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말씀에 '말빚'을 진다고 합니다.
스스로 책임지기 위한 배수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빚지고 시작합니다.
교실 회원님들께서 조언과 도움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KTS 저의 게시글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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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철인 선후배님들 안녕하십니까 !!
본격적인 철인 시즌의 시작에 맞추어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목포 철인3종대회 레이스 디렉터의 중책을 맡은
9 attack 싸이클 / 마라톤 / 철인3종교실의 황문상 단장입니다.
초기단계에서 대회 개최 소식을 접했고..
레이스디렉터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가 중책을 맡을 능력이 충분한가에 대한 원초적인 걱정도 되었고..
목포대회는 2011년에
제가 가장 앞에서 주최측의 준비 부족에 대해 질타를 했던 당사자이기도 해서
더욱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습니다.
당시 저는 싸이클코스에서 낙차하여 완주하지 못한 쓰린 경험도 있습니다.
2011년 대회를 마치고
이곳 KTS 게시판에 제가 올렸던 글을
"잊지않고 시작하기 위해" 아래에 첨부 하였습니다.
그 글에 유성조 선배님께서 댓글을 주시기를..
(이후에도 만날때마다 말씀하셔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회관리 등에 참여하여 도움을 준다면
더 좋은 대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경쓰기 싫고, 게을러서 그동안 미루었던 부분에 대해
이번에 목포대회를 통해 그동안 선배님들께서 다져 놓은
우리 철인3종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에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완벽한 대회를 만든다고 약속을 드릴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첫째, 안전한 대회
둘째, 공정한(Fair) 대회
셋째, 참가자인 철인이 주인이 되는 대회
넷째, 지속 가능한 대회
다섯째, 계속 발전하고 좋아지는 대회
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를 살펴보니..
목포(평화광장)앞 바다의 수질은 2011년보다 좋아졌습니다.
싸이클코스는 방지턱이 가장 많고 주로가 좁은 마지막 구간을 제외하고..
거친 방지턱은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보완해서
2011년과 비교하여 현저히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런코스는 2011년과 완전히 달라졌는데.. 아마도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철인3종대회를 개최하는 건..
너무나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철인 선후배님들께서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채찍질 해 주신다면..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지역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광주, 전남지역 선후배님들의 지적과 조언 환영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따끔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에 계신 분들도
9 attack에서 사전답사를 겸한 훈련일정을 공유하겠으니..
함께 하셔서 좋은 말씀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습니다...꾸벅!!
9 attack 황문상 배상.
(010-3105-사천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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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문상
조회 : 4,087
어제 목포에서 올라오면서 혼자 다짐했습니다.
그래도 자잔구 좀 탄다고 하고.. 클럽의 훈련부장까지 했는데..
쪽팔리게 누가 건드린 것도 아닌데 싸이클에서 낙차했으니 제발 나대지 말자고..
그런데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있자니
한마디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에 컴터에 앉아 있습니다.
선수명단을 몇번씩 틀리고.. 입금했냐고 몇번씩 전화하고..
토요일까지 사이클코스에 아무런 표시도 없고..
몸빼같은 져지를 기념품이라고 주고..
그나마 바지는 완주해야 준다고 하여 결국 못 받고..
경기설명회는 시간 한참 지나서 비 맞으며 듣고..
그나마 설명한 내용과 영판 다른 내용으로 경기 치러지고..
바꿈터에는 아무나 수시로 들락날락하고..
수영출발부터 누구는 수십미터씩 앞에서 출발하는데..
부표 안으로 수십명이 돌고 있는데..진행요원은 모두 물밖에 있고..
드래프팅은 감독할 의지도 능력도 안되고..
설명과 다르게 설치한 보급소는 라이더의 동선과 동떨어져 있고..
반환점엔 경기가 진행중인데 보급이 떨어지고..
검증도 안된 기록칩을 사용해 기록도 안나오고..
14km나 거리를 늘려 훈련까지 시켜주고..
......
......
처음이니까..
어쨌거나 모두들 애 쓰셨고.. 우리 동료 철인들이고.. 우리 동네인데..
대회 몇개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추스리고 가야 하니까..
시간 지나면 조금씩 좋아지겠지..
위의 내용 모두 납득은 안되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양보할 수 없고, 훼손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참가자의 "안전"입니다.
대회전부터 철인 선후배님들이 사전답사한 결과를 통해
코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음이 알려졌는데..
주최측은 아무런 대응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동호인들 스스로 안전대책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드래프팅 하지 말자.. 방지턱이 위험하니 각자 조심하자..
직각으로 꺽이는 곳 등 특히 위험한 구간에는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해라..등등..
1. 위험구간에 사전 경고하는 안내요원 구경 못했습니다...
배치했다면 그분이 충분히 앞으로 나와서 사전경고를 하도록 조치했어야 합니다.
2. 초반에는 상당수 철인들이 스스로 드래프팅을 자제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감독하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드래프팅 인원이 늘어나더군요..
무엇보다 코스 자체가 드래프팅의 유혹을 벗어나기 힘들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3. 평소 훈련중이라면 방지턱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 가능하면 피해가고.. 그럴수 있지요.
대회중엔 그러면 더 위험하기에 그냥 넘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여유도 없구요..
그렇게 많은 방지턱이 있음에도 그 코스를 거리를 늘려가면서까지 채택한 이유가 도무지
납득이 안됩니다.
600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지 모르는데..
거기다 그냥 몰아넣고 알아서 잘 하겠지..
게다가 구급차는 커녕, 경기중엔 오토바이도 위험해서 들어가지 못하는 코스..
곳곳에 낙차해서 서 계신 분들.. 답답합니다.
4. 보급소를 방지턱이 몰려있는 구간에 설치한 건 또 무엇인지..
그 높은 방지턱을 한손으로 음료수통을 들고 넘어야 하는데..
대회 주최에 관계되신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두번, 세번, 열번이라도 확인해 주십시요..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욕을 먹더라도 대회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회가 끝나면 무사히 완주하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나는 조심해서.. 운이 좋아서.. 아무일없이 완주했으니..
좋은 말로 위로해 주고.. 부족한 점 내년에 보완하면 되지..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참가자의 "안전"을 제일로 고려한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대회는 조용히 불참하려 합니다.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
철인이 주인공이고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대회
우리가 꿈꾸는 대회 입니다.
부담은 되겠지만, 위와 같은 대회가 되도록 멋지게 설계해 주세요~
우리모두가 함께하면서 느끼는 최고의 대회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처녀출전 두근거립니다~
화이팅 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