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처음에는 저도 "오~ 예전의 느낌을 많이 살렸네~ ^^ 근데...
변한것은 없잖아...뭐...그것도 좋지만..."
이렇게 생각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부분에는 별로 재미가 느껴지지도 않았구요...
(약 1시간동안 전투한번 없고...;;)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드퀘고유의 단편적인 이벤트들이나
절묘한 전투의 발랜스 , 드퀘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전통성을
지키려고한 노력의 흔적들 , 변함없는 마법들과 새로 추가된 수많은
특기들...새로운 직업들...
등등...여러가지 요소들이 저를 사라잡더군요~ ^^
제가 드퀘7을 하면서 유일한 불만점은 석판모아서 세계를 추가(?)시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이 시스템을 통하여 과거의 그곳과 현재의 그곳은 어떻게 변하였고 그때 이벤트의 주요캐릭터들은 어떻게 살아갔는가?
주인공들의 노력으로 무엇이 변하였고 현재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등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참 많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위말하는 드퀘팬들은 드퀘7구입한후 바로 시작하여 ENIX 로고가
뜬후 흘러나오는 변함없는 드퀘의 그 클래식한 음악을 듣는순간
감동의 눈물을 훌렸다고 들었습니다...(물론 저도...;;)
어차피 드퀘는 그래픽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용자라는
인물의 인간이 되어서 그 시점에서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과의 만남과 몬스터들과의 전투...이벤트등을 직접 체험하고 그 가상현실세계에 푹 빠져서 자신이 현실세계에서는 꿈에서도 이루기힘든 용자라는 직업의 인간이 되어서 여행하는 게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드퀘7...수년간 연기가 되고 정작 발매됐을때에 전작과 변함없이 거의 같다고 볼수있는 그 게임이 수백만장 팔려서 PS사상 가장 많이 팔린게임이 된것이 단순히 고정팬들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는 PS라는 널리보급되었던 하드웨어와 드퀘의 명성...
그리고 전작과 큰 변화를 주지않고 고전RPG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게임...나아가서는 새로운RPG팬들에게 고전의 맛을 전해주는
얼큰한 된장국[...]같은 게임이 드퀘가 많이 팔리고 국민게임이 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횡설수설하게 되었는데...-_-a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드퀘7도 참 훌륭한 드퀘 시리즈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그 허브농장 연인에 얽힌 스토리는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끝부분(끝내 허브농장을 차리고 잘먹고 잘살고 있다가 옛연인의 이야기를 듣고 무덤을 찾아간후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주는 부분)에서는
정말이지 조금 눈물이 났을 정도입니다(진담입니다)
제 생각에서의 드퀘의 최대장점은...
스토리 , 사운드 , 밸런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Lv2.4짜리 견습 기획&시나리오 맨이...-_-a
p.s : 글이 주절주절 했는데...저의 관점에서 쓴 글이니 신경은
쓰지말아주세요...
본시 무엇인가를 좋게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좋지않게 보는
사람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날짜:2001/07/30 09:38
글쓴이:オルテガ
에엣...답글이 하나 있네염.
휴...그땐 무더위에 따른 불쾌지수 땜시
유난히 짜증이 났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글을....^^;
하지만 역시 냉정하게 비판을 하자면 무조건 드퀘좀 해봤다고 해서
"7은 명작이다!!!" 라고 하는 부류의 유저들...이 사람들이 저는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뭐 제 생각이지만 되도록 냉정히)
언젠가 "드퀘중 최고의 시리즈는 어떤것이냐"라는 형식의 설문조사가
있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봤는지는 생각이...ㅡㅡ;;
암튼 전 결과부터 보려고 했죠. 하지만 이것이 가관인게 드퀘 7이
1위, 3탄이 2위(리메이크)...나머지 작들은 말도 안되는 표차이로 3~7위
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헐헐...아마도 드퀘3부터의(리메이크) 여파가
큰 탓이었던지...7이 1위를...
