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저녁식사 대신에 피자 몇쪽과 맥주 피티병 한개를 다 마셧다.
나는 오늘 속이 많이 상했거든요.
직장을 두번이나 힘들다고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 아들이 2년째
시험에 합격하질 못하고 있거든요.
2023년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오늘 있었거든요.
시험을 보고온 아들이 자신있는 말을 하기를 기다렷었다.
아빠에게 말 하기가 거북스러울까봐 물어보기도 그래서 기다리는데 다른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목소리는 쩌렁쩌렁 힘이 있어 보이길래 혹시나 했는데 , 시험 결과는
지
엄마에게 합격선은 안될것 같다고 했단다.
그러고는 일년동안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던 서울로 곧바로 올라가 버렸단다.
참으로 화도 많이나고 속도 상한다.
부모로서 나는 몇년을 더 지원할 마음도 여력도 있지만 아들 나이가 35살이나 되다보니
걱정이 안될 수 없다.
나는 젊었을때 부모님이 결혼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지만 30살 이전에 결혼을 하였고,
19살에 농협에 입사하여 36살에 과장이 되었고 37살에 상무와 지점장이 되었던걸
생각하면 결혼도 하지않고 직장도 없이 공무원 공부를 한다고 나이가 들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속이 타 들어 간다.
난 주변 사람들이 자식 자랑을 하거나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받을때 마다 마음이 쪼그라든다.
이게 부모의 마음인걸 자식들이 알았으면 한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우리 아들이 잘 버티고 잘 헤쳐 나갈거라고~
난 하늘에 감사도 하고 있단다.
여덟달반만에 태어나서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고도 건강하게 자라난 아들을 대견 하게도 보고 있지만, 아빠의 욕심이 끝이 없단다.
그게 부모 마음이란다 아들아 !
건강하게 또 한번 기운을 내서 박차고 일어나라 아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