 보고 살짝 인상 구겨지다 이내 웃으면서 나간다.
S#71. 요정 방 밖
준혁, 전화에 대고 윽박지르고 있다.
준혁 : 항생제가 안맞는다 싶으면 다른걸 써야지. 그런것까지 일일이 가르쳐 줘야돼? 그러고도 니가 의사야!
S#72. 의국
동일, 전화든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한손으로 가운자락을 쥐었다 놨다 한다
동일 : 저..혹시 합병증일지도 몰라서...
준혁F) : 무슨 합병증?
동일 : 잘은 모르겠지만..
준혁F) : 잘모르면 무조건 합병증이야?
동일 : 아, 아닙니다.
준혁 : 혐기성 세균잡는거 하나 더 써
동일F) : 네 오더대로 처치하겠습니다.
전화를 끊는 동일, 수심이 가득하다
S#73. 도영연구실
은혜, 일하고 있는데 동일, 풀이 죽어서 들어온다
은혜 : (쓱 보고) 왜 다 죽어가냐...니네 또 집합했어
동일 : (앉으며) 아니..나 커피 한잔만..
은혜 : 그래, 나도 잠깐 쉬자
동일 : ...내가 맡은 환자있잖아. 그 환자가 좀...(흘리듯) 이상한데...
은혜 : (커피메이커 쪽으로 가며) 환자가 뭐? 크게 말해?
이때 도영, 문만열고 안을 들여다보며...
도영 : 하선생..나 그냥 퇴근해야겠다. 술을 조금 마셨거든.
은혜 : 그러셨어요? 그럼 커피한잔 하시고 가세요.
도영 : 그럴까..(들어오다 동일보고) 어..염선생. 수술환자는 어때?
동일 : (피하고 싶다) 폐렴증상이 좀 있어서 항생제 들어갔습니다
도영 : 그래...다른건?...다른 증상은 없구?
동일 : (짜증섞인) 폐렴증상만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나가려하고)
은혜 : (발끈) 너 교수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그리고 좀전에 니가 그 환자 어쩌구 했잖아?
동일 : (은혜를 원망섞인 눈으로 보고 도영을 스쳐 나가고)
은혜 : (빈 커피잔든채 쫓아오며) 야, 염동일!!
도영 : (은혜잡으며) 나둬....(꺼림찍한데...)
S#74. 준혁의 집 거실
제약회사 직원 소파에 앉아있고 준혁, 술에좀 취한 모습으로 들어온다.
수정따라오며 직원기다렸다는듯 흘겨본다
준혁 : 강대리 많이 기다렸지. 술자리가 길어져서..
직원 : 아닙니다.
준혁 : 자기야 차좀 줘
직원 : 괜찮습니다. 이것만 전해드리고 가겠습니다. (귤상자테이블 위로 올려놓고)
저희 사장님께서 학회때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전하셨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준혁 : 제약부스는 걱정마. 제품도 괜찮은거 같은데 써볼게.
직원 : (벌떡 일어나 90도로 인사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과장님..사모님 밤늦게 죄송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쇼..(나가고)
수정 : (시큰둥한 표정으로 앉으며) 웬 귤? 오렌지도 아니고..
준혁 : (씩웃고 일어나 들어가며) 세상에 자기가 젤 좋아하는 귤일걸?
수정, 얼른 상자 열어보면 돈이 가득하다.
수정 입이 함박만해지는데..
S#75. 병실
순일, 고통스러워하고 순일처 간호하는데...
동일 열린 문틈으로 보는데 초조한 얼굴이다...F.O
인서트) 병원전경
S#76. 외과 스테이션
준혁, 건하, 민승등 학회로 출발는 상황이다
의국원들 사이에서 홍상일, 준혁을 힐끔거리고 있다.
준혁 : 그럼 무슨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상일을 쓰윽 보고) 원고 읽어봤는데...완벽해, 잘썼어.
홍상일 : (화색이 도는) 감사합니다.
준혁 : 나없을땐 홍상일 교수님이 내 대신이니까...지시에 잘 따르고
의국원들 : 네..
준혁 : 수고들 해
홍상일 : 다녀오십시오 (거의 90도로 인사)
준혁, 돌아서며 씩 웃고..일행들과 떠나는데..
S#77. 내과 외래앞
순일처,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출근하는 도영을 발견하고 얼른 다가간다
순일처 : 선생님..우리 그이좀 봐주세요..
도영 : 네?
순일처 : 분명히 뭐가 잘못된거 같애요..
도영, 심상치 않은 표정인데..
S#78. 엘리베이터 일각
엘리베이터에서 준혁 일행이 내려 코너를 돌아가고..
다른 일각복도에서 바쁜 걸음으로 온 도영과 순일처, 엘리베이터 탄다
S#79. 외과 스테이션
동일, 도영을 밀치듯 병실에서 데리고 나온다
동일 : (문을 뒤로 닫고) 교수님. 저 정말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도영 : (듣지않고) 저 증상은 수술후에 생기는 단순 폐렴은 아냐
동일 : (놀라는) 아, 아닙니다. 치료중이라 아직 증상이 남은겁니다.
도영 : (곧게) 정말 그렇게 보여?
동일 : (난처한) 교수님, 저희과에서 알아서 하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도영 : 알았는데..장과장 찾아서 당장 조치 취해. (핸드폰 꺼내며) 아니면 내가할게
동일 : 아뇨,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할게요
S#80. 몽타쥬
동일, 계속 울리는 호출기 움켜쥐고 병원 곳곳을 뛰어가고 있다
S#81. 병원 현관앞
제약회사 직원 승용차를 대기시키고 기다리다 준혁일행 나오면 얼른 달려와 인사하며 짐을 받아든다.
준혁, 우쭐해져 차에 타면 건너편으로 건하타고, 앞좌성에 민승탄다.
차, 출발하는데..동일, 허겁지겁 달려와 트렁크를 두드리며 차 세우고.
민승 : (윈도우 내리고) 동일아..왜?
동일 : (헉헉대며) 저기...드릴 말씀이..과장님....
준혁의 윈도우가 내려가며 준혁이 모습을 드러내고..
동일 : 권순일 환자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준혁, 피곤해진다..참고..손으로 다가오라한다.
준혁, 동일이 다가오면 더 다가오라고 하고...
준혁 : (동일 귀에 대고) 명인대학병원 외과에 계속 남고싶지 않아...?
동일 : (사색이 되고) ...
동일 얼어붙어있으면 윈도우가 닫히고..차, 동일을 두고 멀어져 간다.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