스토리, 사운드, 밸런스 이 세가지는
게임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시각은 좀 다릅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차라리 파이널 판타지(이하 파판)가 더 나은 작품이
아닐까요? 스토리...보통 이야기하는 용자의 운명을 타고난 자가
시련을 겪으며 마침내 마왕을 물리친다...라는 부류의 설정은 정말
식상하기 그지없죠. 하지만 제가 파판을 2~8까지 해본 결과는
이런 반복되는 스토리와는 달리 반전을 거듭하며 감동과 우정,사랑.슬
픔이얽혀있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같은 스토리를 가진 시지즈 물이죠.
뭐 드퀘에도 사랑과 우정의 감동이나 슬픔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4
탄. 파판도 그런종류의
식상한 켄셉으로 시작되는 (중요합니다. 단지 시작되는 겁니다.)
시리즈가 있죠 예를 들자면 3탄...
하지만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것은 드라마성의 비율입니다.
그런점으로 미루어 볼때 스토리는 파판이 좀 낳죠.
다음은 사운드 입니다. 드퀘의 사운드...저주받은 장비를 착용하거나
세이브가 지워질때(패밀리 시절입니다. 1은 패스워드입력 이었지만)
나는 소리...소름이 돋습니다. 또, 동료가 늘어날때의 그 음악...이건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드는 사운드였죠. 그밖에 전투시의 박력넘치는
음악과 필드를 돌아다닐때의 평온한 음악등은 정말 드퀘에서 빼놓을수
없는 매력입니다. 특히 4의 각각의 장(場)에서 바뀌는 BGM은 정말
최고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판에도 나름대로의 기본적인 사운드가 존재합니다. 거기에다
파판은 그 드라마성을 잘 살려 그때그때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따라서
여러가지 음악등으로 잘 표현되고 있으며 초코보나 비룡등의
고유의 소리로 즐거움을 심어주죠.
여기서 중요한건 스토리나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BGM적용이
중요합니다. 이것으로 볼때는 두 작품 모두 탄탄한 배경을 갖고 있어
"어느것이 좋다"라고 평가하기엔 힘들것 같네요.
그럼 세번째 밸런스 입니다. 우선 밸런스는 두개로 나뉠수 있겠네요.
전투 밸런스와 나머지로 말입니다.
그 나머지 란는 것이 지금까지 이야기한 스토리와 사운드등의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건 둘다 만만치 않죠.
그래서 전투 밸런스를 중점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드퀘는 시리즈중 대부분이 따로 레벨 노가다를 해야합니다.
특히 신룡이라던가(3), 숨겨진 보스(5,6,7)의 전투력은 최고위를
상회하는 고로 전반적인 균형과 달리 따로 레벨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스토리진행 중간중간에 따로 레벨 노가다가
필요하고요. 이것은 다르게 말한다면 게임의 성취 욕구를 더 크게
한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라이트 유저들까지 즐길수
있게 밸런스가 맞다고는 하지 못합니다. 뭐 저희 골수팬들은 그것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요.^^;
파판은 번투밸런스에 있어서는 참으로 미묘하게 잘 완성이 되었죠.
몇몇 안되는 상황에나 레벨노가다가 필요하지만(특히 시리즈로 꼽자면
4) 처음부터 시작해서 별도의 레벨노가다가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진행해서 엔딩을 볼수 있죠. 이건 난이도 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엄연히 밸런스 범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탄의 마법 사용
(바니슈+데스, 바니슈+데죤)등으로 인해 사실상 밸런스가 좀(솔직히
꽤) 망가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전체적인
밸런스죠. 전체적이라 하면 좀 난해하지만 그렇게 느낄수 있는게
둘다 각각의 게임에 조미료가 될수 있다는 것에서 이쯤 하고 싶군요.
이렇게 정리는 했습니다만, 이것들로 파판과 비교하는 것은 양대산맥의
이유에서 입니다. 점점 발전해 가는 그래픽은 거의 영화 수준인 파판...
그때문에 너무 게임이 영화화 되가는것 같아서 이젠 파판에 거리감을
느낍니다. 또한 이번 이야기의 중점인 드퀘의 경우 라이벌의 성장과는
판이하게 그래픽의 발전이 거의 없다는 점...
