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날 안녕하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도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은 흐린 모습으로 무언가를 쏟아 부을 준비를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한결 여유를 갖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침에는 5시가 조금 넘어 목욕을 가서 헬스장에서의 운동은 하지 않고 6시 이전에는 사무실에 출근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염려로 오히려 이른 새벽에 목욕을 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중구에서는 코로나 확진자의 발생이 많지 않고 근간에는 부산에서의 확진자도 감소 추세여서 이내 4단계를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 신문은 내년 예산이 600조 규모라고 하고 5년 새 200조 이상이 늘었다고 합니다.
나라 빚은 1068조라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 수 5180만 명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2천만원의 빚을 떠안고 살아갑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자마자 짊어질 삶의 무게를 덜어 주어야할 책임은 바로 우리, 나 자신이여야 합니다.
9월초에 코로나지원금이 개인별 25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돈도 결국은 미래세대인 우리의 후손들이 갚아야할 빚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 1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욕심은 작아지고 마음은 단순하고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목욕탕에서 아침을 여는 구순이 가까운 분이 눈 밑의 처진 살을 걷어내고 쌍꺼풀 수술을 했답니다.
또 며칠 동안 뵙지를 못해 전화했더니 이번에는 눈썹 문신을 해서 목욕탕을 갈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건강한 모습의 현역이신 어른을 뵈면서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사는 분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가치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 한다면 나이 들어서라도 자신을 가꾸는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한 자리에 앉아 소주 2병은 거뜬하게 드시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날 이른 새벽에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그 분은 아마도 타고난 건강체질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깨끗하게 다려 입은 흰색 셔츠에 백바지와 백구두를 갖춰 입고 활동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 자신도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나이 들어서도 혼자 힘으로 목욕탕을 드나들고 맑은 정신으로 사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억력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야만 합니다.
# 2
시대 흐름은 장례문화도 바꾸고 있습니다.
종전의 화장도 하지 않은 상태로 매장하던 방식에서 주검을 화장해서 개인 평장 형태나 문중에서 선대들부터 후대까지 유골함을 안치하는 형태로 수습을 해왔습니다.
지리산 골짜기 태생인 저에는 그런 장례문화에 익숙해져 있는데 요즈음은 바다장(葬)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바다장(葬)의 수요가 매년 15~20%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하고 바다 장례를 전문으로 하는 장례업체도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 부산, 강릉 등에서 유람선 및 보트로 바다장을 겸업한다고 하는데 봉안시설 확보도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장례비가 저렴해서 많은 수요자가 찾는다고 합니다.
내륙지방의 문화와 달리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온 분들의 생각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정서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이승을 떠나는 사람은 온전하게 본디 모습대로 그 형상을 모두 지우고 떠나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중국은 육지의 묘지 부족으로 바다장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상하이시와 홍콩 등은 해양장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이런 장례법이 합법적으로 시행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3
여야의 대선 후보자들은 상대방이 초청을 해서인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인지가고 싶은 곳을 찾아 전국을 헤집고 다니는 꼬락서니가 왠지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우선 각 당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나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이 지역의 현안이나 문제점이나 여론을 청취하는 것은 몰라도 깜도 되지 않는 사람들의 나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꼴불견입니다.
지역마다 돌며 지역민에게 표를 구걸하기 위해 허상의 공약을 남발하는 그네들을 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우선 각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의 개별적인 전국순회 일정을 없애야 합니다.
모든 후보에게는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합니다.
지지세력 과시 형태의 패거리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같은 당내에서도 국회의원들이 편가르식으로 캠프에 합류하고 서로를 비난하고 흠집내기식의 구태의 정치는 미래를 향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각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고 대권후보들의 정정당당한 선거풍토에서의 경쟁을 지켜볼 수 있기를 고대 합니다.
민주당은 10월12일 후보를 선출한다고 하니 선거까지는 시끄러운 시간이 될 듯 합니다.
# 4
지금 부산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발사업, 재건축사업 단지가 늘어나면서 언제 진행될지도 모르는 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부동산을 취득하고 입주권과 분양권의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양도와 관련한 업무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이월과세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배우자나 직계비속에게 부동산을 증여하고 5년 이내에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경우가 그 사례입니다.
증여 당시에는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하여 개별주택가격이나 개별공시지가에 의한 가액으로 증여 등기를 하고 수증자가 양도할 때에는 실지거래가액으로 양도소득세를 계산하면 감당할 수 없는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만 합니다.
중구에 소재한 사무소를 찾는 고객들은 주로 중구, 영도구나 서구 분들이 내방하지만, 외지의 고객들도 소개를 통하거나 네이버 검색 창을 통해서도 많은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파트가 준공되는 3~5년 후의 부산의 모습이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지금과 같은 정도의 시세로 아파트 가격이 유지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유입인구가 없는 부산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왠지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 5
아프가니스탄의 탈출행렬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미국이 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의 배후자를 제거하는 데 사용한 무기는 무인 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였다고 합니다.
리퍼는 미국 본토에서 조종해 적대세력의 요인을 핀셋처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은 유서에 “미국 드론이 우리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으니 구름 낀 날에만 외출하라”는 내용도 담았다고 하니 가공할 만큼 무서운 무기인가 봅니다.
주한 미군에는 리퍼보다 다소 작은 그레이 이글이라는 요인 암살용 드론을 2018년 군산의 미군 기지에 12대 배치했다고 하고, 일각에선 리퍼가 2019년 말 한반도에 배치됐다는 주장이 있나 봅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이 어제 31일로 마감이 되었지만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자국 시민이 아직도 남아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패망한 월남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의 국방력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만반의 준비와 결연한 투지로 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9.11테러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군 2,400명이 전사하고 17만 명이 숨진 실패한 전쟁인데 사람이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전쟁은 인간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어제 마지막 탑승자인 사단장이 수송기에 오르며 20년간의 아프간 전쟁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 6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다 보면 이내 아침이고 이내 점심이고 또 저녁입니다.
요즈음은 좋아하던 소주와도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명절인 추석이 있긴 해도 가족 간의 만남도 거리를 두어야겠습니다.
이젠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워도 맞서서 세상을 살아가야합니다.
이런 상태로 더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해야만 합니까.
삶의 현장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무너져 내리기보다는 이제는 정말 해볼 도리를 모두 해봐야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가을은 우리들 곁으로 다가섭니다.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이젠 높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겠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기원합니다.
2021년 9월 초하루에
세금나라 박 동 환 올림
첫댓글 공감 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