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세다. 소형 물건을 찾기 어렵다 보니 전세 수요가 중대형으로 옮겨가면서 중대형 전셋값 상승세가 오랜만에 소형을 앞질렀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전셋값은 0.09%가 올랐다.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0.08% 오른 반면 중대형(전용 102~135㎡형)은 0.15%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소형(0.12%) 오름폭이 중대형(0.06%)의 두배였다.
이달 내내 소형 물건의 상승폭이 컸는데 처음으로 중대형이 앞질렀다.
조인스랜드 이혜승 마케팅 팀장은 "소형아파트는 관리비가 적게 나오고 취업시즌과 결혼 시즌이 맞물려 수요가 많았다"며 "하지만 소형 물건이 귀해지고 중대형과 전셋값 격차가 줄면서 중대형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해 오랜만에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강서구의 경우 소형 전세 물건이 거의 동나서 거래가 없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71㎡형이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에 염창동 한화꿈에그린2차 83㎡형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에 거래가 됐다.
방화동 두배로 공인 관계자는“교통 편리한데 가격도 저렴해 장부에 물건 나오면 연락 달라고 적어놓은 전화번호가 10개도 넘는다”며 "대출을 더 받아 중대형을 얻는 신혼부부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교통이 편리해 여의도, 시청 및 구로디지털단지 등 업무시설로 이동이 편하고 편의시설도 풍부해 전세 수요가 많다. 역시 중대형 아파트 물건들이 지난 주보다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고척동 현대우성 9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원이고 신도림동 팰라티움 112㎡형이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소형(-0.01%)은 내렸는데 중대형은 0.30%나 올랐다. 청담동 우방 82㎡형이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8000만원이고 대치동 개포우성2차 102㎡형이 2000만원 오른 4억7000만~5억5000만원선에 나와있다.
수도권 전셋값도 많이 올라수도권 전셋값은 0.10% 올랐다. 용인시(0.21%), 남양주시(0.19%), 시흥시(0.15%), 광명시(0.15%), 안산시(0.14%), 안양시(0.13%), 구리시(0.13%), 성남시(0.12%), 양주시(0.10%), 파주시(0.10%) 순으로 올랐으며 서울과 마찬가지로 내린 곳이 없다.
역시 물건이 크게 달린다. 인창동 정은스카이빌 10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이고 한진그랑빌 80㎡형이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250만원선.
신도시는 0.07%. 분당(0.10%), 평촌(0.09%), 중동(0.07%), 일산(0.03%)이 올랐다.
분당은 전세 물건이 워낙 없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물건이 워낙 없고 전세 수요도 줄어 전세 상승폭은 줄었다.
정자동 상록마을보성 87㎡형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고 금곡동 청솔마을한라 106㎡형이 10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3500만원이다.
인천은 0.09%. 부평구(0.15%), 동구(0.14%), 계양구(0.07%), 연수구(0.06%), 서구(0.03%) 순으로 상승했다.
부평구는 전세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부개동 대동(저층) 59㎡형이 450만원 오른 5500만~6000만원이고 부평동 두산위브 105㎡형이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게시일: 2010.10.29