전 솔직히 드퀘의 그래픽이 좋습니다. 특히 슈패판 까지의...
하지만 기종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성의없는 그래픽을 무시하고
"진정한 게임은 그래픽이 중요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한쪽에만
치우치면 안됩니다. 예전에 여기서 드케저아^^님과 제가 반 드퀘적(?)
글을 올려서 많은 소릴 들었었죠. 하지만 진정한 드퀘의 팬이라면
단순한 것을 넘어 맹목적인 선호 보다는 잘못된것을 인정할줄 알아야
진정한 매니아 라고 할수 있는겁니다.
상당한 기간의 발매연기...그후에 나아진것은 곳곳의 잘 보이지 않는
노력의 흔적? 이건 그기간에 비해 너무 성의가 없는겁니다.
심지어 패드리셋이 안되다니...시스템의 간편화까지 무시하는
에닉스의 태도에 전 화가 났던 겁니다.
휴...어쩌다가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됬는지...
저도 분명히 파판보단 드!퀘!를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당시 중1,드퀘4를 할때 신시아의 죽음과 데스피사로의 연인 로자리가
죽을땐 정말 슬프게 눈물을 흘렸었고 나중의 재회에 기쁨을 느끼며
그 후의 씨리즈의 오프닝과 음악을 들으며 "넌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던 자신 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무시하는것은 안좋은 겁니다.
어설픈 폴리곤 대신 더 높은 차원의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사용했다면
아마도...아니, 확실히 파이날 판타지는 드퀘에게 한참 밀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과 고유의 향수를 지닌 그런
드퀘를 원하는것이 드퀘 매니아라면 잘못된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지루하고 어설픈 글실력으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같은 드퀘 매니아라면 제가 하는 생각이 틀린
말이라고는 못하실 겁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날짜:2001/07/30 10:29
글쓴이:파멸천사
아~ 역시 이렇게 리플다는걸 좋아해서 계속 달게되네요~ ^^;;
뭐...솔직히 저는 게임그래픽은 완전한 쿠소게임만 아니라면
신경쓰지않고 하는 타입인지라[...]
사실 생각해보면 DQ7이 그런 그래픽과 여전한 시스템으로 나온것은
역시 호리이씨의 의도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알고있으니까 팔아먹으려고
여전한 게임을 만들었다고 볼수 있겠지요[...]
아~ 개인적으로 DQ8부터는 셀 쉐이딩기법을 사용해서 제작했으면
좋다고 생각되는군요~ ^^;
(젯 셋 라디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2 등의 그 효과)
그렇게 되면...완전히 애니메이션캐릭을 움직이는 기분이 날듯[...]
아무튼...
좋은 게임이 계속 나와준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제작중단...이라는 말이라도 뜬다는...(울컥!)
분명 DQ7도 못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오랜시간의 발매연기를 통해 기다렸던 유저들에게
변화가 없다...라는 인상을 심어준 작품이기는 하지만[...]
드퀘...전투의 발란스가 좋다는 말은...
FF도 그렇지만...저랩 클리어는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FF가 리얼타임이라서(4편이후) 전투하는 도중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저랩 클리어를 해야하는 반면에(물론 옵션으로 조정하여
조금 쉽게 할수있지만)
DQ는... 턴제이므로 한턴한턴 뭘쓸지 고민후에 전투를 하지요...
저도 예전에는 그냥 발란스가 좋은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했었
는데 1년전쯤에 우연히 일본의 드퀘사이트에 들어갔었는데...
Lv 1X대의 저랩클리어가 있었고(5,6탄) 최종보스와의 전투를
각 턴마다 무슨공격을 해서 얼마만큼의 공격을 받았고...
보스는 무슨공격을 해서 아군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혔고...
이런식으로 각 턴마다 세세히 적어둔 일본분들을 본후...
드퀘를 좀 더 좋아하게 되었고...드퀘의 발란스에 대해 좀 더
좋은 시점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_-a
에...여튼...DQ,FF같은 좋은RPG들이 계속 나와준다는 것도 좋고...
오루테가님처럼 이론 답글이라도 주고 받으면서 게임성을 논할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도 참 좋은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