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석산(珍島 銅石山) 기행문 (175)
2012. 5. 9. 예당 류재호.
"곤충마음 야생화 마음" 신간을 읽어보니 지구상에 이름을 갖고있는 식물은 약26만종.곤충은 약100만종이다.
이들은 수억년전부터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일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공생하고있다.
움직일수 없는 식물은 대를 잇기위해 자신의 유전자가 담긴 꽃가루를 옮겨줄 곤충이 필요하고 곤충도 생존을 위해 꽃가루와
꽃꿀에 담긴 탄수화물.단백질 등의 영양분을 필요로한다.
꽃은 수정을 위해 놀랄만큼 독특한 전략으로 곤충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수초는 꽃속의 온도를 꽃 밖 온도보다 5~7도 높게해 곤충을 유혹하고 물봉선은 위쪽 꽃잎에 암술과 숫술을 매달아 꽃꿀을
찿아 꽃속으로 들어가는 곤충의 몸에 암술과 숫술을 닿게해 꽃가루를 전달한다.
곤충들도 만만치않다.
독이 있어도 잎사귀를 열심히 먹는다.사람이나 식물이나 살아가면서 공생 공존한다.
오늘도 우리 산사랑 가족 50 여명은 진도(珍島) 동석산(銅石山240M) 을 탐방키위해 7시출발. 눈부신 초여름의 진도.
산과 들과 푸른 바다를 보고싶어 새벽 바람을 가르며 진도 천리길을 달린다.
전라도로 내려가면서 새로 개설된남해고속도로 진입.정읍을 지나 청보리밭이 물결치는 고성을 거쳐 나비 축제로 유명한
함평을 경유.조형미가 장관인 진도교를 건너면서 보배스러운 섬.진도(珍島)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천종사~전망대~큰애기봉
~정상~거학재~작은애기봉~세방낙조갈림길~전망대~주차장.멋진 4시간 산행이다.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동석산과 금치산은 낙조대의 동북쪽에 자리한 화산암 계열의 바위산이다.
심동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금치산이 해안을 바라보고있고.동석산은 그 건너편에있다.
산자락엔 1천개의 종을 매달았던 천종사(千鐘寺)가 있으며.동석산의 동쪽 6부 능선쯤에는 마파람이 불면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는 동굴이 위치한 '종성골' 이라는 골짜기가있다.
이 산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신(神)이 자연과 함께 빚은 살아 숨쉬는 동화속의 풍경으로 하늘빚을 닮은 푸른바다 그 옆으로 우뚝솟은 암산인 동석산은
그 이름과 풍광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곳이 또 있을까싶다.
사람도 바다도 산도 어느하나 모난것없이 자연의 풍경에 녹아든다.
진도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곳.신비의 바닷길.고군면회동리와 의신면모도리 사이 약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때 바닷길이 들어나는 현상이지만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넓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진다는데신비로움이있다.
1975년 주한 프랑스대사 '피에르랑디.씨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가 신비의 바닷길을 주재로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로 노래를
불러 히트를 하면서 일본관광객이 급증하였다.
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세방낙조 휴계소에도착.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으로 선정된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시닉드라이브도로' 유명하다.
앞으로 보이는 섬들은 불도.지심도.주자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광대도(사자섬)가 어깨동무하며 강강 술래를 하고있다.
이런 풍광을 보며 고 이기윤 시인은 진도 바다를 극락이라고 했다.
해변도로 지산면 세방리 마을 47가구는 뒤로는 바위산과 앞으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롭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자리잡고있다.
지붕새깔도 빨강노랑으로 이색적이며.마을 돌담길.언덕초원길.바닷가벼랑길.울창한솔숲길.노란물결의유채꽃길.
가파른 계단등.길의 형태와 느낌이 다채로워 시종 발걸음이 가뿐하다. 발걸음을 멈춰서면 창망한 에머랄드빛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한낮인데도 안개가 자욱해 바다의 그림이 수시로 바뀐다.
"징하게 이쁜섬" 진도.음기세어 여자가 세고 예(藝)가 센땅. 조선 남화의탯자리이자 춤과 노래의 보고(寶庫)인 이 섬에는
부는바람.구르는돌에도 예기(藝氣)가 묻어있다.
한(恨)과 흥(興)의 노래가 많은곳이다.
민요의 한자락. 자고 넘어도 산이어~요/ 건네 헤쳐도 바다아네 가네가네 내 세월이/ 이렇게도 잘 갈까.....여행이란 마음이
떨릴때 다니는것이며 다리가 떨릴때는 쉬어야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 모든 아름다운 풍경을 심상(心象:마음속풍경)에 가득 담는다.
뒤풀이 하산주는 올갱이 아욱국의 별미였다.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5시출발.10시 조금넘어 무사히도착. 장거리 여행에 모든 회원님들 즐거웠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남원의 봉화산으로 진홍빛의 철쭉꽃 보러 갑니다.
첫댓글 피곤하실텐데 기행문일찍올리셨네요 늘감사해요 잘읽고갑니다 내주까지건강하세요
늘건강하세요.산에도못가고 다녀와올려주시는 형님의기행문으로 함께하고 감사드립니다.....
소상한 산행 기행 을 잘 보구 갑니다..
늘 건강 하시길.!!
진도하면 머나먼 고향집을 찿아온 귀소본능이 뛰어난 진도견 백구가 떠오르는군요
역사에 길이 빛날 명량해전의 현장 올돌목을 지나며 시야에 들어온 늠늠한 이충무공
동상이 인상에 남는군요 진도가 징하게 예쁘고 음기가 쎄다하니 마음이 징해지내요
진도와 천종사에 얽힌 흥미롭고 유익한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 ~~~
공생 공준 어느 위치가 어떠한 것이라도 더불어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에 도움이 되면서 살아가는가는 것을 말해주는 서두의 글귀에 맺음말에 인간의 살아가는 진리의 참뜻을 전해주는 것같아 과히 명언의 명사인 예당 선생님인것 같습니다. 모두가 건강 하시겠죠. 넘 오랜만에 글을 달고 함깨 동행도 못해서 미아싸다는 생각이 앞서는군요. .잠시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산사랑 가족들 함깨 같이 못 했던것 같아요. 꽂은 지고. 새롭게우리들 곁에또 다른 아름 다움을 선사할것같습니다. 예당 선생님외 회원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늘 산행 마치고 그곳의 특징등을 다시회상하게 합니다
진도에 아름다움에 기대 회원님들에 장시간여행 피곤하셔도 좋은글은 회원님 들에 새로운기억을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진도의 아기자기한 전설과 이야기들을 속속히 알려주심에
우리 모두는 힘찬 박수갈채를 보내 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예당형님 화이팅!!!!!!!!!!!!!!!!!!!!!!!!!!!!!!
오라버님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댕겨 갑니다.담 산행땐 꼭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