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남대 옆에는 미국선교사님들이 살던 선교사촌이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양식이 절묘하게 혼합된 건물들과 주변의 목가적인 풍경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세월이 흘러 인적은 간데없고 남은 건물마저 쇠락해가 쓸쓸한 정한이 가득하다. 그분들의 기도소리, 찬송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양식은 문제가 많다. 제대로 돌보지도 않으면서 문화재로 지정해 사람마저 멀리하게 하고 무너져 가게 하는 것이 보존이란 말인가? 이곳에는 느끼는 씁슬한 느낌 이곳에 온것이 잘못이란 생각마져 든다. 대학에 다닐 때 이 집들중의 하나에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살아있는 활기찬 서양과 기독교 문화의 향기가 물씬했던 그 시절의 생생함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문화는 박제화된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 문화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이곳을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체의 공간으로 되살릴 수 있을까? 누가 고민이나 할까? 한남대에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님들을 이곳에 살게하는 것은 어떨까? 임대료 대신 그분들에게 집을 가꾸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이곳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 저 키큰 나무들처럼 역사깊은 이곳 선교사촌 다시 생명이 숨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 이곳에 오면 저 지붕이 온전하게 복원되고 화석화된 공간이 아니라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향기로운 커피냄새도 풍기는 보도에 풀이 자라지 않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사람의 향기가 있는 삶의 공간이 되길 기도한다. 아멘!
Ryo Yoshimata - The Whole Nine Yards (Openingtitle)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출처: 무한천연가 원문보기 글쓴이: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